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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hee Feb 20. 2024

프레지던츠 데이와 큰 바위 얼굴

원래 1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탄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었다지요!

그러다가 차별을 줄이고자 했는지 암튼 모든 대통령을 몽땅 끌어안고 프레지던츠 데이로 부르다가

또 바꾸어서

또 한 명의 훌륭했던 대통령까지 넣어서

워싱턴과  링컨의 날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할매가 사는 주에서는 여전히 프레지던츠 데이로 불리고 있답니다.


물론 연방 공휴일이라 학교와 관공서는 문을 닫지라.


사우스 다코다 주에 가면

러시모어 산이 있습니다


거기는 웬만하면 다 아는 대통령 얼굴들을 조각해 놓은 큰바위얼굴로 유명한 곳이지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미국의 독립선언문의 기초를 다졌던 토머스 제퍼슨,

남북전쟁 시 북군의 승리로 노예를 해방시킨 자유의 대명사가 된 에이브러햄 링컨,

파나마운하 구축 등으로 미국의 위상을 높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가 그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이지요.


트럼프가 이런 거장들 틈에 끼고 싶어 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루머겠지요? 루머이길 참으로 바랍니다요!!


그러나 할매가 읽은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만난 큰 바위 얼굴 이야기는 다른 버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다니엘 호손이라는 작가가 쓴 큰 바위 얼굴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어니스트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살고 있는 마을 엔 사람 얼굴을 닮은 큰 바위가 있었고

언젠가는 그 바위를 닮은 인자하고 훌륭한 사람이 나타날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지요.

그리고 그 마을에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나타나고 어니스트는 이 사람일까? 하고 계속 기대하며 보지만 그들 중 아무도 훌륭한 업적에 부응하는 내면을 갖추고 있지 못함에 실망하는데 설교가로 자란 어니스트가  바로 그 큰 바위얼굴이 되어있었다는..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였지요!


내면과 외면이 정말 일치하는 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지만 그 살아온 생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건 진실이니까

어니스트가 얼마나 그런 삶을 사모하고

얼마나  그런 아름다운인격으로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었고


어린 시절 할매는 나도 이런 사람 되고 싶다.. 는 꿈을 꾸었는데..


하..


프레지던츠 데이에 그동안 걸어온 삶의 족적들을 돌아보면서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지니

오늘은 볼연지 안 발라도 충분허겠다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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