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가 바라본 재수생활의 ‘정서적 성장’

by 이새벽

재수생활을 시작할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목표는 ‘성적 상승’입니다.

하지만 상담실에서 1년을 지켜보면, 성적 외에도 중요한 변화가 나타납니다. 바로 정서적 성장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넘어, 감정을 다루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능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담 현장에서 본 한 학생은 초반에 작은 성적 하락에도 불안과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감정을 점검하고, 불안을 다루는 방법을 연습하면서 후반부에는 큰 시험에서도 차분함을 유지했습니다. 성적뿐 아니라 마음의 회복력도 함께 자란 것입니다.


또 다른 학생은 부모님과의 갈등이 잦았습니다. 그러나 매주 짧게라도 대화를 이어가고, 자신의 입장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서 관계가 점차 안정되었습니다. 그 결과, 집안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공부 집중도도 높아졌습니다.


재수생활 속 정서적 성장 포인트


감정 인식 능력: 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왜 그런지 알아차리는 힘.


회복 탄력성: 실패나 실수 후에도 빠르게 다시 집중하는 능력.


관계 조율력: 가족, 친구, 선생님과 건강하게 의사소통하는 기술.


자기 이해: 무엇이 나를 동기부여하고,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 파악하는 통찰.


재수생활은 분명 쉽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감정을 관리하고 회복하는 힘을 키운다면, 이 경험은 대학 이후에도 강력한 자산이 됩니다.


혹시 지금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나는 지금 단순히 성적만 올리는 게 아니라, 마음의 근육도 키우고 있다.”

그 깨달음이 오늘의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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