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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Jun 24. 2022

우울한 기분이 우울증일까?

기분은 증상이 아닙니다

안녕하십니까

프로이튜브 입니다

오늘은 흔히 이야기하는

우울증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우리는 우울증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기분이 좀 나쁘면 "우울증 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잖아요

기분이 우울하다

이것만 가지고 우리는 병으로 평가를 해야 할까요?

그렇진 않아요


우울은 하나의 기분입니다

정신분석에서 기분은 증상으로 보고 있지 않아요

증상의 진짜 의미는요

삶 전체에 영향을 주면서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때입니다

그것을 기분의 문제로만 볼 수는 없는 거죠

예를 들어서 잠을 못 자서 아침 일찍 눈을 뜬다든가

성욕이 느껴지지 않다던가 하는

문제를 근거로 우울증이라는 말을 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신체가 회복되면

기분도 나아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저도 정신분석을 하면서 우울증으로 고생한다는 분들하고

분석을 진행을 한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이 분들에게서도

우울은 단지 기분에 불과할 때가 있습니다

그 말은 진단명은 우울증아니라

다른 게 다 나왔다는 거예요


정신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때

우울증 진단을 하고요

이것을 뇌 때문에 일어났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그래서 약을 통해서 조절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죠


생물학적 관점이 기분을 다룰 수는 있을 겁니다

어떤 여성분들은요

항우울제를 먹어도 우울에 시달려요

약에 좀 예민하신 여성분 같으면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더 우울해지는

그런 경험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요

디에타민

디에타민 같은 것을 먹고 우울증 개선됐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도 해요

이런 경우에는요

기분 자체를 증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등장하는 것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디에타민의 부작용이 흥분입니다

즉 각성제 역할을 하는 거예요

약으로 인해서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겁니다

이걸 두고 증상의 개선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예요

아마도 이런 현상은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더 많이 관찰이 될 겁니다


혹은 생리 전 증후군(PMS)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여성분들 한 데서도

이런 경우가 관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때 처방된 약물이 기분 조절은 조금 도와줘요

그런데 전반적인 증상에 대해서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해요


왜냐하면 생리 전 증후군 같으면

여성의 예민한 신체 반응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에

약이 일시적인 기분조절에는 도움을 주지만

그 전반적인 것은 해결해주지 못합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사례를 한번 생각해 봅시다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다가 약을 끊었는데

상태가 훨씬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제 분석 경험에서도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신 분이에요

그런데 이 분 같은 경우에는

의사가 약을 너무 많이 썼어요

그래서 분석하다가

의사랑 상의해서 약을 좀 줄여라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정신과 약에 중독이 된 상태에서

억지로 약을 끊으면요

상당한 고통을 감당해야 될 수가 있어요

다른 케이스에서는 아예 끊어서

더 나아지는 경우도 있긴 있어요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분들 중에

정말 독하신 분들이

독하다고 표현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정신과 약을 그냥 자기 의지로 진짜 안 먹고

죽을 듯이 아픈데 끊어내시는 그런 분들이 있어요

그분 진짜 대단한 겁니다

보통 사람이 그건 못할 거예요


의사 입장에서는요

증상에 대한 처방을 했고요

그에 따라서 신경전달물질에 간섭하는 약을

먹으면 나아진다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 약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럴 때는 임상하고는 전혀 다른 거죠


약을 끊었을 때 오히려 상태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의사가 오진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올까요?

아니죠

오진이라고 할 수 없어요

다만 약을 끊고 좋아지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나름의 정신역동 체계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신분석이 그런 작업을 하는 거니까요


제 내담자 분 중에 한 분도

도저히 정신과 약을 못 먹겠대요

부작용이 너무 심해 가지고

약 먹고 정말 너무 심하게 고생을 해서

도저히 못 먹겠대요

그래서 저하고 좀 오래 분석하면서 완쾌되셨는데


그래서 이 약의 부작용 같은 경우에는요

이 부작용 때문에

꽤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약 잠깐 먹었다가 계속 두통에 시달리는 분들도 있고

되게 다양했어요

소설 시작!

