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족, 새로운 시작

2025-01-제시어-첫만남

by 은기

아침 햇살이 창가를 비추고, 나는 그 따뜻한 빛을 서서히 받으며 눈을 살짝 떠보았다.

아직 동생들은 엄마품에서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포근하게 잠들어 있었다. 나는 커다란 하품을 하며 쭈욱 기지개를 핀 후 조심스럽게 일어났다.

엄마는 이런 나를 다정스럽게 보더니

“벌써 일어났어?”

“응.햇살이 너무 눈 부셔서 그만 일어나려구요”

“햇살이 울 봄이 늦잠도 못자게 했네...”

나는 웃으면서 엄마 품에 가서 그르렁 거렸다.

“근데 엄마, 어제보다 오늘은 햇님이 늦게 찾아 온 것 같은데?”

“맞아. 이젠 조금 있으면 선선한 바람이 불거야.

우리 아가들도 벌써 한 계절을 보내고 있네...”라고 말하며 동생들과 나를 지긋히 바라보다가 멀리 창밖을 바라보았다. 나는 엄마의 표정을 보며 왠지 모를 슬픔이 찾아왔다.

“봄아, 이젠 동생들도 슬슬 깨워볼까?”

나는 엄마와 장난스러운 눈빛을 교환하며 동생들에게 간지럼을 피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의 꼬리를 잡고 장난을 치고 서로의 털을 핥아주면서 행복한 하루를 시작했다.

이러한 우리의 장난과 몸짓은 나에게 큰 위안이었다.


그날 오후 낯선 사람들이 우리를 보러 왔다. 그 중 한 사람이 나를 유심히 보더니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처음엔 조금 무서웠다. 그러나 그 사람의 손은 따뜻했고,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 순간 뭔가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녕, 작은 친구. 너 정말 이쁘게 생겼다." 그녀가 말했다.

"엄마, 이 아이가 우리 집에 오면 좋겠어." 한 여자아이가 말했다.

"정말 귀엽다." 남자아이는 커다란 두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나는 두려움과 호기심이 섞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손길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하지만 동생들과 떨어진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

"괜찮아, 봄아...너는 사랑받을 거야," 엄마가 조용히 속삭였다.

그렇게 나는 새로운 가족의 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녀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부드럽게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조용히 나를 지켜보며 미소 지었다. 나는 천천히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새로운 냄새와 소리가 나를 감쌌다.

조금 두렵기도 했지만, 나는 용기를 내어 첫 발을 내디뎠다.

"괜찮아, 이곳이 이제 네 집이야," 그녀가 말했다.

그 목소리와 눈빛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여기가... 내 집? 여기서도 행복할 수 있을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아이들은 나를 쳐다보며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고민했다.

"글쎄...룰루 어때?"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안녕, 룰루...나는 너의 오빠고 내 이름은 우석이야" 남자아이가 웃으며 말했다.

"룰루야 안녕! 나는 연우라고 해, 우린 항상 네 곁에 있을 거야,"

여자아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덧붙였다.

나는 그들의 진심 어린 말을 들으며 조금씩 안심이 되었다.

나는 그들의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살폈다. 이 공간은 나에게 낯설지만, 그들의 따뜻한 시선이 조금씩 마음을 놓게 해주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비비며 새로운 이름과 새 삶을 받아들였다.


며칠이 지나자, 나는 이곳이 제법 익숙해졌다. 언니와 오빠는 나와 함께 놀고, 엄마와 아빠는 나를 사랑으로 보살펴 주었다. 동생들과의 추억은 여전히 내 마음속에 있지만, 이곳에서도 나는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고 있었다.

"잘 지내고 있니?" 엄마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리는 듯했다.

"응, 여기서도 행복해," 나는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새로운 가족과 함께하는 매일매일이 조금씩 특별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제 이곳에서의 삶도 사랑하게 되었다. 새로운 시작이 두려웠지만, 그 시작은 또 다른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