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진우 Jun 29. 2022

진주 방화 살인사건

정말 사회적 약자를 노린 범죄일까?

이번 시간에는 진주 방화살인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조현병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언론은 편견을 굉장히 부추겼어요

언론이 정신질환을 대하는 태도는

아무래도 폭력 문제를 좀 더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일 겁니다


2019년 4월이었습니다

경남 진주에 어느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어요

새벽 시간

한밤 중에 불이 났으니까

유독가스가 발생할 거 아닙니까?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를 빠져나가기 위해서

고개를 숙이고 그 어두운데 다 뛰쳐나왔어요

연기가 가득한 아파트였죠


근데 아파트 복도에

한 남자가 칼을 들고 서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대피하는 주민들 향해서 칼을 휘둘렀고요

그 결과로 5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부상을 입었어요

그리고 연기를 흡입한 10명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죠

안인득

방화를 일으키고

주민들을 살해한 사람 이름은

안인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검거된 이후에도

굉장히 당당했어요 사람이

자기 얼굴 이렇게 가리지도 않았고요

주변에서 온갖 비난을 퍼부어도

나는 결백하다

이런 태도를 취했습니다

가족까지도 이제 그를 외면할 지경이 된 거죠

어머니의 호소
이후 언론의 과장된 보도에 제한을 거는 정부

언론에서는 이 남자의 범행이

사회적 약자를 골라서 공격한 계획범죄였음을 강조했습니다

그게 훨씬 자극적이니까요

덕분에 조현병에 대한 심각한 편견까지 부추겨졌죠

이해하기 어렵지만

안인득은 국민 참여재판까지 신청을 했어요

조금 이해하기 어렵지만

명백한 가해자가 이 사람인데

국민참여재판 신청한다?

이해가 되지가 않죠


그럼 이런 행동을 어떻게 검토를 해야 할까요?

단지 조현병에 의해

발생하는 계획범죄로만

설명하는 걸로 충분할까요?

정신적 문제로 범죄행위가 일어났다면

검토가 좀 더 진지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막연하게 진단명이

범죄의 원인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 때문에 조현병 진단만 받아도 공포의 대상이 될 수가 있어요

스릴러 영화 f20

지금 떠오르는 건데

F20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F20이 진단 분류거든요?

조현병 진단이 F 코드 받아요

이 영화는

환자들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는 영화는

제가 봤을 때 아니었어요

그런데 환자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로 이제 마녀 사냥을 하고

처음에는 아파트에 이제 고양이가 한 마리 죽어요

누군가가 죽여서 전시해요

전시하는데

이걸 보고 사람들은 다 그런 생각을 하는 거죠

조현병 환자가 한 것 아니냐?


그럼 조현병 환자가 있는 집 누구냐?

이렇게 마녀사냥을 해요

범인을 그쪽으로 몰아가는 거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문제는

조현병이란 말에 겁에 질린 사람들이

일반인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거예요

재밌게 만들었고요


이거 하고

조금 비견될만한 예술 작품이 하나가 있는데요

이 것도 지금 생각이 나는데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굶어 죽은 개

버려진 개라는 예술 작품이에요

(다시 알아보니 기예르모 베르가스라는 작가의 '굶어 죽는 개'입니다)

살아있는 유기견을 갖다가

그 팻말을 묶어 놓은 게

예술작품이에요 버려진 개라고

(작가가 사회문제라고 지적한 내용을 작품화한 것)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 작품에 반감이 생긴 거죠


그래서 그 푯말에 묶인 개를 자기가 입양해서 기르겠다고

다 데리고 와요

다 데리고 가는데

이 버려진 개란 작품이 계속 나오면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그 개를 데리고 간 거예요


몇 개월이 지났어요

그때 사람들이 입양하겠다고

데리고 간 개들이 다시 다 버려진 거예요

이 작가의 작품은 거기서

성공을 한 겁니다

사람들이 다 자극을 받아 가지고 개를 입양을 했는데

다 도로 버린 거예요

걔들이 버려졌을 때

그 작가의 작품이 완성이 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죠


이 영화도 저는 그런 시각에서 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에서는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 어린 시선

그리고 사람들이 진짜 조현병에 대한 편견을 가졌을 때

이 영화가 완성이 되는 겁니다

이 영화대로 되는 거예요


시나리오 쓰는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그런 점을 노렸을 거라고 저는 여겨졌어요

그 정도로 사람들이 편견이 심하다는 말이 되겠죠


저는 지금까지 조현병 범죄를 

조현병이 아닌 편집증으로 설명해왔어요

정신분석 진단 체계에서는 편집증으로 설명이 되죠

여기 어울리는 정신의학적 진단명은 망상장애예요

그런데 이런 망상장애는

심각한 의처증에서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의처증이나 의부증이 있는데

만약에 이 사람이 강박증이다

강박증에서 의처증이 생겼다

이때 등장하는 건

바람 폈을까?

