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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Jun 17. 2022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하고 싶어요

무엇을 해야 하나요?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질문이 증상에 대한 질문은 아니에요

정신분석가가 어떻게 되느냐?

어떻게 하면 정신분석할 수 있느냐?

이런 질문이에요

먼저 질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저는 저의 사촌이 정신분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거금이 들었지만 사촌은 누워 있고

상담자는 뒤에서 말을 하게 유도하는 치료를 했다는데

몇 년 동안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강박행동을 단 일 년 만에

낫게 한 것에 대해서 신기함을 느꼈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사람들에게 치료할 정도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저는 어릴 때부터 심리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중 3이고

사람들이 신체적 고통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저는 이전부터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을 치료하고 낫게 하고 싶어요

제가 눕던 카우치

말을 하게 유도하는 치료가 아니라

자유 연상을 시키죠

누워서 생각나는 거 그냥 다 말하세요

하는 거예요


그리고 단 일 년 만에 나았다고 하기보다는

분석 효과는 생각보다 더 일찍 나왔을 겁니다

보통 학교에서 가르치거나 할 때

분석 효과 나오려면 한 1 년 정도 걸린다

진짜 1 년 동안 분석을 해야 효과가 나온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닙니다


그거는 이제 임상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이제 상상해서 이야기를 하는 거고

실제 분석 임상에 들어가면

바로 첫 번째에도 효과가 나와요


효과가 나오고

재발과 회복을 반복합니다

정신분석 임상에서 그래요

그래서 정신분석에서 재발이 잦다고 하는 이유가 그거예요

그리고 제가 그 개발한 컨디셔닝 프로그램만

실천해도 괜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관리 프로그램이지

분석은 아니에요

근데 이 생활관리 프로그램으로도

효과가 나올 수가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정신분석에서 치료하는 주체는 정신분석가가 아니에요

자기 자신입니다

여기서 이제 이런 이야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정신분석에서 증상을 바라보는 시각은요

정신의학이나 심리학 하고 완전 다르다고 보시면 돼요

병을 에너지 덩어리로 보고

그것을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생각을 하는 거죠

이런 관점이 생각보다 잘 안 알려져 있어요

기존의 심리학에서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는 애정결핍이 돼 있다 하면

결핍 부분을 채워주면 치료가 된다

이런 이론을 전개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신분석에서는 그게 아니에요

애정결핍이 있는데

이게 이제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거예요

채워지지 않는 +@가 있다는 말이죠

이 +@를 잘라내자 하는 것이 정신분석의 태도입니다

그러니까 임상을 대하는 모델 자체가 다르다고 봐야 돼요

프로이트

프로이트를 공부하고 싶으시다면

지금으로서는 제2 외국어를 열심히 하는 것을

추천을 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독일어나 불어죠?

프로이트를 직접 읽는 게 제일 좋습니다

보통 영어판이 좋지 않냐 하는데

영어판은 별로 안 좋아요

불어판이 좋다는 말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로이트 전집을

라깡이 새로 싹~ 번역해 가지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불어판이 훨씬 좋다는 말이 있죠

미국에 들어간 정신분석은 상당히 오역이 심합니다

스트레이치

제임스 스트레이치가 충동이라는 말을 잘 몰라가지고

(정신분석 전집 번역한 사람)

본능으로 써가지고 오해가 심해졌다

(독일어 trieb을 영어의 instinct로 오역)

그런 말도 하거든요


그리고 그 사실상 정신분석가가 양성이 되려면요

국내에도 정신분석가를 양성하겠다는 그런 기관은 있어요


그런데 정신분석가 자격증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신분석가예요

정신분석가는 치료하고 임상을 담당합니다

두 번째는 그 정신분석가를 양성할 수 있는

정신분석 전문가입니다

문명비판도 하고

정신분석가 양성도 하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그 학파에서 양성을 하는 거죠


원래는 정신분석 전문가 아래에서

정신분석가가 양성되는 게 맞아요

네 근데 지금 현재

국내에는 그런 자격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정신분석 전문가는 국내에는 원래 두 명 계셨는데

지금 새로 들어왔는가 모르겠어요

두 분 다 지금 활동 못하시거든요

한 분은 제 스승이신데 돌아가셨고요

한 분은 퇴출됐다고 그러고

좀 제대로 배우고 싶으시다면

유학 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프랑스에 가도 정신분석 전문가 만나기가 많이 힘들대요

