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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자 일하는 사람 Nov 19. 2022

무대공포증 극복기

3명 앞에서도 떨었었는데, 지금은 300명 앞에서도 발표해요!

저는 학생 때부터 극심한 무대공포증이 있었습니다. 그 왜, 학교에서 발표만 하면 덜덜 떠는 양 소리를 내면서.. 엄청 긴장하면서 말 잘 못하는 친구들 있죠? 그 친구가 바로 저였어요. 분명 어릴 때는 안 그랬는데, 사춘기를 지나면서 이상하게 앞에만 나가면 긴장되고 목소리가 떨리더라고요. 너무 창피했죠!


개발자라는 직업을 갖고 나서부터는, 컴퓨터 앞에서 혼자 일하는 게 대부분이었기에 딱히 발표할 일이 없어서 제가 무대공포증 환자라는 걸 잊고 지냈습니다. 개발자들은 뒤처지지 않으려면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 항상 공부를 해야 하는데,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 같은 개발자들과 스터디를 많이 했었어요. 스터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조금 늦게 이쪽 일을 시작한 분들을 가르쳐드릴 일들이 생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꽤 내 적성에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돈도 더 벌 겸, 부업으로 강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심각한 무대공포증 환자였기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어요.


극복을 위한 제일 빠른 길은 역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겁니다. 인터넷으로 스피치 학원을 한 군데 찾아서 일단 테스트로 12시간짜리 단기 스피치 과정을 등록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3시간씩, 총 4주 간 진행되는 미니 코스였어요. 그리고 4주가 지났는데.. 이게 웬걸,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장 돈을 받고 유료 강의를 하기는 좀 부담스러우니, 무료 강의를 해보자- 하고 당시 활동하던 개발 커뮤니티에서 제 무료 강의를 들을 분들을 모집해서 1일 특강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예상대로 예전의 저와는 다르게, 그다지 긴장하지도 않고 무난히 강의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자신감이 붙고 나서는 돈을 받고 강의를 하기 시작했고, 강의를 시작한 지 수년이 지나 수백 명의 청중이 있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연사로 서기도 했어요. 예전의 저였다면 정말로 절대로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인데... 방법을 찾아서 실행부터 해보니 그렇게 해결이 되더라고요.


예전의 저였다면, 이런 곳에서의 발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요즘은 분야를 떠나, 발표 능력이 정말 중요한 경우가 많죠! 그때 12시간짜리 스피치 코스를 수료한 건,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 중 하나였어요. 혹시 옛날의 저처럼 발표가 두려운 분들이 계시다면, 스피치 학원에 가보시는 거 정말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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