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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Jul 01. 2022

강박증에 대하여

프로이트는 어떻게 연구했을까?


오늘은 강박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 주변의 강박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꽤 많죠

정신분석에서는 프로이트가 강박증 연구를 다 해놓고 갔어요

그리고 정신분석에서 문명의 발달 구조 자체를

강박으로도 보고 있고요

강박 구조에서는 뭔가를 하나 억제하고

다른 발전을 이끌어 내는 것도 있거든요

이게 문명 발전의 기본 토대로 보고 있는 거죠

자 문명 구조에서 강박이 등장하는 

이런 거는 문명 연구하시는 분들한테

필요한 내용이 될 겁니다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개인에게 발병하게 되는 강박증에 대한 내용이에요

뭔가 모르는 게 있는데

계속 참아야 되고 억누른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거죠

저 역시도 온라인에서 정신분석을 하면

강박증 분석을 꽤 하게 되거든요

강박증을 토대로 한 증상들이 많이 관찰됩니다. 자신과 유사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더군요

제 책에서 등장하는 증상들 역시도 강박증을

토대로 해서 발달한 증상들이 대부분이고요

저는 강박증을 가끔 덫에 비유하고 있어요

심각해지기 전에는 전혀 모르다가

심해지고 나서야 행동 효율도 떨어져 버려서

더 이상의 생활이 안 되는 지경에까지 가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럼 이제 덫에 걸린 것처럼 막 움직이지 못하는 거예요


덫이라는 게요

에스키모인들이 최고급 늑대 가죽을

얻는 방식의 덫을 두고 말합니다

늑대를 유혹하는 덫

에스키모인들이 최고급 늑대가죽을 얻으려면요

칼날에 피를 발라놔요

그리고 덫을 설치하면

늑대가 피 냄새 맡고 와서

칼날을 혀로 핥거든요?

그러면 혀에 상처가 나잖아요

근데 피는 계속 묻어요

피 냄새가 계속 나니까 피를 계속 핥는단 말이에요

피를 계속 핥다가 나중에 과다출혈로 죽어요

그러면 최고급 가죽을 남기거든요


저는 이것을 강박증에 좀 비유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증상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최초의 강박증은 그렇게 무겁지 않습니다

강박증의 시작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강박 행동으로 나오는 것도 없고요

자기 나름대로 그 증상을 이겨내는 방식들을 고안하게 돼요


뭐 어떤 행동이 불편하다

그러면 다른 방식으로 바꾸고

그런 식으로 행동 차원을 좀 바꾸고

어떤 믿음을 가져요

그리고 이 방식들이요

시간이 가면서 차차 변해갑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 방식들이 안 먹히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 방식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방어 기제들이 중첩이 돼요

안나 프로이트 젊을 때

여기서 안나 프로이트의 방어 기제 연구에 대해서

저는 좀 진지하게 살펴봐야 된다고 생각해요

보통 알려져 있는 방어기제

뭐 어떤 반응을 보이면

이것이 어떤 방어 기제에 해당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 방어 기제 문제가

증상 발달하고 굉장히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 증상들이 나중에 크게 발달하게 되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게 돼요

그러면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할 이때부터

우리가 증상이 발병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하는 거예요

침투 사고 뭐 강박사고도 생기고

강박관념이든 강박행동이든 이 시점 이후에 등장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발병하기 전에는 인지도 잘 안돼요

단순히 행동하는 걸 조금 바꾸면

"아~ 이러면 되는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게 돼요


이런 특징이요

뭘 의미하냐면

프로이트가 쥐 인간 분석에서

강박증 경우에는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순간

즉 말기가 되어 서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 이유가 이렇습니다


더 이상 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져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는 거죠

그 외에는 자기 혼자서 어떻게 다 할 수 있거든요

방법만 알면


그때는 생각도 멈추지가 않습니다

강박관념들이 형성되고

그것들이 자꾸 떠올라서 괴로운 거예요

그제야 이제 강박증이라고 인지를 하는 거죠

그리고 이런 현상이라서

아! 이거 강박증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강박증이란 생각이 드는데


이게 초기가 아닙니다

이 정도까지 왔을 때는 이미 중기가 넘었어요

보통 자기가 인지한 상태에서부터 초기라고 생각하는데

증상이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중기가 넘었다는 거예요

초기는 다 잠복기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 방식을 좀 더 바꿔보면서

견뎌보면 될 것 같아서

좀 더 견디게 돼요


그러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나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내가 괴로워해야 하나...'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강박관념이 사라져요

