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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혼자 일하는 사람 Nov 20. 2022

아이폰으로 일하기

아이폰이랑 키보드만 가지고 업무가 가능할까?

제주 바람이 센 날이라 텐트가 기울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 중 하나는, 웹 개발 기술 관련 온라인 강의를 만드는 일이에요. 요즘  강의를 만드는 작업사이드 프로젝트로 웹사이트 만드는 작업에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고 는데요-


강의 촬영과 마무리 작업은 맥북으로 해야겠지만, 그전에 요점 정리를 하거나 예제 소스코드를 작성하는 건 아이폰으로도 할만하답니다. 맥북으로 하는 것보다는 당연히 불편하지만, 작업이 왠지 훨씬  재밌는데.. 불편을 재미라는 요소로 상쇄해서 효율을 올리는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강의 순서와 내용을 정리하는 데에는 노션(Notion)을 사용해요. 노션은 어떤 페이지를 만들고 나서 그 페이지로 링크를 걸거나 페이지 위치를 옮기는 게 정말 간단해서, 생각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구조가 변경될 수 있는 내용을 정리 하는 작업에 정말 유용합니다.

개발 소스코드를 작성할 때는 텍스타스틱(Textastic)이라는 코드 에디터 앱을 주로 사용해요. 개념 익히기용 예제들은 거창한 개발환경 세팅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이 앱으로도 충분합니다.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놀다가도, 갑자기 생각나는 코드를 바로바로 작성해 본다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참 편리하더라고요!


영상 강의를 만들고 유튜브도 운영하다 보니 영상 편집할 일도 많은데요. 그때는 주로 루마퓨전(LumaFusion)이라는 영상편집 앱을 사용합니다. 모바일 앱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엄청난 기능들을 갖고 있어서, 웬만한 퀄리티의 영상은 이걸로 다 만들 수 있어요. 가격은 4만 원 대인데, 모바일 앱 치고는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영상 편집 앱들의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그것들보다 기능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전문적으로 영상 외주를 하는 분이 아니라 그냥 강의 영상이나 브이로그 같은 유튜브 영상 정도 만드시는 분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되어요. 루마퓨전으로 작업 후, 움직이는 스티커 효과라든지 뭔가 부가적으로 꾸며줄 것들이 있다면 비디오데이(VideoDay) 또는 블로(VLLO)를 사용해서 후작업을 해줍니다. 두 앱은 루마퓨전이랑은 컨셉이 다른데요, 루마퓨전은 전문 영상편집 앱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한 땀 한 땀 내 손으로 제작할 수 있는 대신 사용 방법이 조금 까다롭다면, 이 두 앱들은 기능에 제한이 있는 대신 훨씬 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간편하게 작업이 가능해요. 루마퓨전처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완전히 할 수는 없지만, 자동으로 해주는 게 많아서 정말 쉽고 빠른 느낌이라고 할까요?


누가 보기엔 코딱지만 한 폰으로  그런 걸 하냐고도 하겠지만,  원래 외장 모니터 쓴지도 얼마 안 됐고 오랜 기간 맥북 달랑 하나로 작업해와서 작은 화면을 쓰는 것에 거부감이 어요. 요즘 앱이 워낙 좋아져서, 콘텐츠 생산용 서브 기기로 사용하는 데에는 아이폰도 부족함이 없더라고요. 안드로이드는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아마 좋겠지요? 얼마 전까지 아이폰 12 미니를 사용하다가 휴대폰으로 좀 더 본격적으로 작업하기 위해서 아이폰 14 프로 맥스로 바꿨는데.. 진짜 무겁더라고요 ㅋㅋㅋ 하지만 작업을 해보면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은 하나씩 다들 가지고 계시니, 이 글을 읽으시고 흥미가 생긴다면 콘텐츠 생산 기기로서 활용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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