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되겠지

by 응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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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결정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작은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먼 미래까지 상상한 뒤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구매를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시작하기까지도 참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지만 sns에 내가 그린 그림을 올리기까지 4년이 걸렸습니다.


뭐든 쉽게 질려하는 걸 알았기에 그림도 질려서 더 이상 손대지 않을까 봐,

sns에 꾸준히 올리다가 내가 돌연 중단해 버릴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럴 바에 그냥 이대로 지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올린 지 1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몇 번 중단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것 같아서, 내 그림을 보는 지인들이 늘자 괜히 숨고 싶어 져서.

왜인지 너무 부끄러워서 올린 그림을 다 지우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그림을 다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습니다. 전보단 더 오래가길 바래야죠.


끝을 바라보고 가니 나아가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도 내 끝을 모르는데 내가 나서서 안 좋은 끝을 상상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가 나에게 확신이 없어서겠지요.

내가 잘 될 거라는 확신.



이젠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나에게 확신은 없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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