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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Nov 12. 2017

#16 나만의 마케팅 사이언스 블록

워크플로위와 트렐로를 활용한 마케팅 사이언스의 구현

지금까지 마케팅 사이언스라고 하는 개념이 무엇인지 핵심 키워드를 개발하는 법과 P-S CODE를 설계하는법 그리고 프레임워크와 체크리스트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하나의 개념과 현상을 어떻게 분해하고 그룹화하여 하나의 단어와 문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사고와 마케팅 마인드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마케팅 캠페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순수하게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한 기술적 문제가 남게 됩니다. 


지금까지 이론적인 내용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테크니컬한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문1편인 마케팅 라이브러리에서도 IT서비스를 활용한 구글포토와 에버노트의 사용을 추천한 것처럼 마케팅 사이언스를 위한 서비스인 '워크플로위(Workflowy)'와 '트렐로(Trello)'가 그 주인공입니다. 


위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면 일일히 모든 작업을 할때마다 직접 A4에 그려가거나 워드, 파워포인트에서 하나하나 양식을 만들어가며 포맷을 구성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프로젝트 관리에 최적합한 형태의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됩니다.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로 사용하게 되면 팀원들과 함께 멀티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더 많은 저장공간이 제공되어 업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적절한 활용

마케터의 생산성을 늘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컴퓨터를 활용해 업무를 진행하는 시대입니다. 이미 연필과 펜은 자취를 감춘지 오래며 싸인을 할 경우에만 간간히 등장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프로젝트를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관리한다는 것은 남들은 자동차로 달리고 있는데 걸어서 서울에 가겠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마케터는 점점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생산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하는 숙명을 갖고 있습니다. 마케팅 라이브러리와 관련하여 동기화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구글포토, 에버노트가 그 대상이었다면 마케팅 사이언스 블록과 관련하여서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 관리도구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관리도구라는 이름은 꽤 생소합니다. 하지만 이미 우리는 유틸리티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부르며 파워포인트와 워드, 엑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접해본적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그것인데요 이들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업무의 생산성을 증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입니다. 직접 손으로 필기를 해야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타자기가 등장했고 그런 타자기를 디지털으로 변환시킨 것이 바로 워드와 한글 프로그램입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목적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기 위한 로직트리와 같은 여러 기법들이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왔고 이를 다시 디지털으로 변환시킨 서비스도 존재합니다. 



가장 단순하고 강력한 기능 워크플로위

심플한 기능이 돋보이는 강력한 프로젝트 관리도구

먼저 소개해 드릴 서비스는 워크플로위라고 하는 프로젝트 관리도구입니다. 가장 내추럴한 스타일의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 심플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는 워크플로위는 생각을 구조화하는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워크플로위는 텍스트로만 구성된 마인드맵의 형태를 갖고 있는 심플한 정리노트입니다. 그런데 마인드맵 같은 UI가 아니라 로직트리, 그러니까 피라미드 구조와 유사한 형태의 UI를 갖고 있어 무언가를 정리하거나 구조화시키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잡다한 기능이 없이 필수적인 기능과 구조로만 이루어져 있어 파워풀한 기능과 복잡한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서비스에 둘러싸인 경험과 사뭇대조되는 광경이지만 업무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가득 채워지는 광경에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뿌듯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전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워크플로위의 경우에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빈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Make list not war'를 슬로건으로 하는 워크플로위는 지금 당신의 머리속을 '혼란'상태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뇌는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를 거듭하며 무수히 많은 정보를 관리하는 상황에 처해있고 마케터의 머리속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이 많은 아이디어를 의미있는 마케팅 리소스로 변환하고 마케팅 캠페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질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많은 아이디어에 순위를 매기고 그중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에버노트가 정보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로서의 그 가치가 있다면 워크플로위는 프로젝트를 유형화시키는 구조화 도구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워크플로위에 마케팅 사이언스 블록의 카테고리를 삽입하였습니다. 워크플로위는 본래 목록정리도구로서 의미를 가진 서비스이며 개발자, 디자이너 등의 직군에서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는 마케터가 워크플로위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만의 프레임워크를 워크플로위와 동기화시키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워크플로위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글자앞의 동그라미 모양인 불릿단계를 조절하며 생각을 구조적으로 적어나가면 되는 구조입니다. 텍스트 기반이라 이미지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그만큼 텍스트의 기본에 충실할 수 있고 피라미드식 구조를 계속해서 확장하면서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어 개념을 정리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협업을 위한 최고의 기능을 제공하는 트렐로

프로젝트 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제공되는 서비스

워크플로위가 꼭 필요한 기능으로만 구성된 심플한 서비스라면 트렐로는 프로젝트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망라하고 있으면서 협업을 위한 기능까지 장착된 전천후 프로젝트 관리 도구입니다. 조직문화와 생산성을 중시하는 기업이라면 트렐로를 사용하고 있는 조직이 굉장히 많은 정도로 잘 알려진 툴이면서 사랑받는 서비스입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화이트보드에 포스트잍을 사용해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방식을 그대로 온라인 서비스로 옮겨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여기에 IT서비스만이 가질수 있는 다양한 특징들과 부가적인 플러그인을 통해 라벨의 색상을 바꾸거나 지정할 수도 있고 필터를 통해 보고싶은 것만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직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트렐로의 초기화면입니다.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기능만을 제공하는 워크플로위와 다르게 트렐로는 카테고리를 입력하고 세부내용을 리스트하는 기본기능과 세세한 라벨 하나하나를 다 바꿀 수 있는 디테일한 기능, 확장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른 프로그램과 연결할 수 있는 광범위한 기능을 포함합니다. 


MSF의 트렐로 동기화버전

MSF를 기본으로 하는 마케팅 사이언스 블록을 트렐로를 통해 동기화하여 온라인 상에 구현한 버전입니다. 기본적인 카테고리구성외에 라벨의 색을 입혀주었고 배경화면의 이미지를 교체했습니다. 트렐로의 초기화면과 많은 차이가 엿보입니다. MSF의 온라인 버전으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가 느껴집니다. 



과학적 사고방식으로 마케팅 마인드를 길러라

요령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지금까지 '마케팅사이언스블록'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핵심가치를 개발하고 문제와 솔루션을 정의하는지, 로직트리와 다양한 생각도구들, 프레임워크와 체크리스트를 통한 마케팅 캠페인 기획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마케팅 라이브러리편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었다면 이번편은 수집된 정보를 어떻게 쪼개고 이어붙이고 융합해서 새로운 무엇을 만드느냐에 관한 창의적 발상이론이 주요 테마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중요한 것은 과학적 사고방식이고 끝없이 탐구하고 궁리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프레임워크와 구조적사고를 통해 결과물을 내는 프로세스에 익숙해지고 숙달되게 되면 사고방식과 뇌구조 자체가 이러한 프로세스를 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점점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오랜 시간을 들여 고민하지 않아도 조건반사적으로 직관을 통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마케팅 마인드가 형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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