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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May 25. 2022

파주 토막 살인사건 - 1

범행을 왜 저질렀을까?

안녕하십니까?

프로이튜브 입니다

저번주에 제가 강남역 살인사건을 했었죠


저는 이 강남역 살인사건하고

비슷한 정신질환 범죄로 파주 토막살인사건을 떠올립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이제 사람을 죽인 거잖아요

강남역 살인사건의 범인도 그랬고

파주 토막 살인사건의 범인 고미숙도 마찬가지예요

고미숙

이 범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014년 5월 이었어요

고미숙이라는 성매매 여성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남자를 만나요

그리고 이 남자를 살해합니다

그것도 모텔에서요

범행도구

모텔에서 이 남자를 살해한 뒤에

전기톱을 가지고 와서 이 남자의 사체를 토막을 내요

토막을 해서 사체 하나는 산에다 유기를 하고요

그것이 알고싶다 중...

다른 사체 하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장 근처에 유기 합니다

남동공단

사람들 많이 다니는 지역에 유기할 이유는 없을 텐데요

특이하죠


이 사건은요

[그것이 알고 싶다] 를 통해서

보도될 정도로 엽기적인 범죄였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 범죄에 대해서는

좀 주목을 하기도 했죠


게다가 범죄의 특징자체도 특징이지만

문제는 동기였어요

프로파일러들도 동기를 못찾았습니다

다른 범죄 유튜버들도 동기 자체가 없는 범죄라고

설명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극단적으로 사람 죽이고 싶어서 죽인거다

이렇게까지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로 드러나는 동기를 찾을 수가 없는 거지

내적 동기는 있을 거예요

저는 이 영상에서 범인 고미숙의 

내적 동기가 무엇이냐?

그 것을 한번 탐구해 보고자 합니다


고미숙은요

자신의 범행을 보고

우발적이라고 설명을 해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해하게 됐다는 겁니다

우발적인 것?

경찰은 이것을 귀금속 구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지른 범죄로 일단 수사를 했어요

왜? 드러난 증거가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현재는 범인이 30년형 구형받고 지금 감옥에 있거든요

파주토막 살해사건의 경찰 수사.


고미숙의 인터뷰를 보면요

말을 좀 많이 횡설수설하게 해요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진단기준

여기에 대해서 정신의학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정신의학적 견해는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로 진단을 했어요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의 DSM 진단 기준을 살펴보면요


첫번째 주목받지 못하면 불편하다

두 번째 성적으로 유혹적이거나 자극적이다

세번째 감정 표현이 피상적이다

네 번째 관심을 끌기 위해서 외모를 이용한다

다섯 번째 연극적인 방식으로 말을 한다

여섯 번째 감정을 과장해서 표현한다

일곱번째 주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여덟 번째 다른 사람과 실제보다 더 친하다고 믿는다

이 여덟 가지 진단기준인데요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사실 이 특징 가지고 있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아요

게다가 이런 특징들은

흔히 [리플리 증후군] 그런 거 이야기할 때

이런 특징들을 좀 보이긴 하죠


이때는 DSM-4 썼습니다

5 아닙니다

DSM-4의 진단기준인데


정신분석적 관점으로 살펴보면

살인으로 이어지는데

연결고리가 충분하지 않아요


왜냐?

이 진단기준들 여덟 가지 가요

죄다 노출충동과 관계가 됩니다


노출충동이 드러날 때는 행동력이 굉장히 떨어져요

활동성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범죄같이 활동성이 높은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살인범들 같은 경우에

연쇄살인범이나 이런 사람들을 봤을 때는

미리 사전 관찰을 하죠

미리 사전 관찰을 해가지고 타겟을 지정하고

주변 상황 조건들 다 파악한 뒤에 행동을 하게 돼요

그런데 히스테리성 인격장애의

진단기준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고요


조금 예외가 있다면

지난주 [살인범의 수수께끼]라는 영상에서 나온

이병주라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 사람은 약 먹고

(필로폰)


