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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Jan 30. 2019

1인분 마케터 멘토링 가이드

코스웍 상세사항

나는 지금 화려한 조명과 가구들이 늘어선 코워킹 스페이스를 가로질러 커피한잔을 마시며 서울의 뷰를 아래로  글을 쓰고 있다. 위워크부터 패스트파이브,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까지 경험해 왔지만 이곳은 특별하다. 공간은 언제나 인간에게 어떠한 울림을 준다. 좋은 공간에서 좋은 생각이 나온다. 이곳은 양재역에 위치한 LG서브원 강남빌딩의 12층에 있는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Space 플래그원.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마케팅적 사고방식'이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나는 생산성을 최대의 가치로 중시한다. 그래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유료서비스가 대단히 많고,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전전해왔다. 경험은 언제나 나에게 성장의 감각을 더한다. 새로운 것일수록, 치밀한 것일수록 그 효용이 크다.나는 언제나 시장의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의 일을 처리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내겠지만 나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리소스를 모으고 사람을 만나고 온라인상의 데이터베이스를 유지/관리하는 시간에 엄청난 노력을 쏟아낸다. 내 머리속에서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일에 착수하기 전에 이미 절반은 끝나있다. 언제나 나는 0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일은 평소에 하고 퇴근은 칼같이 한다. 마케팅 라이브러리에서 추출한 이슈를 조합하고 패턴을 구조화하여 효과적으로 조립한 가치의 매커니즘을 설계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던 회사가 상장을 했고, 나는 퇴직후 벤처회사를 창업했다. 다시 컴퍼니빌더 회사를 창업했고 어쩌다 보니 온라인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 사람들에게 마케팅을 처음 가르치기 시작한 것은 성균관대학교 창업프로그램의 전담멘토로 활동하면서부터였는데 스타트업 창업자와 1인 기업, 유튜버, 문화기획자들에게 광고가 아닌 마케팅전략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마음을 다해 내가 어떻게 업무를 처리하는지 방법론을 제시했고 내 경험을 나누었다. 플레이어로서 퍼포먼스를 내는 것과 교육자로서 테마를 던지며 모임을 이끄는 것은 다른 일이었기에 쉽지 않았지만 즐겁게 할 수 있고 보람있는 일이었다. 남들이 다 하는 것처럼 페이스북 광고, 인스타 광고, 네이버 키워드 광고 등으로 진행했으면 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 수강생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었고, 그런건 내 기준으로 마케팅이 아니다.


역설계(리버스 엔지니어링 Reverse Engineering)방식의 오픈소스 마케팅으로 세상 모든 것들을 해체하고 분석합니다. 기준을 다시 세우고 데이터를 편집합니다. 나의 생각, 나의 단어, 나의 표현, 나의 문장으로 재구성하고 이슈를 중심으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오차를 줄이고 업데이트 합니다. 타인의 도움을 받아 비로소 완전해지고, 커뮤니티를 통해 성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져갑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전율할정도의 실행력으로 나만의 마케팅 리소스를 100개까지 만드는 것. 


나는 오픈소스 마케팅의 개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갔다. 마케팅전략이라는 큰 중심을 갖고 디지털리터러시와 프로젝트베이스러닝이 결합된 방법론이다. 무라드오스만과 드레스착시논란을 시작으로 마케팅리소스 파일을 정리해나갔고, 지속적으로 브런치에 글을 썼다. 똑똑한 창업자들을 만나며 멘토링을 하고 에너지를 받으면 더 많은 마케팅 리소스를 만들어 제공했다. 내 비지니스의 성공을 위해 에버노트에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운영했었던 일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변하고 있다.


