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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관리] 11월 5일까지 기업마케팅 활동 중단 필요

축제의 경우 연속성이 끊어졌던 3년 전보다 두세배 준비되고 관리되어야

지금 이 시각에도 이태원 참사 관련 큰 상처 입은 희생자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생존자 구조 및 신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조 대원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업과 기관 위기관리 측면에서 두 가지 추가 제언 드립니다. 우선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 전에도 한 번 언급했지만 연중행사의 경우 매년 연속성이 가져다주는 상승된 숙련도가 위기관리 안정감을 어느 정도 배가시키지만 지금 코로나로 대부분 연중행사의 연속성이 3년 끊어진 후 재개되기 때문에 숙련도가 급격히 감소된 상황이라 위기 발생 가능성이 오히려 배가됩니다. 때문에 사람들의 통제가 어렵고 텐션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많은 축제의 경우 연속성이 끊어졌던 3년 전보다 두세배 준비되고 관리될 필요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디테일한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통령이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방금 총리가 11월 5일 24시까지 정확히 국가 애도기간을 지정했습니다.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국가적 재난 시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핵심은 ‘공감(共感)’이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 마음을 조직의 마음에 담에 표현해야 합니다. 


이 공감이란 키워드를 조직과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 차원에서 핵심 요소별로 정리해 보면 실제 표현하는 ‘공감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케이션을 중단하는 ‘공백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통제&관리 ‘내부 커뮤니케이션’, 마지막으로 일상 커뮤니케이션으로 돌아가는 ‘커뮤니케이션 재개’가 있습니다. 여기서 현재 중요한 것은 실제 표현하는 ‘공감 커뮤니케이션’과 커뮤니케이션을 중단하는 ‘공백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따라서 11월 5일 24시까지 기업 마케팅을 가능한 중단하고 공백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간 가시성 높은 마케팅을 시도할 경우 대중의 공분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홍중 교수는 <마음의 사회학>에서 사회란 마음이 공명하는 것이라 말한 적이 있습니다. 국가적 재난 시 우리가 왜 공감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김홍준님이 지은 ‘마음의 사회학’의 프롤로그 문장으로 대변하고자 합니다.


‘나’의 마음이 ‘당신’의 마음과 다르지 않고 ‘우리’의 마음이 ‘그들’의 마음과 구별되지 않는 어떤 공명의 체험 속에서, 우리는 어렵사리 하나의 사회를 기획하고, 계약하고, 꿈꾸고, 체험한다. 사회란, 모두가 같은 마음이 되는 덧없는 순간의 불안정한 제도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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