그러면 이제 스스로 치유했다

이런 생각이 들죠


그런데요

그때 잘 보면 이미 강박행동이 등장해 있는 상태예요

제가 앞서서 다른 영상에서 증상 발달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그래요

어느 순간에 턱 하고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발달된 겁니다


강박행동이라는 건요

강박관념을 막기 위해서 등장하는 이차 방어라고 이야기를 해요

강박 의례 역시도 삶 속에서 형성이 되는 거죠

이때부터는 정해진 것을 벗어나면

괴로움에 시달리기도 해요

혹은 정해진 것에 대해서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하거든요


자 강박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괴롭습니다

그런데 그 괴로움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도 있어요

방어 기제가 중첩이 되어 있다고 했잖아요

자기 방어가 중첩되면서 심해지는 겁니다

이게 진짜 병으로 보이는 거예요


우리가 신경증 현상에 대해서 병이 들어서 괴롭다라고 하기보다는

자기 방어가 너무 심해진 게 병으로 보이는 겁니다

덕분에 강박증에서는 행동에 어떤 강제력들도 포함돼요

이거 안 하면 된다는 걸 아는데 하게 되는 거죠


특히나 자해 같은 경우에도

자해하면 안 된다고 하는데

자꾸 끌려요

땡겨요

자해하고 싶은 충동이 계속 일어요


여기서 강박이란 단어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거든요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강박을 진단명 정도로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진단명 역시도 제각각의 다 의미가 있어요

이것을 좀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는 있는데


강박이라는 말에는요

귀신에 홀린다는 의미가 있어요

자기가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은데

귀신이 그런 생각을 시키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죠

자기 행동이 이해가 안 될 때도 있습니다

분석 현장에서도 자기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서

나 대체 왜 이러냐고

괴로움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죠


강박증에서의 증상 시나리오는

하나의 줄거리를 형성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줄거리가 형성되고 이 강제력이 들어간단 말이에요


그래서 내 생각에

'아 나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하다가 자꾸 그렇게 하게 되는 거예요

자꾸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고

그러니까 귀신 들렸다는 설명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강박증에서 등장하는 주요 핵심은요

강박증에서는 의심이 유독 심합니다

의심이 유독 심한데

귀는 되게 얇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 이야기하는 게 잘 믿는데?'

하고 의심이 맞는지 되물어 보기도 하죠

이런 경우가 있어요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있어요

이 사람들한테는

돈도 잘 안 빌려주고 잘 쓰지도 않아요

그런데 처음 만난 사람한테 갑자기 돈도 팍팍 쓰고

돈도 잘 빌려줘요

못 받아요


제가 과거에 알던

어떤 부인은 형편이 어렵다고 힘들어하는

어떤 사람을 알게 됐어요

그 이야기 듣고 이 사람도 증상 때문에 괴롭구나

그래서 몇백만 원 그냥 줘버린 거예요

다시 돌려받을 생각도 안 하고

그런 식으로 사기를 당하시는 분들도 있죠

처음 보는 사람은 그냥 확 믿어 버리고

잘 알고 지낸 사람에게는

"과연 그럴까"

라는 의구심을 품게 되는 겁니다


강박증에서는 이동이라는 정신 작용이 활성화가 돼요

그래서 공부 잘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강박증에 시달려도 시험 잘 치고 공부도 잘해요

그런데 증상으로 현실에 참여하게 되면

자아 효율이 떨어져 버리면서

지능이 낮아진 것처럼 보여요

지능검사에서 경계선 지능이 나오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알고 보면

행동상에서는 경계선 지능이 아닌 행동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제 내담자 중에도 자아 효율이 떨어지면서

경계선 지능 받은 내담자가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고요

치료가 되면서 훨씬 괜찮아지는 거죠

경계선 지능 문제로 사회적인 혜택이 있어야 된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는 건 알아요

그분들이 제 주장을 들으면 되게 싫어할 겁니다

지능이 낮아져서 사회생활 제대로 못한다

그분들에게는 아쉽겠지만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반대해요

범죄 피해 같은 경우에는

범죄 피해 지원이라는 방식으로 들어가야 되는 거지

이게 경제적 지원 이쪽으로는

가는 게 옳지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능 문제가 자아 효율이 떨어졌고

이게 신경증 문제라면 회복 가능한 문제예요

지능 역시도 회복이 될 거거든요

신경증의 영향력 덕분에

발생하는 행동상의 오해도 꽤 많이 일어나요


그리고 강박증에 인지 치료가 잘 듣는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실제로 인지 능력도 뛰어나고

그만큼 비합리적 행동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면 잘 알아들어요

치료사에게 이야기하고 수정해 나갈 수 있으면

그것도 가능하죠

좀 깊숙이 들어가면 증상 구조하고

치료기법 하고 잘 맞는다고 볼 수가 있어요

강박증의 심리적인 특수성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이게 언제 밀리에...

밀리의 서재에 있는

[디지털 정신분석]을 다운로드하여

읽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제가 이 전자책에서는 강박증의 심리적 특수성을

정리해놓은 게 있어요

[디지털 정신분석 연구]의 전작이죠


그리고요 이 강박증이나 히스테리나

모든 신경증은 순수하게

단일한 증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아요

각각의 증상은 혼합되는 경향을 다 지니고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신체와 정신의 문제가 함께 작용하면서

대단히 심각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증이 한번 발병하게 되면

진단에 있어서 꽤 곤란한 지점들이 생기기도 하죠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진단해버린다면

정신병 진단이 굉장히 흔해질 수가 있는 거예요

자 오늘은 강박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아마도 이런 내용들이 여러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거예요

정신분석에서 바라보는 강박증이

정신의학에서 바라보는 강박증하고는 좀 많이 다르거든요

자 그러면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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