바람피운 거 아닐까?

의심이 생깁니다


그런데 편집증에서는요 

그게 아니에요

바람을 폈구나!

확신이 생기는 겁니다


이 둘의 차이가 굉장히 커요

예전에 어느 치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곱게 늙으신 어르신이었어요

근데 그 어르신이 새끼손가락 한마디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남편이 바람 폈다고 허구한 날 아내를 때리는 거예요

엄청 때렸죠

어느 놈이랑 나가서 놀아났냐고

그래서 이 어르신이 하도 진짜 억울해가지고

집에만 있는 사람이 바람피운 게 말이 되냐고

남편 보는 앞에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새끼손가락 한 마디를 잘라냈어요

잘라냈는데

그걸 보고 이제 남편도 충격을 받은 거죠

"어? 진짜네?"

그렇게 충격을 받고

의심을 안 하게 될 거 같죠?


6개월은 괜찮았어요

6개월 지나고 나서

또 어떤 놈이랑 바람 폈냐고

이게 또 시작이 됐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집증을 기초해서 등장하는 의처증 같은 경우에는

이건 뭐 돈 많은 사람들한테서도 많이 나타나요

이런 것을 좀 방지하려면

그건 망상장애를 좀 연구를 해야 하지 않나?

정신의학적 측면에서는

전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약으로만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전에도 그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영상에서 자주 하는 말이 있거든요

의사가 정신병에 시달리는 환자한테 존경심을 얻을 수 있으면

망상조차 그 힘을 잃을 수가 있습니다

의사가 대단한 사람이면 의사 말을 듣게 되거든요

인득

안인득에 대해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1977년생이에요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고

가난한 가정에서 살았다고 해요 성적도 안 좋고요

만 18세 때 본드 흡입하다가

소년원에 갔다 온 적도 있다고 해요

근데 이런 일이 있어도요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어디서 나타나느냐 하면요


2008년에 한 전자업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그 디스크가 발병해요

디스크가 발병하는데

산재처리를 하려고 애를 쓰긴 했어요

그런데 그 처리가 안 된 거죠

그 뒤로부터 피해 의식이 심해졌다고 하는 겁니다

회사 관계자들이 자기를 감시하고 대인관계를 방해한다

이런 망상이 생긴 거예요

그래서 안인득은 그해 5월에

길거리에 마주친 행인을

회사에서 자기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으로 생각하고

칼을 휘두른 거예요


날 감시하지 말라고

날 보지 마

하는 거예요

이 사건으로 안인득은 입건이 됐어요

그리고 치료 감호소에서 정신 감정도 받았지요

조현병 진단이 이때 나왔습니다

보호관찰소에서는 강제입원 조치를 권유했고요

그리고 2011년 1월에 입원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 동안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편집 정신분열증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해요


편집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명이요

DSM-4까지는 이런 진단명을 썼어요

편집증 하고 정신분열증 하고 섞어놓은 진단명인데요

저는 그냥 단순하게 이렇게 이해해요

약물치료에 저항적인 정신분열증

그러면 편집 정신분열증이라는 그런 말을 붙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감되었던 2016년까지는

사고를 친 적이 없대요

안인득이 수감되어 있고

처벌받고 있는 기간 동안에는 사고칠 이유가 없죠

처벌받는 중이니까

그리고 치료 감호소에 있을 때는 고등학교 졸업장도 땄고요

굴삭기 자격증까지 땄대요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

그런데 그 이후에

사회생활하면서 문제가 생긴 거죠


안인득이 범죄를 저지르고 나서요

검거가 됐잖아요

검거가 되고 나서

"약을 왜 안 먹었느냐?"라고

사람들이 질문을 했어요

약을 먹으면 몸이 아파서 활동을 할 수가 없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직업 활동을 해야 되는데

