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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자 일하는 사람 Nov 18. 2022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도 더 잘하게 되는 방법

스트레스 없이, 각 잡지 말고 하기

그저께부터 한 달간, 브런치 1일 1글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글은, 그 여정의 세 번째 글이에요.


올봄에 작업실에 철봉을 들였었어요. 그 전 저의 턱걸이 능력은 억지로 짜내서 겨우 1개.. 태어나서 턱걸이 자체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원래 근육 운동에 별 흥미가 없기 때문에 계획적으로 목표를 세워봤자 안 할 것 같아서, 처음부터 그냥 지나가다가 생각나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이런 생각으로 했는데..

그러니까 정말로 열심히는 안 하게 되는데, 그렇지만 첨부터 각 잡고 한 게 아니라서 할 때도 부담 없이 생각나면 한 번씩 습관처럼 당기고. 맘먹고 한번 할 때 어떻게 해서든 몇 개를 채우자, 이런 식으로 했다면 귀찮아서 안 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담 없이 하니까 열심히는 안 해도 최소한 아예 안 하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암튼 그래서 현재는 5개, 컨디션 좋으면 6개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간으로 따지면 개수 1개를 늘리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린 수준이지만 ㅋㅋㅋ 그동안 ‘철봉에서 운동을 해야지’라는 스트레스가 없었기 때문에, 약간은 저절로 할 수 있게 된 느낌도 들어요.


빠른 시간 안에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가져야 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그냥 이렇게 스트레스 없이 설렁설렁 해보는 게 오히려 꾸준히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5개 정도를 할 수 있게 되니, 이 재미없는 운동에 조금은 흥미와 의욕이 생겨서 올해 안에 10개는 할 수 있으면 좋겠다랄지, 그런 마음이 생겨나더라고요!


턱걸이처럼, 더 잘하고는 싶은데 절실하지는 않은, 그런 게 또 뭐가 있을까 찾아보고 비슷한 패턴으로 습관 만들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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