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 칼의 노래
내가 보기에도 면은 나를 닮았다. 눈썹이 짙고 머리 숱이 많았고 이마가 넓었다. 사물을 아래서부터 위로 훑어 올리며 빨아 당기듯이 들여다보는 눈매까지도 나를 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 눈매는 내 어머니의 것이기도 했다. 시선의 방향과 눈길을 던지는 각도 까지도 아비를 닮고 태어나는 그 씨내림이 나에게 무서웠다.
게으름을 대기만성이라고 포장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