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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서원 Feb 21. 2018

콘텐츠마케터가 되는 방법

그냥 콘텐츠 100개만 만들어보자

언제서부터인가 '콘텐츠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전체 흐름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온라인으로만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온라인 회사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주요한 수단으로 글과 이미지, 그리고 동영상이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특징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같은 SNS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광고플랫폼 또한 등장했습니다. 과거의 TV광고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필요했지만 스마트폰 시대의 모바일 콘텐츠는 숙련된 에디터 한명이 전영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됨으로서 많은 기업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소셜마케팅, 페이스북 마케팅, 인스타그램 마케팅이라고 부르는 단어는 점점 시들해져가고 새로운 트렌드(?) 단어는 바로 콘텐츠입니다. 이제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일반론으로 굳어지는 시점에서 단순히 SNS를 활용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포화된 경쟁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구성하는 콘텐츠의 가치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는 '콘텐츠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콘텐츠 마케터를 정의한다


먼저 콘텐츠 마케터에 대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콘텐츠 마케터란 마케팅 사이언스에 기초하여 통합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한 캠페인을 설계할 수 있는 마케팅적 역량과 오피스 프로그램, Photoshop, Illustrator, Premier, AfterEffect등의 기술적 역량을 한몸에 갖춘 인재로 직접 손을 걷어붙이고 실행에 나서 이미지와 동영상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라인에 유통해 분석데이터를 참고하여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실행과 반복을 거듭하는 마케터입니다. 


마케팅적 역량 

- 통합적 마케팅 전략의 관점에서 Marketing resource를 분배하여 각 분기별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량

-Brand Communication 관점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컨텐츠로 개발하고 이것들을 모두 Framework화해서 전략기획서를 작성해 서류화할 수 있는 역량


기술적 역량 

-오피스 프로그램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역량

-Photoshop, Illustrator를 사용해 이미지를 편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촬영이 가능하고 Premier, AfterEffect를 활용해 모바일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는 역량


바이럴 역량

- 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결과를 분석해 최적의 투입효과를 산출하는 역량 

- 온라인에서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동료들의 힘을 빌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SNS평판 및 활동






실행을 통한 성장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분류되는 마케팅적 역량, 기술적 역량, 바이럴 역량을 보유한 이가 콘텐츠 마케터로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일 것입니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실행을 통한 성장. 바로 그곳에 해답이 있습니다. 


필립코틀러 책을 아무리 읽어봤자 마케팅적 역량은 쌓이지 않습니다. 기초정도는 알 수 있겠지만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은 실전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하면서 뇌 구조 자체가 전략가의 뇌로 변화해서 전략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가능한 것이지 책읽고 공부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역량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이것들을 배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원에서 공부하듯 애프터이펙트의 기초사용법에서 고급사용법으로 넘어가는 방식 등으로 배워서는 안됩니다. 자신의 목표를 눈앞에 두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한 기술을 하나씩 하나씩 찾아가면서 마케터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들만 익히면 됩니다. 어딘가의 책을 보고 기초부터 공부하는게 아니라요. 그리고 바이럴 역량. 아마 이것이 가장 난해한 영역일 것입니다. 시중에 SNS관련 책은 있지만 다 그냥 페이스북 친구맺기 기능설명 정도나 이야기하지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해 마케터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하는 정보는 없으니까요. 당연한 결론입니다. 책을 보고 하는게 아니니까요. 


이러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뜻을 세우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능력과 역량이라고 하는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실행, 실행, 실행. 오직 실행하는 과정속에서 부서지고 찢어지고 무너져내리고 자신의 한계를 바닥까지 경험한 뒤에야 아주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업무적 역량입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지 않고 자꾸 공부만 하고 누군가가 하는 누군가의 이야기만 듣고 또다른 스펙만 만들려 하는 것일까요. 간단합니다. 회사에서 거대한 팀의 구성원으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도 절대 쉬운일이 아닌데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와 두려움, 자존심과 싸워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의 기저에는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의 영향으로 일은 무조건 돈을 받고 해야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도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 계산하고자 하는 사고방식이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세상을 향해 달려라


창업이라고 하는 것이 별다른 것이 아닙니다. 사업자등록증과 법인설립은 하나의 요식행위일뿐 그 자체가 창업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뜻을 세우는 일. 바로 그것이 창업입니다. 콘텐츠 마케터가 되려면 세상이 인정하는 창업이 아니라 나만의 창업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콘텐츠 마케터가 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나를 알고,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가 뜻을 세울 분야가 어디인지 알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정해진 방법도 없으며 누군가의 답이 나의 답이 될수도 없습니다. 


단지 저의 경험을 이야기해 드리자면. 

저는 미래는 농업에 있다는 이야기를 깊게 생각하고 그 구조를 뜯어 패턴을 해체했습니다. 미래는 농업에 있다는 말은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 맥락은 농업이 아니라 지금 저평가되고 있는 분야, 아직 시스템화되어있지 않은 곳, 위험성이 존재하고 사람들이 기피하는 곳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래가 농업과 저평가된 곳에 있다는 이야기는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해당분야가 추후 시스템화되어 굴러가게 되면 그것을 해내는 자가 모든 과실을 취하게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농업에 미래가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농업말고도 세상에는 저평가되고 드러나지 않은 곳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실전이 아니라 머리로, 경험이 아니라 책으로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 나가면 수없이 많이 보이는 경쟁력없어보이는 다양한 매장들, 이 스토어 산업에 앞으로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라고. 아주 간단한 것에서부터 정보를 모으고 콘텐츠를 쌓아올리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닉네임도 없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이 계속되면서 정체성이 부여되고 나만의 퍼스널 브랜드도 생겨났습니다. 글의 포맷도 처음에는 엉성했고 제공하는 정보도 별거 없었지만 점차 정보의 볼륨을 높여나갔고 시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콘텐츠 제작엔진을 구성하여 제작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콘텐츠 마케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듣거나, 대학원을 졸업해서가 아니라요. 정보를 습득하고 현장에서 부딛히고 몸으로 뛰어들다보니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좋은 기회들이 널려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관점을 바꾸니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돈을 벌고 일을 하는 것은 제게 아무런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주요 관심사는 그러한 것들이 아니니까요. 누군가가 해당분야의 콘텐츠 100개만 만들어 본다면 마찬가지의 운명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일은 돈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을 하다보니 돈도 벌게 되는 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첫걸음. 이 첫걸음을 어떻게 내딛느냐가 중요합니다. 영어공부에 힘쓰고 인적성을 공부해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자신의 뜻을 펼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성장하게 되고 달라진 세상의 나는 취업이라고 하는 프레임을 초월한 어떠한 무엇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냥 콘텐츠 100개만 만들어 봅시다. 

100개를 다 만들기도 전에 무언가 달라진 운명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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