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41. 나중에 확인하러 올게
바람이 얄궂게
기온을 떨어뜨리며
종횡무진한다
아직 얼지 않은 강가에
반쯤 잠겨있는
가지들만 대기에 뻗어 놓은 나무
그 갈라진 팔 위에 자란
얇은 잎들은
생존 여부를 알리기 위함인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는 건지
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여름에
가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나는 벌써
방금 불던 바람에
잎새가 흔들린 걸 보고야 말았다.
인디씬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짧은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