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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Mar 23. 2021

좋은 마케터의 습관

평소에 일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

좋은 마케터란 무엇일까요. 또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 걸까요. 저는 이 주제로 많은 콘텐츠를 포스팅한적이 있고 언제나 책보고 강의듣는것보다 직접경험을 쌓으라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그과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 많이 해왔으므로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탐방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곳에는 정말 무궁무진한 원천소스들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프에서 모임을 많이하기도  하고 미술관도 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지만 언제나 주시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일베. 뽐뿌. 루리웹. 에펨코리아. 엠엘비파크. 더쿠. 보배드림. 네이트판. 클리앙 같은 사이트를 말하는 겁니다. 사실상 네이버, 유튜브 등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의 여론을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어마어마한 트래픽을 갖고 있으며 엄청난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슈들은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공론화되고 그것이 불거지게 되면 뉴스나 기사로 가공되어 나오거나, 이곳을 주목하던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여 여러분들의 앞에 보여지게 되는 프로세스를 가져갑니다.


마케터들의 좋은 습관으로 유용한 커뮤니티 사용법. 공유합니다.






1. 주요 커뮤니티 리스트업


먼저 온라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주요한 커뮤니티에 대해서 공유합니다. 아마 커뮤니티에 대한 기본정보가 없으셨던 분들이라면 뭐야 이렇게나 많았어라고 놀랄만큼 정말 많은 곳들이 있습니다. 


주요커뮤니티는 제가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알려져있는 곳이므로 해당 공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사람들에게는 뭔가 이상한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지만 국내 커뮤니티 1위로 자리잡은 디시인사이드의 매출액은 약200억에 달하는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사이트가 허접해보이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되는 곳들입니다.



디시인사이드: https://www.dcinside.com

인벤: http://www.inven.co.kr

보배드림: https://www.bobaedream.co.kr/

SLR클럽: http://www.slrclub.com/

뽐뿌: https://www.ppomppu.co.kr

에펨코리아: https://www.fmkorea.com

엠팍: http://mlbpark.donga.com

인스티즈: https://www.instiz.net

클리앙: https://www.clien.net

네이트판: https://pann.nate.com

오유: http://www.todayhumor.co.kr





2. 주목할만한 그 외 커뮤니티 


그 외에도 정말 이런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특이한 커뮤니티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아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번정부 들어서 새롭게 만들어진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은 이미 커뮤니티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사실상의 커뮤니티입니다. 



블라인드: https://www.teamblind.com/kr/

블라인드가 커뮤니티로 그 영역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의 비밀이야기를 공유하는 앱으로 시작했지만 그 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차기 커뮤니티의 왕좌를 놓고 다투게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리멤버커뮤니티: https://community.rememberapp.co.kr/main

마찬가지로 명함을 찍으면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리멤버가 그 영역을 확대하면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로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영업과 미팅 등을 중시하는 조직에서는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앱이므로 그 파워를 통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커리어리: https://careerly.co.kr/

퍼블리가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아직 활성화가 된것은 아니지만 실험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아봅니다. 퍼블리라고 하는 강력한 유입루트를 갖고 있고 페이스북 셀럽인 썸원님이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코인판: https://coinpan.com/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정말 엄청난 유저들이 모여들고 있고 온갖 유언비어와 근거없는 이야기가 횡횡하는 가운데 인사이트 넘치는 글을 기고하는 유저들도 있고 정말 온갖 인간군상들이 모여 떠드는 혼란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문화와 밈에 대한 탐구를 깊게 파고들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코인판의 대표적인 문화. 밈으로는 꺼어억~!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보는것과는 다르게 별로 좋은 의미는 아니고 투자에 실패한 다른 유저들을 은근히 비하하는 형태의 문화입니다. 




코박: https://cobak.co.kr/

또 하나의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입니다. 코인판이 완전 정글같은 곳이었다면 코박은 디자인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조금은 다른 형태를 지향합니다. 암호화폐와 관련된 쪽은 아무래도 신생커뮤니티인만큼 여러모로 주요하게 지켜보는 공간입니다. 최근 원 개발자가 코박을 모 회사에 매각해 소유권이 이전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이버카페 유랑: http://www.eurang.net/

네이버카페는 2021년에도 여전히 건재한 곳입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세상이 흘러간다고 쳐도 그동안의 권력을 쉽게 내려놓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유럽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자주 확인하는 유랑카페는 여러모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곳들입니다. 




태사랑: https://www.thailove.net/

태사랑은 여행자 커뮤니티를 표방하는 공간입니다. 태국과 동남아쪽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태사랑을 통해 활동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며 점점 그 카테고리를 늘려나가면서 확장하고 있습니다. 뭔가 UI나 UX가 상당히 옛날 방식인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의외로 사이트는 매우 견실합니다. 정말 방대한 콘텐츠가 있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나누고 소통합니다.





울프코리아: https://wolfkorea.com/

상당히 특이한 곳입니다. 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검색어로 검색을 하다가 새롭게 발견했는데 이제 막 시작한 신생 커뮤니티인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코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코인 관련 커뮤니티는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남자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주로 여행, 연애, 취미와 관련된 영역을 다루고 있고 남자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꽤 클린한 커뮤니티이면서 뭔가 이것저것 시도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것인데 글을 쓰고 댓글을 달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 이곳에서 쓰는 울프코인을 지급한다는 점입니다. 과거 엑소더스에 실패한 코인기반 커뮤니티 스팀잇이 생각나는 요소인데요 의외로 울프코리아의 게시판을 살펴보면 아직은 소수지만 매우 열광적인 유저들로 넘쳐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이곳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흥미로운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어 재미있는 곳 같습니다.




3. 커뮤니티를 사용하는 법


이미 이름이 알려진 주요 커뮤니티들은 커뮤니티를 둘러보는 앱을 사용하면 언제 어느때나 손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추천할만한 앱으로는 볼라고가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앱들이 존재합니다. 아니면 그냥 시작할때 브라우져에 핫게를 연동시켜놓고 각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는 글만 크롤링해서 전달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습관은 커뮤니티라고 하는 또 하나의 세계에서 태동하고 있는 밈과 같은 패턴을 확인하고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캐치업하면서 언제고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만들어 잘 갈고닦아 두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에버노트를 통해서 관련글을 가져와 쉐도잉 콘텐츠라고 부르는 나름대로의 프로세스를 통해서 해체하고 분석해서 내 방식으로 다시 빌드하는 과정을 거쳐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성공하는 콘텐츠는 브런치와 같은 블로그와는 그 성장공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무조건 재미있어야 하고, 바보같지만 뭔가 웃기는 그런 느낌의 콘텐츠가 많습니다. 쓸데없이 세상 진지한 방식으로 어려운 이야기를 떠들기보다는 그냥 누구나 가볍게 즐기고 소비할 수 있는 스낵컬쳐의 콘텐츠를 추구합니다. 


그래서 오래전 피키캐스트가 이런 문화를 가져오면서 급부상했었고 현재는 그 바톤을 카카오1분이 이어받아 카카오의 모바일패권을 확장하는데 조력하고 있습니다. 아마 많은 유저들이 카카오를 통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며 카카오체류시간을 점점 늘려나가고 있을텐데요.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는 콘텐츠들을 만드는 에디터들은 대부분 커뮤니티를 눈팅하면서 변화동향을 잘 살피고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무언가를 알기 위해서는 주변인으로 멀찍이 떨어져서 상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경험을 통해서 깨닫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케터를 꿈꾸는 많은 분들이 온라인 세상에서 또 하나의 부캐를 키우면서 의미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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