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gnment, 얼라이먼트 - 척추 및 사지 관절의 정역학적으로나 동역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위치 관계”
얼라이먼트는 도수치료의 기본이다. 물론 우리 몸은 움직이게끔 되어있다. 그래서 Static 보다는 Dynamic.
정적인 얼라이먼트 보다 동적인 얼라이먼트가 중요하다. 그런데 정적인 상태와 동적인 상태는 동전의 앞뒤면과 같다. 한쪽면만 있는 동전은 화폐로써 가치가 없는 불량품이다. 얼라이먼트도 마찬가지다. 정적인 얼라이먼트가 안 좋으면, 다른 말로 자세가 안 좋으면 그에 따라 기능도 저하된다. 신체가 최적의 움직임과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힘은 얼라이먼트에서 나온다.
척추가 틀어진 사람은 제 힘을 못 쓴다.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서 균형을 잡는 게 쉬운지 갯벌에서 균형을 잡는 게 쉬운지를 생각해 보면 쉽게 수긍이 간다. 척추가 틀어졌다는 것은 신체 얼라이먼트가 틀어졌다는 뜻인데 얼라이먼트가 틀어지게 되면 신경작용이 저하되면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화학적 증상들이 나타난다.
신체적(Physical)으로는 근육이 잘 뭉친다. 몸이 잘 붓고 금방 피곤해진다. 거북목처럼 자세 불량이 되거나 디스크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생기기 쉽다. 정신적(Mental)으로는 쉽게 짜증을 내고, 예민해지거나 신경질적이 된다. 이유 없이 불안해지기도 한다. 화학적(Chemical)으로는 두통, 소화불량, 변비, 설사, 여드름,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내부 장기의 기능이 저하된다.
얼라이먼트가 틀어지면 신경작용이 저하된다. 뇌는 12쌍의 뇌신경과 24쌍의 척추신경을 통해 신체 작용을 조절한다. 척추신경은 24마디로 된 척추뼈 공간으로 나와 몸 구석구석으로 연결된다. 만약 24마디 척추뼈가 제자리에서 어긋나거나 제 관절에서 벗어나게 되면 신경작용이 저하되면서 건강을 잃게 된다.
통증은 제일 나중에 오고 통증은 제일 먼저 간다. 반복되는 통증이 있다면 이미 몸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통증이 없어진다는 것은 이제부터 몸이 회복되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제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안 아프니깐 임의로 치료를 끝낸다면 만성통증으로 가는 지름길을 택한 거나 마찬가지다. 통증은 결과다.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결과는 없어지지 않는다. 진통제를 먹어도 그때뿐이다.
x-ray 촬영을 통해 척추의 틀어짐을 알 수 있다. 반드시 서있는 자세로 촬영을 해아 한다. 중력이 걸리지 않은 채로 촬영한 사진으로는 척추의 틀어짐을 알 수 없다. x-ray 촬영을 누워서 하는지 서서 하는지에 따라 해당 병원의 도수치료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만약 누워서 촬영하는 곳이라면 그 병원의 수준은 안 봐도 비디오다.
x-ray 촬영을 모션으로 하면 더욱 정확하게 척추의 틀어짐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똑바로 한방, 허리를 숙이고 또 한방, 허리를 뒤로 젖히고 또 한방 총 3장의 허리 x-ray 사진을 찍으면 그 사람의 허리가 어떻게 틀어졌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똑바로 서서 찍은 사진만 가지고서도 분석 가능하다.
척추의 틀어짐은 진짜가 있고(1차성), 가짜가 있다. 척추가 틀어지면 그에 따른 보상패턴이 생기는데 이 보상패턴이 바로 2차성 틀어짐이다. 2차성 틀어짐은 치료의 대상이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자세만 가지고는 1차성, 2차성 틀어짐을 구분할 수 없다. 그래서 x-ray 촬영이 필요하다.
도수치료(Manual Therapy)의 관점은 다양하다. 척추와 얼라이먼트를 기준으로 관점을 잡을 수도 있고 근육을 중심으로 관점을 잡을 수도 있다. 척추와 근육 그 외에 다른 관점도 있다. 도수치료에서 절대적인 법칙 같은 건 없다. 그러나 효과가 있는 치료와 효과가 없는 치료는 존재한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드러나지 않은 원인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다르다. 아픈 곳을 주무른다고 해서 치료가 될 리 만무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보험회사 지급 거절 사례가 늘고 있다. ‘효과가 없는데 어째서 100회나 치료를 받았냐?’ ‘단순히 마사지 목적 아니냐?’라는 이유에서 지급 거절을 했다. 도수치료는 결과로 과정을 입증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앞으로는 도수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 어느 때보다 도수치료를 하는 물리치료사의 자질이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