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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Nov 12. 2017

#11 나만의 마케팅 라이브러리

마케팅 리소스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운영하는 방법

온라인 검색을 통해 마케팅 리소스가 될 수 있는 데이터를 채굴하고, 실제 거리를 걸으며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결과물을 데이터로 생성한 경우 자신의 주관적 판단하에 정보를 재조립하여 'Raw Data'를 '마케팅 리소스'로 전환되는 과정이 일어납니다. 마감을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만을 위해 정보를 습득한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이러한 마케팅 리소스는 그 성질상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계속해서 축적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업에서 업무에 도움이 되고자 리소스를 생성한 것이지만 축적된 데이터가 중구난방으로 널려있어 실전에서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면 상기 축적물에 마케팅 리소스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구축적된 마케팅 리소스를 활용하여 차별화된 자신만의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보관할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고등학생시절 암기노트를 만들었던 것처럼, 나만의 영어단어 암기장을 만들었던 것처럼. 마케터로서 자기 자신에게 딱 맞는 맞춤형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 라이브러리, 마케터로서 나의 역량을 총동원한 나만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도서관입니다. 



기술과 도구를 활용해 나만의 도서관을 짓는다 

기술과 도구의 변화에 따라 데이터베이스의 모습도 달라졌다

도서관을 짓는 방법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노트가 될 수도 있고 두꺼운 백과사전급 사이즈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IT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이를 해결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만약 참고해야 할 자료가 영어단어 몇개, 과목 몇개 이 정도의 수준이라면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는 방법으로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쉽고, 빠르고, 유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케팅이란 정해진 답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이며 나만의 답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가설-검증을 반복하며 수레바퀴를 굴려야하는 연속된 과정속에 존재하는 어떠한 무엇입니다. 기업과 산업, 기술과 디자인, 프로젝트와 사업을 끊임없이 검토하며 조직을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는 업무입니다. 


텍스트의 의미를 궁리해야 하고, 파편화된 정보 속에서 각개의 연결점을 찾아야 하며, 이를 위해 핵심 키워드를 선정하고 키워드와 관련된 대량의 데이터를 검토해야 합니다. 이미지와 영상 등 각기 다른 매체로 나뉘어지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마케터의 주관이 개입된 각기 다른 카테고리로 정리하고 분류하고 통합하는 과정을 처리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1인분마케터는 기술(Tech)과 도구(Tool)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데이터 동기화 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탑 등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면서 저장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상공간의 스토리지를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는 수많은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마주치게 되는 번거로운 파일이동/전환의 문제 없이 가상공간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한번에 모든 데이터를 열람/다운로드 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인 수단 및 방법으로는 '사진 동기화 서비스'와  '노트 동기화 서비스'를 주목합니다. A4용지에 기록한 이야기 혹은 화이트보드의 정리사항을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하고 구글포토의 사진동기화 기능을 통해 즉시 노트북과 태블릿PC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이미지와 동영상, 그리고 온라인에서 획득한 텍스트를 모아 에버노트 등의 서비스를 활용하여 나만의 노트에 저장하고 노트북, 데스크탑, 스마트폰 등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며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인공지능이 대두하는 시대에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유틸리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있습니다. 목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고, 기술을 이용해 성과를 내는 것이 현대 마케터의 모습입니다.



