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기리는 시
옛날에 얼굴이 하얀
백설공주가 살았어요.
공주는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변했지요.
공주님
하늘나라 가시던 날.
눈부시게 새하얀
눈이 내렸어요.
하얀 옷 좋아하시더니
하얀 옷 입고
누우셨지요.
하얀 분 톡톡 바르시더니
하얀 분 바르고
네모난 상자에 드셨지요.
네모 상자에 담긴 채
하얀 가루 되어
항아리에 담기셨지요.
하늘나라 가시던 날
내렸던 눈.
공주님 싣고 하늘로 갔는지.
백설공주는 다시 깨지 않았답니다.
내린 눈이 녹아
물이 되어
내 눈에 고입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흐르는 눈물이
가슴에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