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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Nov 12. 2017

#18 뜻을 천명한다

내가 아닌 우리, 혼자가 아닌 모두의 비젼

역사적으로 보면 인간의 모든 행위는 '명분'을 선언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나라를 건국하는 창업의 시기에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하는 것은 뜻을 하나로 모아 대의명분을 수립하는 일입니다. 회사를 세우는 창업의 시기에도 파운더들이 모여 시작하는 것은 사명과 비전, 목표를 설정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태어나 살아가는 현실세계를 넘어서 온라인 세상에서 활동하기 위한 기본전제는 뜻을 천명하는 일에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자하고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무엇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지 확실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현실세계의 절친한 지인들과 간편한 연락창구로 SNS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정보로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디지털 세상의 마케터로서 불특정다수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나를 한눈에 드러낼 수 있는 징표가 필요합니다. 



미션-비젼-핵심가치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는 하나의 단어,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단어와 문장을 지탱하는 논리의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 먼저 미션과 비젼, 핵심가치에 대한 언어를 정의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경영학에서 '미션(Mission)'이란 사명, 존재하는 근본적인 목적, 조직의 이념 등이며 모든 업무와 활동의 지침이 되는 방향성이자 가장 상위에 위치한 개념입니다. '비젼(Vision)'이란 미션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달성해야할 목표이며 현실성있고 열망하는 미래의 기대모습이고 '핵심가치(Core Value)'란 구성원의 일상적인 사고와 행동, 그리고 개인과 조직 의사결정의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단어와 문장으로 확실하게 표현되지 않은 것은 결국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떠도는 생각과 상념이 아니라 확실하게 유형화 할 수 있는 개념과 가치를 하나씩 정돈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전략을 구상합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활발한 소통을 벌이기 위하여 개인의 관점에서 미션과 비젼, 핵심가치의 단위를 고민하고 생각하여 한글자씩 담아냅니다. 


이 과정은 온라인에서 활동하게 될 나 자신에게 인격을 부여하는 과정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원칙과 기준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탐색하고 정의하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미래전략에 관한 구상이지만 마케터이전에 한 개인으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내가 아닌 우리, 혼자가 아닌 모두

나만의 비전은 나만의 비전일뿐이다

미션과 비젼, 핵심가치를 설계하는 일에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따릅니다. 기억해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내가 아닌 우리, 혼자가 아닌 모두를 위한 사명이어야 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회사와 조직의 사명문을 작성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으로서 퍼스널 브랜딩을 하기 위함인데 왠 이상한 소리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나만의 비전을 결국 나만의 비전일뿐입니다. 나 홀로 공감할 수 있는 가치에는 누구도 공감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러한 메시지는 돌고돌아 조용히 사그라질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호응하기 위해서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제안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명을 만들어낼 수 없다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행동들도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사람들을 돕기 위한 뜻을 품고,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한 사명을 만드세요. 내가 긍정적인 노력을 거듭한만큼 곱절이 되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마침내 탄생한 하나의 문장

길고 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다

뜻을 천명하고 미션과 비젼, 핵심가치를 수립하였다면 자신을 나타내는 하나의 문장을 짓는 일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됩니다. 미래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충분히 개인으로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고민하며 결과를 탐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문장은 그 자체로 고유성을 가지며 의미를 갖게 됩니다. 


닉네임을 짓기 위한 방법이나 작명법등을 응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바탕이 되는 뜻과 문장이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작정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움직였다면 마음에 드는 닉네임을 지을수 없을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흔하게 보았을 법한 것들이 주르륵 흘러가면서 나 자신의 퍼스널 브랜드 또한 그정도 수준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길고 긴 과정을 거쳐 논리의 토대를 통해 탄생한 하나의 문장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나 자신의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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