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일정은 이러했습니다.
1.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출발 (3.22)
2.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 (3.23-3.26)
3. 아라온호 출항(3.27)
4. 남극 연구항해(3.28-4.26)
5. 남극 세종기지(4.27-5.1)
6. 칠레 푼타아레나스로 출발(5.2)
7. 아라온호 하선(5.6)
8. 푼타아레나스(5.6-5.8)
9. 스페인 마드리드(5.9-5.10)
10. 마드리드에서 한국 도착(5.11)
쉽게 설명하면 배가 정박할 시 하루에 기름을 15톤 정도 쓰고, 항해시에는 하루에 23톤의 기름을 씁니다. 어마어마 하죠. 하루에 운영비로만 5천만원 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감이 오시나요?
매일 아침, 점심, 저녁 다양한 메뉴의 식사가 제공이 되는데 무려 부페식!
심지어 야간연구항해가 계속되는 기간에는 야식까지 제공이 됩니다. 또 후식으로 신선한 과일,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있고 주전부리 등도 항상 비치되어있어요. 먹는 것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인터넷 속도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최근 위성인터넷을 보강하여 무려 1M 정도의 속도는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워낙 배안의 연구진이 많고, 또 위성인터넷의 특성상 배의 위치에 따라 끊김이 심합니다.
연구진들은 간단한 메일과 카카오톡 등의 메신져 사용을 하는데 원활한 인터넷 사용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절대 핸드폰 업데이트는 하지말 것
*사진이나 동영상등의 다운이나 업로드는 자제할 것
*화상전화 등은 야간 인터넷 사용이 덜 할때 사용할 것
쉽게 가지 못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 그럴까요? 남극으로의 항해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은 입을 다물기 힘들정도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뭔가 지구와 자연의 경외로움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남극에 대한 영상이나 방송들은 많은데 그 모든 것들은 작은 TV화면이나 컴퓨터 등으로 보게 되죠.
그런데 그런 장면이 내 얼굴 앞, 눈 앞에 펼쳐질 때 가슴을 때리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방송에 나가지 않은 사진으로라도 느껴보시죠.
그러나 연구항해나 월동대 처럼 남극의 겨울 시즌의 여행은 불가능하고, 여름의 남극만 여행이 가능하다 하고요. 또 그 여행의 금액 또한 매우 비싸서 쉽게 갈 수 있진 않다고 합니다.
월동대는 세종기지 그리고 장보고기지 두 곳의 1년간 상주하는 인원을 선발합니다.
주요 임무는 기지의 유지 및 보수, 그리고 1년간 남극연구에 필요한 기본적인 연구시료를 채취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각자 맡은 전문성이 있어서 지원하실 경우에는 남극에서 필요한 전문적 지식이나 자격증 등이 필요하니 참고하셔요.
아! 또 월동대에는 기상청에서 파견 온 기상대원분도 계시고, 해군에서 파견 온 안전대원도 있으십니다.
사실 2달의 출장, 그것도 지구 한바퀴를 도는 출장이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심지어 바로 직전 파업을 마치고 가게된 출장이라 마음의 부담도 컸습니다. 너무도 좋은 경험이고 색다른 출장이었지만 당분간은 기나긴 출장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남극을 다녀오고 나서 보니 인사이동으로 사건팀으로 옮겨 출장이 너무 많아요ㅠㅠ
10편의 남극 출장기를 마칩니다.
남극을 다녀온지도 벌써 3개월 남짓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북미정상회담도 다녀오고, 앞으로 가야할 예정된 출장도 있네요.
또 다른 출장기로 만나요.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