자기 충동자체를 주체를 못하니까

다니면서 자기가 환청이 들리면 보이는 사람 

그냥 칼로 찔러 버리고 그랬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그 사람은 일종의 편집상태에

인위적으로 빠져든 겁니다

약으로

연쇄살인범 이병주에 대해서

약으로 빠져들어 가지고 그런 행동을 한 거고

고미숙이나 김성민은

정신질환이 문제가 된 거예요

이병주 같은 경우에는 약이니까

저건 좀 변태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변태증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러면 살인이 목적이라면

대상에 사전 관찰이라는 활동을

우선적으로 포착되어야 하는데

진단 기준에서는 그게 충족이 되지가 않아요


따라서 살인은 했는데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우리가 해볼게 있죠

범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 범인의 말에 따르면

고미숙 씨한테는 환각이 있는 것 같아요

자 그러면 이 환각이 어떻게 생겼을까?


그 점을 가설을 가지고

접근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이 고미숙이 자기한테 스폰서가 있다

그런 말도 했단 말이에요


게다가 이제 이 사람은 월세가 월 백만원이에요

엄청 비싸죠

그렇다면 월 백 만원대 월세에 살고

그걸 딴 사람이 내주고

그러면 여기서 범인이 어디에서 일 했는지

약간 추측을 해볼 수가 있죠


화류계입니다

그 정도 돈을 벌 수 있는 곳은 화류계에요

게다가 이제 남자가 내주잖아요

그러면 이 고미숙같은 경우는

좀 상당히 고급룸에서 일했을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여겨져요

그런 곳이면 TC비 이런 것도

되게 비싸다 하더라고요

젊은 시절에는 그런데서 일했을 가능성도 있죠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들어가면서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을 거라고

그런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고미숙 입장에서는 현실을 견디기 위해서

스폰서 하나 잡았을 것 같고요

화류업에서는 경쟁 체제가 있으니까

외모를 계속 가꿔야된단 말이에요

몸매도 몸매고 얼굴도 얼굴이에요

그러면 여기서 등장하는 약물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프로포폴이에요

시술받을 때 프로포폴을 맞고 하잖아요

두 번째 다이어트 약입니다

고미숙이 그렇게 밤일을 계속하는데

살 뺄 시간이 있겠습니까?

약을 계속 먹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리고 이때 먹는 약이 뭐였겠습니까?


각성제(디에타민)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각성제가 계속 복용이 되면서

환각을 좀 불러일으켰다

그런 추측을 해볼 수가 있거든요


디에타민을 통해서 환각을 경험했다

그런 분들도 꽤 있으니까요

디에타민은 각성제고요

(부작용으로 흥분이 있습니다)


각성제는 자아의 에너지를 좀 더 추가하는 역할을 해줍니다

에너지를 추가하다 보니까

검열을 좀 벗어나려는

그런 움직임을 보일 때도 있어요

그러면 고미숙이 다른 문제가 아니라

약물로 인해서

환각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2018년 사건

약간 유사한 사건 중에

하나는 2018년도에 고속도로에서 디에타민 많이 먹던 여자애가

칼부림한 사건이 있어요


자기는 왜 그랬는지 모른대요

그런 식으로 블랙아웃이 일어나는 이유는

약물이 들어가면서 검열을 무시하거든요

근데 약이 깨고 나면 초자아의 검열에 의해서

기억들이 삭제가 되어 버립니다

그게 블랙아웃이거든요

그래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는 거에요

모르겠어요....

