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담는 행위가 세상을 좋게 바꾼다는 믿음.
작년부터 무인양품 일본 일부 매장에서 ‘水’ -직접 채워 넣는 물-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원래는 연초쯤 공개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위생문제를 재점검하느라 시작이 늦어졌다.
물통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무인양품 매장에 설치된 급수기에서 자유롭게 물을 받아 갈 수 있다.(참고로 이 급수기, 코웨이 제품이더라.)
‘水’ 어플도 함께 공개되었다.
일회용품 대신 사용한 컵이나 물통을 선택하면, 지금까지 담은 물의 양을 손쉽게 기록할 수 있다.
무인양품뿐 아니라 무료로 물을 받을 수 있는 장소도 지도에서 안내해준다.
물통 사용으로 줄인 페트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숫자로 표시되니 뿌듯하다.
또한, 이 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이 함께 줄일 수 있었던 페트병의 개수와 이산화탄소의 양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리 작은 일이더라도 개개인이 모이면 큰 힘을 불러일으킨다는 걸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 물통은 무인양품에서 판매 중이다. 평소에 잘 잃어버리는 뚜껑만 따로 구매 가능한 점이 매력적. 못쓰게 된 물통은 매장에 비치된 회수함에 넣으면 된다.
물을 많이 마시란 의사 선생님의 당부가 있었고, 컵에 담아둔 우유를 엎는 대참사가 겹쳤기에 감상용으로 모셔두었던 이 물통을 써 보기로 했다.
적은 용량인 330mL라 물을 채우려면 몇 번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니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문젠 입에 닿는 부분이나 내부 세척이 귀찮다는 건데... 일단 해보자.
작은 움직임이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 걸 믿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