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집필이 현실에서 작동한다는 증거
앞부분은 푸악! 소리가 날 정도로 웃기다. 눈물도 몇 방울 흘렸다.
재미있는 글을 쓰자-로 시작했고 중간부터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인지 글에 무게가 실렸고 웃음기는 없지만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익숙하다. 이건 K 영화 컨셉이랑 겹치는데?
두 사람이 하나의 글을 쓴다는 것을 상상해 보려고 했는데 출발이 불가능했다. 심지어 부부. 보통 성격 좋은 사람은 덜 좋은 사람을 짝으로 만나 이리저리 달래 가며 누나처럼 오빠처럼 살던데 이 부부는 참 신기하다. 나는 남편이 내 방에 들어오면 노려보고 아무것도 못 만지게 하는데. 글에 손을 댄다니. 흠. 두 사람이 부럽다. 두 사람의 동행 스타일이 부럽다.
아무리 생각해도 홍보 문구의 빌 브라이슨은 아니고~
가장 먼저 떠오른 책은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였다. 홍보에 사용하기에는 마니아적이긴 하다.
그다음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미친 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마이클 부스]. 개그 코드가 서양식이고 솔직히 미친 듯이 웃기지는 않다. 하지만 내 기준에서 재미있는 글을 쓰자-부분 탑 클래스.
위 책들의 판매지수를 확인한 후 죄송함을 느꼈다.
책은 읽는 게 아니에요.
사는 거예요.
지자체에서 뭐라고 하면 어쩌나 오지랖을 부려봤다.
축제 관련자 분들이 이 책을 살 확률은 아주 낮다.
읽을 확률은 더 낮다.
그렇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