여기서 정신질환이 발생된다고 하는 포인트를 좀 잡아 봅시다

우울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보니까

제가 소설을 하나 써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우울증 진단을 받아요

가슴이 답답하고 의욕도 저하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거예요

무기력해서

그리고 엄청 외로웠어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 위로하는 수밖에 없죠

매일매일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외롭다는 느낌이

조금 작아지는 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울은 더 심해졌습니다

무기력해졌죠

그래서 병원에 가서 약을 먹었습니다

약을 먹으면 끊임없이 다가온 우울을

조금이라도 끊어주지 않을까? 해서요

그런데 약을 먹은 뒤에 더 우울해진 겁니다

약을 먹을 때는 잠깐 괜찮았는데

약을 먹고 나면 더 우울해지니까

의사가 처방해 준 대로 먹었는데

더 괴로운 겁니다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질문을 했어요

약효가 없습니다

힘들기만 힘들어요

그러니까 의사가 어떻게 답변을 했을까요?

약효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이런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그는 우울감을 버틸 수밖에 없었어요


자 지금 한 얘기는 제가 지어낸 겁니다

누가 어떤 식으로 우울을 경험하게 되는지

이게 너무 다양하다 보니까

우울한 기분은 다 수시로 들거든요

일반에서도 기분은 우울해질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정신의학에서는

의학은 기본적으로 해부학에 기초해 있기 때문에

그 해부학적 기초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뇌가 문제라고 해서

뇌에 작용하는 화학 물질들을 투여해서

그걸로 이제 조절하고 관리해야 된다는 입장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의 사례를 정신분석적으로 들여다보면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이 사람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자위행위를 선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이라는 건요

쉽게 떨쳐지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자위행위는 아마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가 될 수 있었을 거예요

매일매일 그렇게 하는 거죠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요

몸이 약해져요

체력이 빠지면서

우울감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게요

안다고 해서 쉽게 멈춰지지가 않아요

컨디셔닝 매뉴얼을 보시는 분 중에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이 있어요

자위를 과연 끊어야 하느냐

수험 생활을 하면서 성욕이 올라올 때

참을 수 없어

난 자위를 해야 된다

그런 말씀을 하신 분이 있어요

물론 그렇죠?


수험생 입장에서 공부하다가 힘들면 자위하고

그럴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 자위행위가 체계적이면

체력을 많이 뺏어가요

공부할 때 체력이 있어야 공부를 하거든요

https://www.classu.co.kr/new/user?url=/new

(컨디셔닝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내용입니다)


흔히 중고생들 한테서

기억상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면서

과장해서 질문하기도 해요

(단순히 까먹는 걸 과장함)


이때는 체력 보완이 우선이거든요

기억하는 것도 체력 문제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기억에도 에너지가 들어가는 겁니다

그 에너지가 부족하면

자연히 기억은 중간중간 다 끊어져요

자위행위를 멈추면

우울감이 멈춘다

이거를 안다고 해도요

쉽게 되지가 않아요

이미 자위행위가 습관화되었다면

조금만 자극해도 멈춰질 수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조금의 불안도 견디고 싶지 않으니까

계속하게 되는 거예요

남자나 여자나 다 그래요


저하고 분석하다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분석을 중단하는 내담자가 있어요

분석할 때까지는 상태가 괜찮아졌단 말이에요

그런데 상황도 안 좋고 하다 보니까 못하겠다

그래도 내가 나중에 (분석비) 받아도 좋으니

조금 더 하자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자기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좀 안타깝게 그냥 보내야 했는데

분석을 그만두고 시간이 좀 지나니까

다시 재발을 한 거죠

재발한 뒤에 그는 약물만 복용을 했어요

저하고는 연락도 그렇게 안 했고요

제가 연락 채널을 항상 열어놓고 있었는데

좀 힘들면 연락하라고

그런데 어느 날 여름이었어요

어느 여름에 그 내담자한테 연락이 온 거예요

약만 먹으면서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연락이 와서 보니까

좀 신기한 현상이 있대요

자기한테 "여자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저한테 질문을 막 하는 거예요


이유가

여름이잖아요

바깥에 나가요

바깥에 나가면 옷들이 노출도가 있잖아요

근데 노출도가 있거나

여자를 보면 왜 괴로울까요?

