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9일

강원국 - 강원국의 글쓰기

by 게으르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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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고교 동창이 그런다.

"너 젖은 낙엽처럼 산다며? 고3 야간자습 시간에 시 쓰고 그러더니......"

'젖은 낙엽'이라니, 내게 딱 어울리는 표현이다. 나는 아내 곁에 찰싹 붙어산다. 밟히는 게 무슨 대수겠는가. '등쳐 먹고 산다', '피 빨아먹고 산다'는 표현보다 낫지 않은가. 젖은 낙엽은 쓸어도 쓸어도 안쓸리는 강인함이 있다. 그러다 거름으로 남는 거룩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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