몸이 아프면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누구라도

약도 안 먹고 움직여서 일단

직장부터 구하려고 할 겁니다

생존이 걸려 있잖아요

그래서 치료 중단으로 들어간 거 같아요

약물 중단이죠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걸 원인으로 보는 거 같아요

약을 안 먹어서 범죄를 저질렀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그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겁니다

이런 범죄를 뇌 문제로만 생각하려고 하면

그 어떤 반박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일으키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 좀 필요한 거예요


병이 행동이 동기가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선입견은

이 사람의 행동을 탐구할 수 있는 여지를 줄여버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병은 병자가 아닙니다"


모든 정신질환자는 증상에서

자기 삶을 찾기 위해서 갈등하고 싸우는 존재예요

그리고 스스로 어떻게 안정될 수 있는지도 고민합니다

그 방식이 병리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러면 여기서 이제 안인득의 행동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 봅시다


범죄를 시작할 때

자기 방에 불을 질렀어요

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정말 사회적 약자만 골라서 공격하고 싶다

그러면 자기가 살고 있는 4층에서

불을 지르는 게 효과적인 게 아닙니다

그 밑에서 어떻게 불을 지르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죠

그런데

자기 방에 불을 질렀다?

약간 비합리적이죠?


박해자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면

이 사람이 왜 자기 방에 불을 지르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방화 자체는요

노출증의 하나로도 나타나요

불을 지르면 자기 위치를 이렇게 노출하는 거잖아요?

연쇄살인마 강호순

강호순이라는 범죄자를 아실 겁니다

이 연쇄 살인범이죠

범죄가 노출이 된 이유도 증거인멸한다고 차에 불질렀잖아요

그 바람에 덜미가 잡힌 거죠

범죄의 흔적을 이렇게 노출시킨 거니까


안인득도

자신의 위치를 그렇게 노출을 시켰다는 겁니다

여기서 박해자 문제를 적용을 하면요

안인득은 자기 위치를 노출시켜서

자기 박해자를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을 겁니다

공격 대상의 범주도 파악을 했을 거고요

그 어두컴컴한 새벽에 연기 자욱한 복도에서

사람들이 뛰어나오니까

거기서 박해자라고 생각하는 대상을 노리는 거예요.

안인득은 주로 여자를 공격했지

건장한 남자들은 공격을 하지 않았어요

왜?


박해자에서 탈락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약자를 혐오하기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리고 그 범행 직후에 안인득은

또 검거되었어요

경찰한테 심문을 받았죠

그런데 망상은 쉽게 말해지는 것도 아니지만

망상을 말한다고 해서 쉽게 받아들여 지지도 않아요

하지만 그의 망상을 들어 볼 수 있으면

망상과 행동의 관계를 좀 더 고려할 수가 있습니다


안인득은 "10년 동안 뭔가로부터 당해왔다"

이런 말을 했어요

그 말을 10년 전부터 박해 망상이 있었다는 소리입니다

2010년에도 흉기난동을 벌였죠

지나가는 대학생들이 자기 쳐다본다고

시비가 붙은 거예요

자기의 망상에 따르면 저 사람들은 회사에서 나를 관찰하라고

감시하러 보낸 사람이니까

지나가면서 서로 눈길이 스치고 하는 경우는 있을 수가 있어요

여러분들도 다 그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관찰 망상의 영향력이 들어가면

이게 단순 행위로 받아들여지진 않아요

과대망상으로부터 박해자가

자신을 관찰하고 있다는 믿음을 형성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서

"감시당하고 있다"

옆에서 그런 사람들 일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 뿐인데

어 저 사람들이 날 감시하네

나를 관찰하고 있는 증거네

이렇게 받아들여 버린다는 거죠


안인득한테는

이 박해자가 자길 관찰하고 자길 공격한다

객관화가 되어 있는 거예요

자신을 쳐다본다는 

단순한 사실이

자신을 박해하는 전체로

확대가 되는 겁니다


비슷하게는 화장실에

나사 구멍이 있는데 그거 보고

"아 저거 몰카 구멍이다!" 이런 거 하고 똑같아요


그에게 박해 망상이 형성되어 있었다면

10년 동안 축적되어있는 어떤 분노가 있었겠죠?