웹클리퍼(WebClipper)를 통한 온라인 정보의 수집 

온라인에 공유된 2차 자료를 노트로 수집하는 방법

웹검색을 통해 기관, 기업, 그리고 수많은 개인들이 온라인에 업로드한 유의미한 정보를 획득하려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웹클리퍼(WebClipper)입니다. 유용한 정보를 발견했을때 버튼 하나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내 노트로 수집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다양한 플러그인 서비스를 통해서 검색에 용이한 부가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로 제공되는 것들도 있고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에버노트, 원노트 등 온라인 사이트의 정보를 클리핑하는 웹클리퍼는 여러가지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저는 에버노트를 사용하는 이유로 에버노트를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노트서비스인 에버노트를 자신의 PC와 노트북에 설치하였다면 크롬브라우져에서 에버노트와 연동되는 클리퍼를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후 에버노트와 연동되는 자신의 아이디로 동기화가 완료되면 스크랩(Scrap)을 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웹클리퍼를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검색방법을 전환하게 될 경우 다양한 이점을 갖게 됩니다. 단순한 시청자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관을 중심으로 정보 자체에 변경/재조립을 하는 리버스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을 진행하기에 용이합니다. 솔루션을 찾는 방법에도 도움이 됩니다. 해당 키워드에 관련된 연관 콘텐츠를 필요한만큼 수집하고 노트를 통해 여러가지 필요한 정보를 다시 검토한다면 단순하게 웹서핑을 하며 결론을 내는 프로세스와 비교하여 로스타임을 절약함으로서 보다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직접 생성한 이미지 정보를 동기화하는 구글포토

마케팅 리소스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이미지와 동영상을 확보하는 법

타인이 자신의 주관에 따라 생성한 2차 자료는 웹클리퍼를 통해 노트로 저장할 수 있지만 회의결과 도출된 각종 글이나 도표,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마케터 자신이 직접 스마트폰, DSLR, 캠코더 등으로 생성한 이미지와 동영상과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저장하고 관리해야 마케팅 리소스로서 의미가 있을까요.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포토(GooglePhoto)에 그 답이 있습니다.


구글포토는 이미지와 영상을 무제한으로 업로드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업로드된 이미지와 영상을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접속해서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작성자만 열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링크를 공유함으로서 내가 초대한 친구들도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열람이 가능하고 콘텐츠를 업로드한 뒤 각각의 분류기호에 따라 앨범그룹을 나눌수도 있고 구글에서 자체적으로 사진을 인식하여 소팅하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글포토를 통해 이미지와 동영상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디바이스 연동을 처리하게 될 경우 각각의 기기들을 연결하고 파일을 전송하는 시간과 노력에 대한 로스타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저장용량이 제한적인 스마트폰에서 수십기가 이상의 용량을 차지하는 멀티미디어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구글포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서비스이지만 에버노트와 연동하여 마케팅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서비스입니다. 



프로젝트 파일링으로 맞춤형 서비스 만들기

마케팅 프로세스에 따라 카테고리 분류하기

에버노트 플러그인 웹클리퍼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온라인에서 수집하고 스마트폰과 카메라, 캠코더 등에서 촬영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구글포토를 통해 저장하면 마케팅 리소스(Marketing Resource)의 관점에서 Raw Data를 충분히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버노트는 아직까지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웹클리퍼와 구글포토를 활용해 외부에서 도서관을 지을수 있는 재료는 충분히 마련해왔지만 나만의 도서관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계획은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으니까요. 


살아 움직이는 마케팅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명확한 기준설정이 필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일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마케팅과 저 마케팅의 차이는 무엇이고 그것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하는가. 나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가 항상 살아가며 하는 생각이지만 그대로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고민들을 이제부터 단어와 문장으로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 할 시간입니다. 


카테고리를 만드는 하나의 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 또한 삶의 변화에 따라 카테고리를 바꾸고 변화를 거듭하며 여기까지 왔으며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개인마다 방식과 습관이 다 다른 이유로 각자의 해답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매우 기본적인 분류체계는 존재합니다. 라이프스타일프로젝트 종류퍼널분석에 따른 3가지 카테고리와 이름앞에 숫자를 넣어서 정렬시키는 원칙입니다.


이제부터 마케팅 라이브러리의 청사진을 어떻게 만들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에버노트에 처음 접속하게 되면 위와 같은 초기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란의 상태입니다. 심지어 예시를 위한 Example도 주어져 있지 않은 심플한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에버노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관리하기 위한 노트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마케터가 사용할 수도 있고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서 쓸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에버노트는 자유도가 뛰어나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쓰는만큼 성능을 발휘하는 방식입니다. 


