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 열 줄 소설 -13-

꿈이 보내는 경고음

by 이사금

013. 꿈이 보내는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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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륵- 기괴한 소리가 귀 가까이에서 울리자 침대 위에 늘어져 있던 성하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잘못 들었겠거니 싶어 다시 잠을 청하려던 성하는 곧이어 가아악거리며 사람, 아니 귀신이 내지르는 비명 같은 소음이 이어지는 걸 깨달았다.


마치 공포영화를 연상케 하는 기괴하고 소름이 끼치는 소리가 자꾸만 성하의 귀에 들려오는 것이다.


혹시 이건 가위인 건가?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성하는 깊이 잠들어있었지만, 지금은 기괴한 소리에 정신이 약간 들어 이젠 잠을 자는 듯 마는 듯 비몽사몽 했다.


거기다 온몸이 물에 젖은 것처럼 땀이 흥건했고, 귀신의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려오는 오싹한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춥기는커녕 오히려 몸이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 몸이 풀리고 서서히 눈을 뜬 성하는 왠지 주변의 공기가 덥고 코가 매캐한 걸 느꼈다.


이윽고 성하는 방문의 창가에서 붉은 기운이 일렁이고 있는 걸 목격했다.


“부, 불이야!”


바로 아래층에서부터 불이 번진 것을 깨달은 성하는 번개처럼 침대에서 일어나 곧장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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