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구부전/ 듀나
두 번째 유모/ 듀나
들어본 이야기/ 구병모 등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이다혜
짝퉁 라이프/ 고예나
노동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
감정 자본주의/ 에바 일루즈
달로/ 한유주
첼로 파트에서 내가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연주회를 하셨다.
이 분을 가깝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표정이 항상 차갑고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별로 없으며 사람들과 좀 더 넓은 간격을 유지하시기 때문이다(그리고 나에게만 반말을 하신다: 교양 있는 첼로파트의 파트원 분들은 서로를 OOO 선생님이라고 공손하게 부른다). 그리고 같은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으며 50세에 음대에 입학하셨다(나는 레슨 선생님이 지현 씨도 학교 가자~ 했을 때 관용적 표현인 줄 알았다).
아마추어의 독주회는 처음이었지만 석사 졸업 연주회니까 뭔가 새로운 느낌을 받아볼 수 있겠다- 기대하며 갔다. 상실, 고통, 당혹을 축으로 연습을 많이 해서 누르면 나오는 연주가 버무려진 강렬한 시간이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연주자와의 포토타임. 나는 꽃다발과 축하 인사를 받고 계신 선생님 뒤로 쓱 가서 "선생님 저는 오늘 선생님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어요. 선생님의 인간미를 처음으로 보았네요. 정말 멋진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계속 사람들을 향해 웃으시며 조용하고 싸늘하게 "너 오늘 연주 들으러 온 게 아니라 바른말하러 왔구나." 하셨다.
오늘의 교훈
1. 첼로는 이이이렇케에 어려운 악기다.
2. 잘하는 사람도 과정이 있다.
3. 엄마 앞에서는 아이가 된다.
4. 내가 아무도 모르게 경쟁하고 있는 상대는 어떤 연주자의 초등학교 5학년 시절인데 일단, 암보에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