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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Nov 12. 2017

#21 앞으로의 미래, 개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전사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내 길을 걸어간다 

최근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로 온 나라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일자리를 잃게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에서부터 기본소득을 도입하여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정치권적 논의와 우리 아이들이 지금 받고 있는 교육이 아무런 의미가 없고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다는 교육계적 입장까지. 


앞으로 미래에서 마케팅을 둘러싼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갈까요. 아주 많은 것을 예상할 수는 없겠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은 전 직종의 프리랜서화입니다. 현재처럼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일하는 마케터가 아니라 플랫폼을 통해서 재택근무로 일을 하는 마케터가 늘어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블로거가 대신 포스팅을 해주거나 유튜버가 협찬영상을 내보내 홍보를 하는 것은 사실 마케터의 업무입니다. 이미 프리랜서가 어느정도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유튜버와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일부 존재하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유튜버와 단기계약을 맺고 유튜버 자율의사에 따라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앞으로 회사는 꼭 필요한 인력만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될 것이고 아웃소싱이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외부인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측정이 가능한 영역이 확대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현재에는 웹사이트와 모바일에 추적코드를 심어 데이터를 확보하여 계량할 수 없는 소비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일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인간의 내면적인 마음과 감정, 뇌에 대한 접속코드가 확보되면 그 이상의 것들이 가능해져 더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케팅의 영역은 더욱 확대되고 깊어질 것이며 뇌공학, 인지과학의 영역을 포함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다뤄야 할 기술과 도구의 영역이 대폭 확대될 것입니다. 현재에도 대부분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디자인툴, 개발언어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에 지금 이상의 전문적인 방법이 요구되는 시대로 접어들어 마케터가 정말 다양한 툴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어느 시대에나 그랬지만 앞선 기술을 선점하게 되면 그에 따른 과실을 선취하게 됩니다. 



개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간 소득격차가 아니라 지식격차가 문제될것이다

점점 편리한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될 미래. 역설적이게도 개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해질 것입니다. 지금 시대에도 스마트한 작업공간을 구축한 사람들의 업무생산성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하여 많은 차이를 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보의 생산자가 되어 다양한 정보를 내보내면서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신인류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수동적으로 자신의 오프라인 지인들 위주로 구성된 SNS를 이용하면서 타인이 생산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이런 세상에서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는 절대로 같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자본이 가장 중요하고 그 자본을 둘러싼 소득격차가 문제되는 것처럼 얼마후 다가올 미래에서는 지식이 가장 중요하고 그 지식을 둘러싼 인간들간의 지식격차가 문제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의 높낮이가 다른 사람들은 살아가는 인생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아주 오래전 인간세계에서 권력은 땅에 존재했습니다. 그 다음은 자본이었습니다. 현재는 기술이 시대를 이끄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소수만이 누리던 그 기술이 점점 대중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의 미래를 이끄는 권력은 무엇이 될까요? 바로 지식입니다. 종류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는 사람이 인류의 미래를 이끄는 리더가 될 것입니다. 



전략부터 실행까지, 마케팅의 A to Z

마케터가 모든 것을 담당한다

이미 마케팅에서는 이 움직임이 가시적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대량의 광고비용을 집행한다고 해서 매출을 견인할 수 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느끼게 되었고 이전시대를 대표하던 TV산업 복합체는 완전히 그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불확실성이 대폭 증대되었고 마케터에게 끝도 없이 많은 업무가 요구되어 답도 없는 문제를 풀어낼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마케터가 스스로 답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답을 낸다함은 정보를 모아서 전략을 수립할줄 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략만을 수립하고 실행을 책임지지 않는다면 결국 그 결과물은 엉뚱한 괴물이 탄생하게 됩니다. 아무리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져도 한 사람이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것만큼 일치할 수는 없으니까요. 최근 등장한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은 전략과 실행이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롯이 한 사람의 몫인 것입니다.



전사의 마음

자신의 뜻에 따라 세상을 살아간다

제가 직접 1인분 마케터로서의 삶을 살아오긴 했으나 극한 직업이라고 표현한만큼 남에게 추천할 경험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저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회사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스토어사이언티스트라고하는 내 뜻을 세웠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활동을 진행하다가 나를 더 성장시키기 위하여 회사와 함께 일을 한다는 개념으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인분 마케터는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만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생을 바쳐 해결해야 할 과제를 찾아나서기 위해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고 점점 가까워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제 사업을 하기 위해, 나의 삶을 살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마케팅을 하거나 내 능력을 바칠 생각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안온한 천막 대신 거친 황야위를 걷더라도 내 길을 가려 합니다.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만 공통의 목표를 위해 업무를 할 뿐입니다. 


앞으로의 마케터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내 통장에 들어오게 될 월급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과제이기 때문에 내가 도전하는 것이며 내 인생을 걸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싸우고자 하는 전사의 마음을 가진 마케터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고 수상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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