마케팅전략을 학문적으로만 접근한 사람은 실제로 경영진의 입장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 통찰력 넘치는 이야기일수는 있겠지만 그냥 관념적이고 거시적인 이야기, 프레임워크 중심의 체계가 튀어나오게 된다. 마찬가지로 실무의 영역에서 플레이어로서 성취를 이룬 경우에도 그건 그냥 그사람의 방법일뿐 그걸 알았다고 해서 그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이 방법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나게 된 내 멘티들은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충분히 만족했다. 내가 공들여 작성한 뭔가 구체적인 형태의 리소스가 자신의 손에 쥐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고,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방법으로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한다는 방법론에 매료된 사람도 있었다. 템플릿과 방법론을 제안한 것은 나였지만, 오히려 그들로부터 미니어처 마케팅, ASMR마케팅 등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동등한 입장에서 같이 활발히 토론하며 대안을 내기 위해 한밤중까지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신나는 시간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자기주도적 삶을 꿈꾸는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 마케팅 전략은 철저하게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내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창업자를 대상으로 아주 극소한 영역에서 마케팅전략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이 이야기는 이제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의 관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책에서 읽은 것은 당신이 아는 것이 아니며, 비판만하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머리속 상상과는 달리 실질적인 마케팅 역량이 없는 것이다. 세상을 경험하고 발로 뛰어 시장의 중심에 서서 바라보아야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직접 해봐야만 한다. 경험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다.

오픈소스마케팅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1. 프로그램 개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한 성장]

실행을 통해 성장하는 방법만이 마케팅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

1인분 마케터 프로그램은 철저하게 '실행을 통한 성장법'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것을 강조합니다. 이 방식은 오래걸리고, 힘들고, 쉽게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정보의 획득채널이 늘어나고, 네트워킹의 수준이 달라지면서, 인사이트가 샘솟는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과 가공하고 편집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 것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가 직접 기록한 1인분 마케터 페이지와 저널, 다양한 마케팅 리소스를 공유니다. 그러나 대안을 제시하기는 하되, 저는 본질적으로 참여자에게 마케팅 전략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참여자 스스로 자신만의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의 일입니다.


입시학원에 이어 성인실무교육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이 부분에서 저와 맞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지독한 업무량을 요구할 것이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누군가가 하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만의 온전한 무엇을 생산하는 것에 집중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3가지 포맷으로 구성됩니다. 1) 데이터베이스 2) 저널 업데이트 3)오프라인 밋업 입니다.


우리는 각자 관심사에 기반하여 직접 경험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얻거나, 온라인상에서 수집한 정보를 각자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관리합니다. 저는 에버노트와 피들리병행해서 사용하지만 원노트나 구글킵, 최근 이슈가 되는 노션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마케팅라이브러리라는 이름으로 부를 것이며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하는 충실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내 관점으로 재구성된 콘텐츠는 자신의 페이스북 채널과 그룹을 통해서 내 이야기를 외부에 공개합니다. 블로그를 링크해서 진행하거나, 페이스북에서 단문형태로 진행하거나 습니다. 1주일동안 최소 1번 이상의 페이지를 업로드하였다면, 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오프라인 밋업에서 만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하며 서로 비젼과 가치를 공유합니다.


'1인분 마케터 커뮤니티'(https://www.facebook.com/groups/1518065744969010/)


주의 :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방법으로 '관심사 분야'를 타게팅하는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분야라 하더라도 조금 안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것, 콘텐츠 작업을 직업 A부터 Z까지 진행해보게 되면 느끼게 됩니다. 이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인지. 스스로 안다고 생각했던것은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름 도메인널리지라고 생각했었던 분야는 금방 바닥나버려 아무것도 남아나지 않게 됩니다.




2. 오픈소스 마케팅과 커뮤니티를 통한 성장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오픈소스 마케팅에 대해 알고 싶다면 먼저 개발자들의 문화에 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케팅이란 결국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활동입니다. 그런데 매번 프로젝트를 진행할때마다 0에서 시작해서 모든것을 내 힘으로 진행한다면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컨대 플랫폼 서비스에서 제3자적 존재와 함께 비지니스를 영위할 경우 파트너쉽을 어떻게 가져갈수 있는지에 대해서 에어비앤비의 호스트 대응방법론, 배달의민족의 사장님 관계정책에 대한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있다면. 자사 서비스의 이미지가 온라인상에 직접노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 한단계 카테고리 줌아웃을 한다음에 이미지를 치환하여 온라인 마케팅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서 야놀자나 여기어때의 전략적 알고리즘을 꿰뚫어보고 있다면. 내가 시작할때는 0에서부터 출발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고민해왔습니다. 0이 아니라 그 이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누구보다 앞서갈 수 있는 전략을. 불행하게도 마케팅 영역에는 개발자들의 깃허브나 디자이너들의 비핸스 같은 공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파편화된 정보를 끌어모아 스스로 자신만의 마케팅 리소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저는 실제로 업무시간을 매우 컴팩트하게 줄이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프로젝트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주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합니다. 대량의 데이터를 Input/Output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자동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며 - 새롭고 창의적인 환경에 지속적으로 나를 노출시키는 활동에 집중합니다.


