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F1 영화가 히트를 치며 F1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아마 영화를 본 이후 대다수의 알고리즘이 F1으로 도배가 되며 자연스럽게 Formula 1과 선수들 그리고 참여하는 팀들까지 관심이 갔을 것이다. 그런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Formula 1, 자동차 브랜드들은 왜 참가하는 것일까? 오늘의 자동차 산업의 브랜드 인사이트는 자동차 브랜드들이 돈을 쏟아부으면서까지 F1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해보고자 한다.
위 질문에 대해 간접적인 답변이 될지 모르겠지만, F1 영화에서 APCX팀을 이끄는 루벤은 이렇게 답한다.
"단 한 번이라도 우승을 하면 전 세계의 최고가 되는 유일한 무대." 라고.
우승을 한다면 세계 최고로 불릴 만큼 브랜드가 가져갈 수 있는 기대효과도 정말 상당하다.
① 가장 두드러지는 효과는 단연코 고급차/스포츠 카 판매 촉진과 홍보 효과 극대화일 것이다. F1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인식을 만들어주고 F1은 최고, 최첨단, 빠름, 정밀과 같은 이미지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의 견인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참여 팀들을 보면, 멕라렌, 페라리, AMG, 애스턴 마틴 등 고급차/스포츠카를 만드는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페라리는 F1 이미지가 브랜드 가치를 떠받치고 있고, AMG도 F1으로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누리고 있다.
페라리는 F1 역사에서 가장 전통 있고 성공적인 팀 중 하나 (1950년부터 참가) 했고, 소비자에게 “F1 DNA = 페라리”라는 강한 인식을 주고 있다.
AMG는 F1 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로 2014~2020년까지 7년 연속 드라이버 & 컨스트럭터 챔피언을 기록했고 이 압도적인 F1 성과를 AMG의 성능/기술력과 직접 연결했다.
② 또, F1은 기술 개발의 테스트베드 이기도 하다. 극한의 환경에서 차량을 운영해야 하고, 첨단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할 수 있고 일반적인 R&D보다 짧은 시간에 혁신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기술력 향상 속도가 빠르다는 면에서 봤을 때 최고의 무대이다. 극한의 속도, 공기역학 그리고 하이브리드 기술엔진까지 정교한 하이테크 기술력이 핵심인 곳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유닛과 에너지 회수시스템 (ERS)는 F1 전용으로 개발해야 되기도 하다. 그래서 브랜드들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기술들과 노하우로 개성적인 디자인과 성능의 차량들을 만드는데 일조하기도 한다.
③ 브랜드들은 스폰서십을 통해 투자 유치와 협업의 기회를 창출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레드불 레이싱 (Red Bull Racing) × 오라클 (Oracle)이라고 할 수 있다.
오라클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며 F1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스폰서 브랜드가 되었다. F1 경기를 한 번쯤이라도 보았다면 Pit 스크린이 얼마나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되어 있고 복잡하게 구성되었는지 알 수 있다.
오라클은 세계적인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기업용 데이터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오라클은 레드불 레이싱 팀과 함께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Oracle Cloud Infrastructure, OCI)을 통해 수백만 건의 레이스 전략을 시뮬레이션하고 타이어 전략, 피트스톱 타이밍, 기상 변화 대응 전략 등에서 실시간 분석을 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AI 산업에 들어선 오라클이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이 레드불의 레이스 전략에 직접 반영되기도 한다. 오라클이 이렇게 스폰서를 참여하는 이유는 그만큼 정교하고 실시간으로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하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F1이기 때문이다.
④ 마지막으로 자동차 브랜드들이 F1에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로 ‘팬덤 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다.
F1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억 명의 팬이 열광하는 스포츠이자 문화 플랫폼이기 때문에, 브랜드 팬덤을 키우고 소비자 충성도를 확보하는 전략적 기회로 활용된다. F1 팬들은 특정 드라이버 또는 팀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한 충성도를 보이는데, 이는 곧 브랜드의 팬덤으로 전이된다. 특히나 남자라면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드림카’를 꿈꿔보지 않았던가. 레이싱에 노출빈도가 높은 남자아이들은 아빠 혹은 형과 함께 F1을 보면서 특정 팀과 브랜드에 호감을 갖게 되고 미래에는 자동차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 효과를 가진다. “어릴 때부터 맥라렌 팬이었어요. 그래서 첫 스포츠카는 맥라렌을 샀습니다.” 이런 구매 스토리는 실제로 매우 흔하다.
다음에는 F1 경기를 보면 수도 없이 많은 브랜드의 로고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이 브랜드들은 어떤 전략적인 의도를 갖고 F1에 스폰서를 하는지 숨겨진 의도들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