아니면 정신분석 전문가 자격을 가진

분석가가 들어오는 걸 기다려야죠

저도 들어온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거기다가 이제 정신분석이 보면 말로 하니까

그 상담사나 인문학 과목인 것 같잖아요

그런데 프랑스 가면 인문학 아니래요

의사 과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강이 되게 까다롭대요

이거 제 스승 아래서 공부하면서

프랑스 유학 갔다 오신 분들하고 이야기를 하는데

프랑스에서 유학하다가 정신 분석에 관심이 있어서

이거 한번 수강해보고 싶다 해서 신청을 했는데

그 수강한 과목이 하나 모자라서 탈락했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깐깐하게 본데요

거기서는 쉽게 배울 수가 없다고 그래요


그 사촌을 분석하신 분석가가

어떤 분인지는 저는 모르죠

근데 이게 프랑스 학파 출신이라면

그런 분석가 양성하는데

최소 6년 걸려요

임상과정도 따로 하면 더 오래 했겠죠

제 스승도 프랑스에서 한 15년 공부하고 오셨거든요

그래서 이제 상당히 오랜 수련 과정이 필요하고

또 읽을 것도 되게 많은데

정신 분석에 대해서

프로이트도 많이 읽어야 돼요

저도 이제 프로이트 한 십몇 년 동안 계속 보고 있으니까


보통 일반 상담처럼요

시험을 쳐서 되는 것도 아니에요

정신분석가는 자기가 분석한 내용

치료 사례를 자기 분석가한테 보여줘야 되거든요

보고한 임상들.

거기다가 자기 분석가한테

직접 분석까지 받아야 돼요

그 경험의 차이는요

임상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임상에서 경험한 것의 차이를 바꿔버려요

(경험치가 달라짐)


아직 중 3이라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해두면

나중에 직접 할 기회를 만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정신분석도 의학 하고 관계해서

연구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다발성 경화증이라든가

강직성 척추염 같은 질환에 대해서

정신분석이 효과가 있는 측면이 있어요

그게 히스테리성으로 발병하는 것이기 때문에

분석을 통해서도 치료가 되는 지점들이 있거든요


저 역시도 온라인에서 분석을 하지만

실제로 신체의 통증도 진정이 된 케이스가 몇 케이스가 있어요

그래서 프로이트를 잘해놓으면

임상에서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정신 분석하실 때 잘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국제 정신분석 학파 하고요

유럽 쪽 학파 하고 좀 차이가 좀 있어요

영미 학파 들어갈 때

나르시시즘 같은 개념이 어려워서 좀 잘라먹었거든요

정신분석에서 정신병 검토할 때

나르시시즘 개념이 필요해요

그런데 영미 쪽에서 이걸 잘 안 다루니까

조현병 같은 경우에는 뇌 문제라고

바로 밀어붙여버린 거예요

나르시시즘 개념이 있으면

이걸 충분히 설명할 수가 있는데


제가 예전에 제 카페 찾아오신 분이

조현병 진단을 받았대요

정신 분석하는 사람을 찾아갔는데

그 사람은 그러더래요

조현병은 뇌 문제라서 정신분석이 소용없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이 사람은 정신분석 초기 이론밖에

안 봤다는 얘기입니다

슈레버

프로이트 후기

슈레버 연구하고

슈레버 연구를 통해서

나르시시즘 이론이 개발되고 나서

정신병에서 전이 문제도 관찰을 하거든요

프로이트가


그래서 편집증 문제를 다룰 수가 있게 됐단 말이에요

제자들도 연구를 많이 했지만

그런 개념들에 대해서는

공부를 안 하신 분이라는 말이 되죠


그리고 프로이트에 있어서 개념 오해가 꽤 있습니다

나르시시즘 같은 경우에는

뭐 거울보고 셀카 찍고 하는 거

이거 가지고 나르시시즘이라고 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죽음충동 같은 개념도 좀 어려우니까

좀 빠져있는 것도 있어요


그래서 정신분석

특히나 프로이트에 대해서

오해가 지금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프로이트 정신분석을

치료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프로이트를 읽는 게 제일 중요해요


제 스승도 프랑스에서

교육에 대해서 코멘트가 있었나 봐요

코멘트가 있었는데

그 코멘트가 "프로이트를 읽혀라" 였어요

프로이트가 아무래도 정신분석에서 제일 중요하니까


그래서 프로이트를 직접 읽는

그런 언어 실력을 갖추는 게

최우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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