제가 설정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동으로 기사를 수집해 저장하고 인플루언서, 그외 주목하고 있는 미디어들의 콘텐츠를 빠르게 스킵하며 검토합니다. 마치 코드리뷰를 하는 것처럼 알고리즘 단위로 해체한 마케팅 이슈를 놓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반대로 그들의 관점에서 시선을 타고 이슈를 정리합니다. 신선한 시각과 판단, 생각을 흡수하며 구조적인 관점에서 주고받는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네트워킹이란 결국 기브앤테이크인데 나는 언제나 새로운 이슈를 고민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이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대화상대가 될수있고 상대방 에게도 나와의 대화는 무척 유익합니다. 이 경험을 반복하고 반복할 수록 나는 더 성장합니다. 나의 친구들도 함께 성장합니다.


역설계 방식은. 매력적인 접근이지만 그 자체로는 불완전한 태생적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정보가 보잘것 없다면 거기에서 도출되는 결론 또한 피상적이고 애매한 형태의 이야기를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픈소스 마케팅에 입문한 마케터들은 반드시 실행을 통해 현실과의 간극을 좁혀나가야하며 이 과정에서 타인의 도움을 통해 비로소 완전해질 수 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살롱과 세미나, 유료콘텐츠 구독과 매거진 리뷰 등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를 다양하게 가져가야하고, 전문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여야하며, 질적으로 고도화하여야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귀중하게 생각해야하고 내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실한 답을 갖고 있어야 하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 자본주의적 소유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3. 당신의 프로젝트를 시작해라

스스로 전율할만큼 지독하게 실행해야 한다

실행. 실행. 실행. 미친 실행력으로 증명할뿐. 아무말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사회에는 자기계발을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매일 책보고 강연만 들으러 다니고, 그랜드마스터클래스 같이 뭔가 그럴싸하고 대단해보이는 모임에 열광하고, 트레바리나 취향관에서 보여주는 이미지처럼 힙해보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것 그 자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강연을 들어도, 그 어떤 커뮤니티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힙한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같이 앉아있다하더라도 그 정도의 실행력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습니다. 즐거운 삶과 워라밸이 목표라고 하면 그건 그대로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고 그대로 똑같이 강연만 들으면서 살고 있을 뿐입니다. 좋은 마케팅 습관을 쌓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한바 있습니다.



오직 자신의 프로젝트를 걸어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전율. 그정도의 실행력을 낼 수 있다면. 달라진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어떠한 일에 뛰어들때 100개의 시도를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길을 걷기 위해서 움직이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1인분 마케터 커뮤니티'(https://www.facebook.com/groups/1518065744969010/)


-매주 1회에 걸쳐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포스팅 

-매달 1회에 걸쳐 오프라인 네트워킹 모임 

-자신의 정보관리체계 '마케팅 라이브러리'구축 및 개선






■ 시장중심 컴퍼니빌더 리테일어스 [바로가기]

-리테일어스의 이사로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우리는 비판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며, 뛰어난 창업자에게 일방적 강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강사와 수강생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탈중앙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저희 리테일어스의 창업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 1인분 마케터 임서원 [바로가기]

역설계(리버스엔지니어링)방식의 오픈소스 마케팅을 추구합니다. 다양한 리소스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며 언제나 내 능력 이상의 일들에 도전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실행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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