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직장)에서 자꾸 롤모델을 찾지 마세요.
요즘 유행하는 김부장 드라마로 본 착각하기 쉬운 기업, 직장생활 vol. 2.0 (아래 모든 말씀은 성급한 일반화이며 상식적인 전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1. 기업(직장)이 각 개인, 구성원의 비전을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비전은 본인이 만드는 것입니다.
2. 기업(직장)에서 자꾸 롤모델을 찾지 마세요. 있으면 행운이고 대부분 없습니다. 롤모델은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3. 기업(직장)은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이 알아서 습득하고 배우고 내 것으로 발전시키는 곳입니다.
4. 기업(직장)은 기본적으로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곳입니다. 동호회나 학교가 아닙니다.
5. 기업(직장)은 내 일을 해야 합니다. 내가 일을 만들고 내가 일을 끝내야 합니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이지 못하면 결국 타인에게 종속되는 공간입니다.
6. 기업(직장)에서 수년간 반복된 일을 한 것을 특정 업(業)에 숙련가라고 할 수 있어도 전문가라 할 수 없습니다.
7. 기업(직장)에서 배웠다는 기술은 범용적이지 않습니다. 그 기업에서만 인정받는 기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8. 기업(직장)에서 내가 한 일의 성과는 그 기업의 예산과 인력이 함께 한 것이지 나 혼자 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독립해서 대부분 망합니다.
9. 기업(직장)에서 받는 현재 연봉이 현재 내 가치가 아니라 그다음 받을 수 있는 연봉이 나의 가치입니다.
10. 기업(직장) 내 근태를 강조하면 꼰대 취급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근태는 모든 사회생활의 기본입니다. 근태 좋지 않은 사람이 성공한 케이스가 없습니다.
11. 기업(직장)은 일이 힘든 것보다 사람이 힘든 곳입니다. 우리 회사는 사람들이 독특해요. 사장님이 이상해요. 다 독특하고 다 이상합니다. 결국 동료들과 선후배와 타협과 협업, 논쟁과 설득, 그리고 포커페이스에 능해야 합니다.
12. 기업(직장)은 원래 편한 곳이 아니라 힘든 곳입니다. 일단 견디세요. 어느 정도 '인내'하고 견디고 이겨야 합니다. 일에는 반드시 '고난'이 있고 여기서 이 고난을 넘지 못하고 회사를 옮긴들 그 옮긴 회사에서 다시 똑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또 그 고난을 넘지 못합니다. 모든 일을 고난 없이 넘기려 하고 고난 없이 결과만 취하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사기'와 유사합니다. (불법, 비도덕, 비윤리를 인내하고 견디라는 이야기 아닙니다.)
13. 기업(직장)은 사람이 모인 곳이어서 이른바 정치는 필수입니다. 일 못하고 정치만 하는 것이 문제지 일 잘하고 정치도 잘하는 것은 직장 생활, 사회 생활 잘하는 것입니다.
14. 기업(직장)을 그만두면서 해당 기업을 싸잡아 부정적으로 자평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것은 나의 이력도 모두 불사르는 행위와 유사합니다.
15. 기업(직장)에서 우리 팀장, 우리 임원, 우리 사장님은 원래 다 무능합니다. 윗사람 무능하다만 이야기 말고 본인이 빨리 유능해져서 팀장과 임원이 되어야 합니다.
16. 공개적인 자리에서 예고 없이 회사 불만 이야기 하라고 해서 도전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사장님이 야자 타임 하자고 해서 반말 하시는 것과 유사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불만을 항상 참고 견디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TPO(Time, Place, Occasion)를 알고 언행에 눈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17. 기업(직장)에서 뼈를 묻겠다는 분들치고 오래 계신 분들 없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감점 요인입니다. 그런 말보다 본연 업무에 성과를 내고 때론 훌륭한 곳에서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시는 것이 개인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18. 기업(직장)을 나오면 지옥이라는 유명 드라마의 대사가 있지만 사회에 천국은 없습니다. 자기 입장에선 본인이 가장 힘든 법입니다.
19. 기업(직장)에서 나올 때는 박수 칠 때 떠나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것보다 잘 될 때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전자는 회피일 가능성이 높고 후자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습니다.
20. 헤드헌터 몇 명의 전화를 자랑하지 마세요. 나에게 모르는 헤드헌터 전화가 갑작스럽게 왔다면 해당 포지션에 해당되는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돌린겁니다.
21. 기업(직장)에서 퇴사할 때 내가 일 못했다 말하는 퇴사자 한 명도 없습니다. 그만두는 직원이든 회사든 모두 '자기합리화'만 난무합니다.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지 않은 즉흥적 퇴사 결정은 항상 최악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퇴사하고 그 회사로 놀러와서 옛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고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없는 퇴사는 실패한 퇴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