 술 과하게 마시고도

주사 부려놓고 기억 안 난다고 하잖아요

그때 하고 똑같은 기전입니다

그렇다면 이 고미숙은 일을 하면서

환각을 경험했다고 생각이 돼요

계속 환각을 경험하면서

이미 객관화 되어 있다고

그렇게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 환각은요

자기가 돈을 버는 방식을

성폭행 상황으로 가공을 한 거예요


그렇다면 범인은 스스로를 방어를 해야겠죠

덮쳐오는 환각을 무력화시켜야 되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이 객관화된 환각에 의해서

자아가 붕괴될 수가 있거든요


자아가 붕괴된다는건요

죽는 것과 똑같아요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발악을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거에요

나는 죽고 싶다

나 맨날 죽고 싶다

이 세상 살아서 뭐 하나

죽고 싶다


이런 분들이라 할지라도

환각으로 인해서 죽음의 위협이 불러일으켜지잖아요?

그러면 도망갑니다

살려고


이 환각으로 다가오는 거하고요

실제로 다가오는 거 하고

차이가 엄청 나요

환각으로 다가오는 게

좀 더 과장돼서 느껴지기도 해요

그리고 이런 환각에 의해서 공포에 질려 있잖아요

그러면 못움직입니다

딱 굳어버려요


그런데 고미숙은 앞에 있는 사람을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활동이 가능했다는건요

환각이 하루 이틀 지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오래된 거예요

비슷한 상황을 반복 해왔다는 거죠


이 시점에서요

조금 더 큰 문제가 있어요

(피해자가) 한방에 사망을 했잖아요

그런데 피해자는 사망을 했는데

환각이 여전한 거예요


그러면 환각을 떨쳐내야 고미숙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가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 고미숙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뭐 겠어요?


자기 박해자의 형태가 있는데

이 형태를 해체해야 되는 겁니다


저기 방송에서 불필요한 과잉 살상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오버킬 했다고


이미 죽은 사람을 왜 쓸데없이 힘들여가지고

토막을 내냐?


이런 얘기에요

그런데 그 행위 자체는요

고미숙이 박해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에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죠

그래서 전기톱을 가지고 와서

사체를 절단한 걸로 여겨져요


그렇다면 고미숙의 살인의 동기는 자기 방어입니다

내적 동기가 자기 방어에요


박해자의 박해행위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니까

무서우니까

자기 스스로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요


범인이 느끼고 있는 현실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지금 다른 겁니다

딴 세상 사람으로 살고 있어요


그래서 고미숙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정말 엉뚱한 얘기로 들릴 겁니다



영상 내용 좀 많아져 가지고요

제가 영상이 너무 길면 여러분들 보시기에 좀 불편할까봐

다음 주에 한 번 더 해야 될 것 같아요

다음주 영상에서는

조금 더 어려운 내용들도 이야기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신경증에 관한 내용들도 물론 있고요


이번 시간에는 고미숙의 범죄가요

궁극적으로는 자기 방어를 위해서 등장하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저는 이 고미숙이라는 사람이

일단 자기가 한 일에 대한

자기 책임을 져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건 맞습니다


이 사람도 심신미약 받으려고 한 세 번인가

재판을 했다고 해요


근데 심신미약 적용이 안 됐죠

이런 정신질환 범죄같은 경우에는요

일반 범죄하고 똑같이 처벌받는 게 제일 좋습니다


조금 비슷하게 생각해서요

그런 질문들을 할 때가 있어요

"주변에 어떤 사람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

아니면 우울증을 앓고 있다

이 사람들한테

어떻게 해야 내가 도움이 될까요?"


그런 이야기를 할 때요

저는 늘 그렇게 대답합니다

똑같이 대하세요

똑같이

특별대우 같은 거 하지 말고

똑같이 대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보통 사회복지에서 장애인도

우리와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람이니

그렇게 대우를 하라고 하잖아요

다를거 하나도 없거든요

같은 인격체고


그런데 정신질환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받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특별대우를 받기보다 일반 하고


똑같이 자기 권리와 책임을 지는 게 훨씬 도움이 되죠

그럼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하도록 하고요


다음 시간에는 범인의

고미숙이 보였던 특징적인 행동이요

취조 받으면서 자기 살해한 거 보고 웃는 장면이라든지

그리고 또 시체유기 의 방식이라든지


거기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본을 출력해서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글로 쓴 것과 말로 한 것의 차이를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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