정말 멋진 아가씨들을 보면 너무 괴롭대요

가슴도 막 아프고

그러니까 그 괴로움 때문에 저한테 호소를 하는 거죠

"대체 여자란 저에게 어떤 존재입니까?"

"왜 여자만 보면 난 이렇게 괴로워야 할까요?"

그 얘기를 듣고서 그래서 바로 감이 왔죠

그만하라고

요새 너무 많이 했을 거라고

그... 그만해.....

"야! 그만해"하니까

깜짝 놀라는 거예요

자기 스스로도 그 얘길 해요

"아 요새 좀 많이 했다"


그러니까 이 친구 같은 경우에는

약 들어가잖아요

약 들어가는데 자위행위까지 체계화가 다시 됐단 말이에요

저하고 이전에 분석할 때

자위까지 멈추고

그런데 이제 분석하지 않으면서 다시 약물과 자위행위

그리고 술에 좀 의존을 한 상태가 되어 버린 거예요

올라오는 성적 자극을 조금이라도 견디기가 어려우니까

매력적인 이성을 보면

이제 그것들이 많이 자극이 되는 거죠

괴로워....

자 이 우울한 현상은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무기력증

이런 것도 우울로도 나타나고요

그런데 이 무기력이 나타나잖아요

이것 자체는 우울이라는 기분이 아니라

강박증에서 등장하는 운동 현기증으로

나타나는 게 무기력증입니다

주변에서는 그런 이야기하죠

무기력증이 있으면 우울증이 동반된다

아니면 우울증이 있으면 무기력증이 동반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하지만 전혀 다른 측면으로 관찰하셔야 될 거예요

사실 뭐 어떤 경우에는 우울을 즐기는 경우도 있어요

예전에 어떤 여자분 같으면 혼자 있으면 막 울어요

우울한 게 아니라 울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대요

우울감은 즐길 수 있다

그게 이제 적극적으로 우울을 즐기면서

자기 스스로 에너지 충전하는 방식이거든요

막 울고 슬픈 생각 하면서

남자들도 그런 거 있잖아요

혼자서 똥폼 잡고

어디 돌아다니면서

인생에 대한 고뇌

이런 거 생각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우울도 적극적으로 즐길 수가 있어요

그렇게 우울을 즐기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오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것이 아니라 무기력증이 있을 때

그때는 그냥 우울이라는 기분이 아니라

무기력증이라는 신체적 현상을 동반하고 있다면

이때는 정신구조의 작동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도 해요

무기력증 이야기를 잠깐 하면

무기력증을 두고는 이제 억제라고 써요

근데 저는 저지라고 불러요

방어기제에도 이 억제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 현상도 자아 효율을 떨어뜨리는 현상이니까

억제라고 불러요

그런데 좀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

제 스승은 저지라는 번역어를 채택을 하셔서 사용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저지라고 부릅니다

이 저지 상태에 빠지게 되면요

자아 효율이 떨어져 버려서

무슨 일을 해도 시간이 되게 오래 걸려요

물론 모든 신경증에서도 다 등장을 하는 거죠

심리검사?

그리고 정신과에서나 상담센터에서 심리검사해가지고

우울증 나온 그런 자료들 있잖아요

정신분석하고자 할 때

그런 자료를 갖고 와서 보여주려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디서 심리검사한 결과가 이래요

하고 보여주고

혹은 정신과에서 이런저런 진단을 받았다고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검사 결과가 있다고 해서

그게 이제 정신분석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정신분석이 심리검사를 안 해요

그냥 우리는 그냥 말만 해요

말로 다 하는 거예요

디지털 정신분석이 가능한 이유도 어디 있겠어요?

심리검사 같은 거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언어만 가지고 진단하고

다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에 정신분석을 하는데

심리검사와 같은 절차가 있다면

제가 어떻게 온라인으로 정신분석을 하겠어요?

못하죠


그럼 그럼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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