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돌이표

by 정수희

도돌이표

돌아온다 돌아온다
인생 굽이굽이
걸림돌 같던 그날
디딤돌 같던 그때

이대로 마쳤으면 하는 것조차
의식하기도 전에 돌아가고
조금 더 누리고 싶던 좋은 날도
어느새 사라진다

돌아 돌아
무심코 뿌린 씨앗 한 톨
무참히 짓밟던 어린 풀포기.
알곡이든 쭉정이든
걷어들이게 된다.

돌아 돌아
메아리쳐 돌아오는
부메랑인생

마치 도돌이표처럼

계속 돌아 돌아 흥얼거리게 한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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