이 분노는 그 범죄의 강도로 등장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런 믿음은요 생각이나 의지로 바뀌지도 않아요

망상에 적용되는 약물이나 전기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할 순 있지만요

이게 시간이 지나면 또 무력화돼요

(전기치료와 같은) 이런 내용들이 강박 구조가 좀 더 힘이 세고

할 때 나타나면

이게 효과가 있을 수는 있는데

편집 구조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제가 정신과에서 근무할 때도

편집증에 시달리는 분들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받은 분들이죠?

이분들이 의사한테 그런 말 해요

전기치료는 하지 말라고

전기치료를 하면 사람이 축 늘어진대요 완전

그게 너무 싫대요 그 사람들은

편집증 자체에는 아무 효과가 없었던 거죠

증상 상태에서 그 얘기를 계속하는 거니까


예를 든다면요

어 누가 자꾸 때려요

누가 자꾸 때리는데

그 누가 때리는지는 몰라요

계속 맞아야 돼요

주변을 물어봐도 아무도 몰라요

이게 제가 예전에

편집증의 박해자로 모델을 들었던 

숟가락 살인 마하고 같은 겁니다

까꿍

안인득은 자기 박해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했을 겁니다

그 박해자의 박해 행위에서 벗어나려면 승부를 내야죠

네가 죽나 내가 죽나 해 봐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박해자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공격해야 했을 겁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이 주로 집에 있거나

사회생활 준비 중이었던 사람들이었죠

덩치가 건장한 남자들은 다 사회생활을 하고 있으니까

안인득하고 이렇게 마주 칠 일이 없잖아요


자기 박해자로 설정된 사람들이 다 집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들만 골라서 공격을 했단 말이에요

건장한 남자들은 자기 생활권 바깥에 있기 때문에

박해자로 설정되지 않았다는 그런 말이 되고요

김상욱 선수

제가 예전에 그 김상욱 선수 피습 사건 영상에서

조건을 하나 이야길 했었죠

일대일의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다른 시선이 다 차단이 되어야 해요

그러면 그 어두운 복도에 연기 자욱하고

그럼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차단이 되잖아요

시선이 차단이 되는데

그 상황에서 일대일이라고 생각하고 공격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다섯 명까지 공격을 했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안인득은

자기 박해자를 공격한 거지

주민들 공격했다고 믿지는 않을 거예요

자기 입장에서 이게 정당한 거죠

우리가 듣기에는 말도 안 되지만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요


안인득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가 있어요

과대망상이 작동한 겁니다

재판에는 박해자가 등장하진 않겠죠

결과가 나쁘면 모두 박해자의 음모에 사람들이 속았다

그렇게 믿을 겁니다


심리학 지식을 가지신 분이라면

뇌에 문제가 있다 아님 어린 시절에 무슨 문제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주의할 것은

현재의 부정적인 모습을 설명하기 위해서

과거사를 끌어들인 거 자체가

이 사람의 행동에 대한 시야를 좁힐 수가 있다는 거

그 점은 고려를 해야 됩니다

이춘재

화성 연쇄 살인범 이춘재도요

어린 시절에 학대와 같은 문제가 있는지 조사를 했어요

근데 그런 내용들이 없었죠

폭력적 행동이 있다고 해서

안타까운 과거가 있다는 그럼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 겁니다

그거는 어떤 특정 예술 작품에서 등장하는

세계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안인득이 자기 범죄가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어요

이게 성립하기 위해서는 박해자의 존재가 있어야 되는 겁니다

안인득 사건이 터지고요

조현병 진단받으신 분들이 굉장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대요

자기도 혹시나 그럴까 봐서

그런 경우도 극히 드물고요


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조현병 진단 자체는 범죄하고 관련을 지어서는 안 돼요

그 사람이 자기 망상을 통해서

얼마나 어떻게 현실에 들러붙으려고 하는지

이것을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범죄 사건들이

우리에게 정신질환에 대한 불편함을 일으키는 것은 사실인데

이런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이런 박해 망상의 문제는 치료 관점에서

좀 더 일찍 발견해서 다루어 나가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아주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편견에 의해 일으켜지는 범죄가 더 심각하다고

여겨집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울한 기분이 우울증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