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삶은 편하고 안전하다. 매달 월급이 나오고 예측 가능한 금액이 통장에 입금된다. 회사 내에서 전자기기, 문구, 음식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투자 비용이 들지 않아 리스크가 없다. 취업해서 일하고 월급만 받으면 된다. 해고를 당하거나 그만두더라도 수많이 다른 회사들이 있다. 취업이 너무 힘들고 갈수록 더 힘들어진다는 말을 지난 20년간 매 년 들어온 것 같다. 취업 시장이 정말 매 년 힘들어 지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이직에 자신이 없어서 그 말을 더 믿고 싶은 것일까? 취업과 이직이 어려운 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1년 이상 취업을 못해서 실업상태로 사는 사람을 인생을 살면서 한 명 봤다. 회사는 많고 일자리도 많다. 하지만 정말 좋은 취직 기회는 쉽게 가질 수 없다 부단한 노력으로 능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직장 생활의 단점은 일을 정말 못하거나 인성이 안 좋은 사람과 일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거나 질투심을 갖거나 나를 누르려 하거나 무시할 수도 있다. 맘에 들지 않는 정책과 프로젝트들도 억지로 맞추고 해내야 한다. 상사에게 직언하는 것이 두렵다. 내가 열심히 해도 팀원들이 게으르면 성과를 내기 힘들다. 내가 원하는 아주 구체적인 것들을 구현하는 것이 힘들다. 결국 리더가 승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실현될 수 없다. 즉 개개인의 권한이 매우 제한적이고 더불어 큰돈을 벌 수도 없다. 또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이직 또는 사업 시작과 같은 도전을 미루고 싶고 피하고 싶어진다. 그냥 월급 받고 저축하고 미래계획을 세우는 것이 다시 취직 준비를 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그렇게 간이 작아지고 위험성들만 보인다. 위험성들로 변명을 삼아 본인의 꿈을 그저 내버려 두게 되기도 한다. 불행해도 몇 십 년을 그렇게 버티게 된다.
결국에 인생의 모든 선택들은 장단점들이 함께 온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라면 다른 많은 것들을 통제해야 하더라고 도전할 수 있고,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직업이라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을 하기가 어렵다.
최근 2년 간 직장생활에서 고충들을 겪을 때 이직과 사업생각이 점차 강해져 왔다.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직장생활의 장점인데, 직장생활에서 사람들로부터 얻는 위안 또는 즐거움이 확 줄어버렸다면, 외로워도 내가 하고 싶은 내 일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나의 능력 및 아이디어에 대한 의심, 아직 커지지 못한 자신감,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들의 감정은 사업을 생각할 때마다 항상 찾아온다. 그와 동시에 분명히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다짐도 마음속에 강하게 자리 잡는다. 최소한 한 번은, 단 한 번이라도 도전해봐야 하는 것. 나의 자아실현을 더 가능하게 해 줄 나의 일. 아이디어 구상부터, 일, 마케팅, 의사소통, 돈관리, 세금, 추후의 직원 고용 등 정말 모든 것들이 내 손을 거쳐야만 하는 나의 일. 계속해서 머리를 써야 하고 할 일이 많아 힘들어지더라도 '이거 아닌 것 같은데.. 이거 내 일이 아닌데'라는 의구심은 들지 않는 그런 나의 일. 이제 나의 일을 시작할 시기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