첫번째 프로젝트 파일링 대상(라이프스타일)
업무 / 비업무


먼저 시작해야 할 작업은 업무와 비업무의 영역을 나누어 카테고리를 형성하는 것에 있습니다. 저는 주로 상단에는 제 자신을 관리하기 위한 행정적인 정보, 기타 절차들을 마련해놓고 그 다음 항목으로는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주제를 형성해서 개설한 뒤, 제 삶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일들을 프로젝트로 묶어서 정리를 시도합니다. 



두번째 프로젝트 파일링 대상(업무 세분화)
메인 잡 / 사이드 잡 / 사이드 프로젝트


그 다음으로는 업무의 영역을 분할하는 작업을 거칠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1인분 마케터로서 당장 진행하는 업무를 상위에 두고 그와 연관성은 있지만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하단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제가 개인으로서 진행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수준의 과업에 대해서 가장 하단에 배치하였습니다. 이 사이드 프로젝트들은 아직까지 메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한 구체화단계를 갖추게 되면 독립적인 폴더를 할당받고 활동하게 될 예비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신경써서 설계해야 하는 파트는 역시 마케터로서의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 퍼널분석(Funnel Analysis)의 프레임워크를 에버노트 폴더와 노트에 적용시켜서 'Raw Data-마케팅 리소스 -제안서 프로젝트-승인/거절'로 이어지는 단계별 퍼널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처음 채굴한 데이터를 Raw Data에 저장하고 이에 대해 취사선택과 정보가공을 거쳐 마케팅 리소스로 이어진 작업의 결과물들은 또 한번의 과정을 거쳐서 오퍼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업무로 재탄생하는 구조를 부여하였습니다. 이렇게 확정된 프로젝트는 제 손을 떠나게 되어 회사에서 팀원들과의 회의 또는 분석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실익을 검토한 후 해당 프로젝트는 승인 또는 거절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세번째 프로젝트 파일링 대상(퍼널분석)
Raw Data - 마케팅 소스 - 제안서 프로젝트 - 승인 또는 거절


가장 신경써서 설계해야 하는 파트는 역시 마케터로서의 업무입니다. 이를 위해 퍼널분석(Funnel Analysis)의 프레임워크를 에버노트 폴더와 노트에 적용시켜서 'Raw Data-마케팅 리소스 -제안서 프로젝트-승인/거절'로 이어지는 단계별 퍼널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처음 채굴한 데이터를 Raw Data에 저장하고 이에 대해 취사선택과 정보가공을 거쳐 마케팅 리소스로 이어진 작업의 결과물들은 또 한번의 과정을 거쳐서 오퍼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업무로 재탄생하는 구조를 부여하였습니다. 이렇게 확정된 프로젝트는 제 손을 떠나게 되어 회사에서 팀원들과의 회의 또는 분석과정을 거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실익을 검토한 후 해당 프로젝트는 승인 또는 거절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초기화 상태였던 에버노트가 이렇게 나만의 맞춤형 라이브러리로 건설되었습니다. 위 사진을 확인해보면 1인분 마케터로서 어떻게 업무를 구조화하고 프로젝트를 파일링하는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경우에는 Raw Data라고 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채널이 몇가지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웹클리핑을 통한 스크랩과 다양한 매거진, 별도의 유료 구독 콘텐츠를 분리하였고 비업무의 카테고리에서 배우는 방식이 제 스스로 책과 멀티미디어를 통해서 성장하는 방식과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배우는 방식으로 나뉜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카테고리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앞으로 하고 있는 일들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구성해서 나 자신을 브랜딩(Branding)하는 과업.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라이브러리를 건설하고 도서관을 지어가는 과정은 분명 쉽지않지만 가치있는 일이고 꿈을 키워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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