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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Nov 12. 2017

#17 퍼스널브랜딩

마케터가 스스로 브랜드가 된다

지금까지 1인분 마케터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 나만의 비밀무기 마케팅 라이브러리와 내재화된 마케팅 마인드를 기르기 위한 마케팅 사이언스를 검토했습니다. 마케터로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하여 기초적인 정보를 획득하는 방법과 획득한 정보를 구조화하여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였다면 이제 실무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실제로 진행을 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많은 조직에서 전략을 기획하고 실제로 실행을 하는 과정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업무의 단위가 커지게 되면 개인 혹은 단위조직에서 이 분야를 A to Z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인분 마케터는 홀로 기획-생산-유통에 이르는 전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만들어진 캠페인을 실제로 수행하는 것도 오롯이 마케터의 몫입니다. 


충분한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언제든지 스폰서드를 띄울 수 있는 조직의 마케터라면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될지 모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실행할 수 있는 조직의 마케터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조직역량이 미비한 상황에서 자금을 쏟아부어 광고집행을 거듭한다고 한들 본질이 아닌 포장만을 바꿀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마케팅 캠페인은 전환율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해낼 수 없습니다. 예산에 쫓기는 스타트업의 마케터와 스스로 회사를 이끄는 대표와 경영진 뿐만이 아니라 충분한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는 부서의 마케터라고 하더라도 비용을 최소화하여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고 그렇구나 생각은 들지만 실제로 써먹으려고하면 아무 의미없는 이야기들, 대체 직접 실행해 보기는 한것일까 의심이 될 정도로 공감이 되지 않는 이야기들은 이제 잊어버릴 때입니다. 



마케터가 스스로 브랜드가 된다

당신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

실행단에서의 최고의 고민은 바로 예산에 관한 것입니다. 마케팅은 결국 비용을 집행하는 것을 결론으로 합니다. 훌륭한 마케팅이란 곧 투입대비 산출효과가 뛰어난 마케팅을 의미합니다. 경영학의 기본원칙대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마케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웹사이트에 추적링크를 심어 고객의 행동패턴을 분석하면서 퍼널을 적용하고 도출된 인사이트를 반영하여 마케팅을 집행합니다.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을 현대 마케팅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부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측량할 수 없는 마케팅의 성과를 측정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탁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퍼포먼스 마케팅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비슷한 논리로 브랜드의 대표적인 이론인 브랜드자산(Brand Equity)에 관한 이야기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브랜드 이쿼티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지만 조직이 고도화되어 충분한 인적자원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졌을때 팀단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용을 들이지 않는 마케팅을 집행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우선과제를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에 두고 있습니다.


아무리 마케팅 캠페인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결국 뛰어난 사람이 만드는 것입니다. 프로젝트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한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낸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합니다.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이전에는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이었지만 SNS의 등장으로 인해 자기가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을 Follow함으로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대화를 나누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롤모델이 될만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합니다. 팔로워수, 구독수 등등으로 표현되는 영향력 지표를 갖고 있는 이들을 세상은 인플루언서, 혹은 크리에이터라고 표현합니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인플루언서는 뷰티, 키즈, 게임 등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뿐이지만 이런 대중적인 주제가 아니라 전문적인 영역, 마이너한 취미에서도 인플루언서는 존재합니다. 특히 전문적인 분야라면 해당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포지션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 등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서 끊임없이 정보를 생산하고 있으며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자신만의 메시지를 형성합니다. 영상전문가가 자신의 영상스킬을 공유하고 SNS를 통해서 사업제안을 받고 있으며 디저트회사의 마케터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디저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먹어보면서 자사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그 범위와 정도에 상관없이 마케터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시대, 당신이 브랜드가 되는 세상입니다.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아낌없이 베풀어라

마케터가 브랜드가 되려면 그 분야의 최고여야 한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결국 자기자신을 특별하게 가꾸는 브랜딩입니다. 몇가지 개념을 가지고 닉네임 정도를 바꾸고 사명문 하나 작성했다고 해서 퍼스널 브랜드의 기획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으로 곧 퍼스널브랜딩이 될 수는 없습니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결국 특정영역에서 상대방이 나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기억하게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나 포장이 아닌 본질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퍼스널브랜딩은 오직 진정성있고 일관성 있는 꾸준한 활동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활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정도의 무엇일 필요가 있습니다.


마케터가 퍼스널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해당영역과 관련하여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고객에게 편익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그런 정도의 수준으로는 나를 기억하게 할 수 없습니다. 실력이 되었든 재미와 다른 외적인 무엇이 되었든 독보적으로 뛰어난 점을 보여줘야 합니다. 나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하고 어떤 점이 불편한지 잘 알고 있어야 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형의 결과물이나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정보를 생성하여 정말 아낌없이 베풀어야 하고 조금씩 조금씩 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무언가를 공유하는 것에 인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경우 태어났을때부터 보고 자란 '소유의 관념'으로 인해 내것을 먼저 공유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감이 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관계라고 하는 것은 결국 누가 먼저 손을 내미냐에 따라 달려있으며 어떻게 가꾸어나가냐에 따라 달려있는 문제입니다. 이 과정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아낌없이 주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주고 주고 주다보면 당신은 한번 이용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존재가 됩니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당신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소통을 시작하라

나 혼자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는 세상이다

현실세상에서 살아가던 사람이 갑자기 디지털 세상의 SNS형 인간으로 바뀌는 것은 어렵습니다. 특히나 현실의 인간관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하고 주고받기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면 온라인 세상에서도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이란 오프라인의 축소판이며 또다른 일면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실수가 바로 자기 이야기만 끝없이 하는 것입니다. 현실세계에서도 자기 이야기만 끝없이 하는 사람은 인기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점점 그 사람을 피하고 멀리합니다. 남을 가르치려고 드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겸손해야하고 나와 교류를 맺게 될 사람들 한명한명을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것처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댓글과 공감을 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우리는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이고 소통을 나누고자 함이니까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꿈과 열정,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그것도 심각하거나, 진지한 방식이 아니라 밝고 희망찬 에너지를 뿜어내며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된 텍스트이지만 글에는 영혼이 있어서 그 사람의 감정과 기분이 그대로 느껴지는 거울과도 같은 마력이 있습니다. 영업사원이 고객을 대할때 깔금한 정장차림으로 비지니스를 진행하듯이 온라인세상에서 소통을 하고자 한다면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와 문장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달하도록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급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인내심을 갖고 자신이 뜻한 바를 꾸준히 밀어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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