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승 강경빈 Oct 04. 2023

생활 스포츠 지도자 도전기 3

생활스포츠 지도자 과정은 필기시험, 실기 및 구술시험, 연수, 실습으로 진행된다. 이 중에서 실기 및 구술시험을 통과하면 칠부 능선은 넘은 거다. 이제 고지가 멀지 않았다. 연수와 실습은 별로 어려울 게 없다. 성실하면 된다. 출석 잘하고 제 날짜에 과제 제출 잘하면 된다. 


연수 신청 또한 속도가 생명이다. 연수 등록 첫날 9시 홈페이지는 대학교 수강신청을 방불케 한다. 미리 대기하고 있어도 튕기기 십상이다. PC, 스마트폰 2대로 스탠바이를 하고 있는 것이 연수 등록을 빠르게 할 수 있는 팁이다. 연수 장소는 홈페이지에 미리 공지가 된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날짜와 장소를 정하면 된다. 보통 대학교에서 연수가 진행되는데, 학교 주소를 잘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국대는 지하철 건대입구역에 있는 그 학교가 아니다. 경희대는 회기동에 있는 경희대가 아니다. 학교 이름만 보고 연수등록을 했다가는 원치 않게 여행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서울 기준으로 연수받기 가까운 학교는 한양대, 중앙대, 숭실대가 있다. 한양대는 한양대와 한양대 에리카가 있다. 참고로 에리카는 안산에 있다. 

뭐든 집과 가까운 게 좋다고 생각하기에 별 고민 없이 한양대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한양대에서 연수를 한건 좋은 선택이었다. 



한양대 연수원이 좋은 이유로는 일단 에어컨이 빵빵했다. 8월에 그것도 100여 명의 사람과 함께 강의를 듣는데 에어컨이 시원찮다?! 어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실제로 에어컨이 열약한 연수원도 있었다. 반면 한양대 연수원은 추위를 잘 탄다면 겉옷이 필요할 만큼 에어컨이 빵빵했다.


에어컨만큼이나 강의실 환경도 좋았다. 단 강의실은 랜덤배정이라 한양대 연수원 내에서도 아즈 쾌적한 강의실이 있는 반면 덜 쾌적한 강의실도 있다. 어떤 강의실에 배정되는지는 순전히 운이다. 나는 운이 좋았다. 아주 쾌적한 강의실에 그것도 맨 뒷줄로 배정받았다. 


생활 스포츠 지도자 2급 일반과정의 총 연수시간은 66시간이다. 평일반으로 신청한다면 8일간 하루 8시간, 이틀은 9시간 수업을 들어야 한다. 주말반도 시간은 똑같다. 날짜만 주말이다. 66시간 중 90% 이상 출석을 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6시간은 조퇴로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수내용은 개인마다 호불호가 나뉜다.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좋게 생각하면 어디서 듣기 힘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거고, 나쁘게 생각하면 겨우 이거 들으려고?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시간은 채워야 한다. 좋게 생각하는 게 낫다. 그렇지 않음 하루에 8시간 수업을 듣는 게 곤혹일 테니. 



연수가 끝나면 다음 과정은 실습이다. 실습기관은 연수원에서 매칭해 주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섭외할 수도 있다. 웬만하면 연수원에서 매칭해 주는 실습기관으로 가는 게 좋다. 개인이 섭외하려면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실습 신청 또한 선착순이다. 빨리빨리. 

서두른 덕분에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에서 실습을 할 수 있었다. 


8월 연수, 9월 실습이 끝나면 12월 8일에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난다. 4월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12월 최종 발표까지 생활 스포츠 지도자 과정에는 거의 1년이란 시간이 필요하다. 연수와 실습을 별문제 없이 잘 마쳤다면 최종 합격은 어렵지 않다고 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생활 스포츠 지도자 도전기 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