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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Apr 11. 2018

좋은 블로그에서 위대한 블로그로

내 미래를 바꾸기 위한 훌륭한 습관

먼저 블로그에 대한 개인적인 주관임을 밝힙니다. 제가 추구하는 블로그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세상과 소통하는 매체로서의 블로그입니다. 저는 전업블로거가 아니므로 생각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좋은 블로그에서 위대한 블로그로


언제서부터였을까요. 저는 지인들에게 '블로그 전도사'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가 제게 큰 의미를 주었고 인생에 변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힘들고 불편하다고 난색을 표할때면 저도 몇번이나 블로그에 시도했다 실패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용기를 권하곤 했지요. 


물론 그전에도 저는 독서를 좋아하고 수집과 기록을 중시하는 사람이었지만 온라인과 SNS에 친밀한 사람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가 가진 노하우를 공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러한 일을 온라인에서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가입만 하고 빈상태로 몇년째 떠도는 블로그를 보며 세상에 내 이야기를 알리기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잠자고 있던 블로그를 깨우기 시작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블로그의 방식은 일반적인 방법론과 범위를 달리합니다. 먼저 저는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서점에서 블로그로 돈벌기, 월수익 1000만원 블로그, 이런 형태의 글을 보면 굉장히 마음이 불편한 사람입니다. 오래전 이종범씨가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라고 하는 책을 출판한적이 있는것 같은데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추구하는 맥락은 비슷한것 같습니다. 저 또한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본질은 자기계발에 가까운 내용이니까요. 블로그로 꿈을 이룬다. 뭐 이런 표현은 너무 추상적인것 같고 블로그를 통해 내 미래를 바꾸기 위한 작은 습관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나의 정신을 단련하고 외부와 소통하는 공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그런 이야기를 가진 사람

제 주변에는 뇌공학과 인지공학을 전공한 친구나 후배들이 여럿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독서모임을 꾸준히 운영해왔다보니 타과출신의 동생들이 굉장히 많은편인데요 그 친구들이 학부를 졸업하고 석박사 통합트랙으로 들어간곳이 어디인가 봤더니 뇌공학과 인지공학 영역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끔 오래전 인연들을 만날때면 이쪽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듣곤 합니다. 


인간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본래 생각이라는 것은 머리속에서 떠돌때에는 유형화된 형태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굉장히 추상적인 애매모호한 무엇에 가깝지요. 그랬던 생각이 연역적 사고법에 의하여 뚜렷한 형태를 갖게 되고 이 과정에서 구조를 갖게 되는데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순간이 바로 오감을 동원하여 실행하는 순간, 즉 글을 쓰거나 이야기를 하거나 할때입니다. 그냥 머리속에서 떠올랐다가 사라지는 것은 생각이 아닙니다. 그냥 생각의 파편입니다. 그것을 유형화된 단어와 표현, 문장과 글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직접 앞에 나가 이야기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나의 생각과 사고력은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는 나의 정신을 단련하고 영혼을 담금질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라고 하면 뭔가 스마트하고 신기한 무엇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본질은 철저히 '글쓰기'에 기반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블로그의 달콤한 과실만 생각하고 뛰어든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에서 연거푸 실패하게 됩니다. 블로그를 통해 얻게될 것만을 생각했지 이런 고된 과정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어쩌면 과거의 '파워블로거'라는 시스템이 많은 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준것 같습니다. 현재의 '유튜버'또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하고 그것을 통해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하는 활동이 언제서부터인가 돈을 추구하는 활동으로 변화하게 되었으니까요. 저는 오래전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의 메시지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인간이 성인이 되면 자신의 뇌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무살, 서른살, 마흔살까지의 인생은 사실상 부모의 백그라운드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판가름나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후의 인생은? 그 다음의 인생이야말로 진정한 승부가 이루어지는 때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때를 대비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죠. 


오래전 세상의 헤게모니는 땅에 있었습니다. 그것이 자본의 형태로 옮겨왔고 오늘날은 기술이라고 하는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신진세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기존의 법칙과 전혀 다른 형태의 무엇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지식'입니다. 이제 지식이라고 하는 것이 새로운 형태의 성공공식인것입니다.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 가고 석박사를 하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이제 지식은 콘텐츠의 단위로 세상에 공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논문을 발표하고 학회에 제출해서 그들만의 리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체와 미디어를 통해 '나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제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가 말하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 






2. 돈이 아닌,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다

힘든 세상이지만 그럴수록 주변을 챙겨야 할 것이다

제 주변에는 다양한 지인들이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돈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분들도 있고, 큰 그림을 그리며 본질과 가치에 집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분명 블로그로 돈을 추구하는 방식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상업적인 형태로 커머스 사업을 할 때의 이야기이지 정보를 공유하고 글을 올리며 그것 자체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꽤 난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퍼블리가 점점 서비스 모델을 확장한다면 최후에는 100원씩 돈을 지불하고 구독하는 연재모델을 도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지식콘텐츠 서비스라고 할수는 있겠지만 유료 블로그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블로그는 가치를 추구하는 삶의 거울이어야 합니다. 나의 성장기록을 담는 눈금이며, 생각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나만의 노트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않은채로 소통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습관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인 것인가.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생각을 거듭하는 사람인가. 자신의 꿈을 미래로 만들기 위해 날마다 노력하는 사람인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양보할 줄 알고 타인을 돕는 선한 의지를 가진 사람인가.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지만 삶의 궤적이 달라지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그 극적인 변화뒤에는 언제나 그 사람이 잘되기를 소망하며 지지하는 지지층을 굳건히 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블로그란 전혀 다른 머나먼 저편에 있는 무엇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세계의 또 다른 공간인것이죠. 삶을 살아가며 베풀지 않는 인생을 추구한다면 그 사람의 주변에는 그를 지지하고 돕는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그를 끌어내리고 밟아서고 그 자리에 올라가려는 사람들만 가득하게 됩니다. 저는 SNS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마찬가지의 원리가 통용된다고 봅니다. 블로그를 통해 많은 구독자를 얻고 지지층을 결집하고 싶다면 베풀어야 합니다. 가장 최고의 나눔은 바로 자기가 갖고있는 통찰과 지식을 나누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것을 제가 가진 생각의 체계. 논리의 흐름. 나라고 하는 사람이 어떻게 말을 하는가. 뭐 그런 주관적인 생각의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가 이런 이야기들로부터 상당히 많은 영감을 받았으니까요. 





스스로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 이 애티튜드가 그대로 블로그에 투영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평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살피고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 사람이라면 그 모습이 그대로 SNS에서 드러납니다. 반대로 자기주장만 이야기하고,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또한 그대로 드러날 것입니다. 


좋은 블로그에서 위대한 블로그로 가는 길에 요령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히트를 치고 대박을 친다고 한들 그것이 곧 나의 길은 아닐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나다움.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방법.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스타일을 고민하고 끝없이 실행한다면 언젠가 세상은 나를 향해 다가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삶의 지침을 가진 블로그를 많이 만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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