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꼬마 사냥꾼.

새로운 모험을 꿈꾸다.

by 은기

아침 햇살이 둥지 천장을 뚫고 들어와 내 코를 간지럽히며 ‘일어나!’ 하고 속삭였다. 오늘은 특히 따뜻한 ‘노란색 장난꾸러기’ 같았다.

나는 제일 먼저 눈을 번쩍 떴다.

동생들은 여전히 엄마의 따뜻하고 커다란 ‘마법 이불’에 파묻혀 있었다. 아마 지금쯤 하늘을 나는 참치를 쫓는 꿈을 꾸고 있겠지.

나는 심혈을 기울여 몸을 길게 늘이며 ‘스트레칭’ 기지개를 켰다.

엄마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벌써 일어났어, 봄아?”

“응, 엄마. 햇살이 자꾸 ‘까꿍!’하면서 나한테 장난을 걸길래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꾹꾹이 자리에 앉지 못하게 방해했어요.”

엄마는 사르르 웃으며 내 턱을 핥아주었다.

“햇살 덕에 우리 봄이는 아침부터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는구나.”

나는 꼬리를 살짝 흔들어 대답 대신 엄마 품에 얼굴을 묻었다.

오늘의 햇살은 평소보다 아주 천천히 움직였다.

마치 우리에게 ‘쉿! 큰 비밀이 있어!’ 하고 말해주는 것처럼.

나는 그 비밀이 간식 시간과 관련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엄마… 오늘 햇님이 조금 늦은 것 같아요.”

“그래. 이제 곧 새로운 세상이 너희를 부르겠지. 너희는 벌써 작은 꼬마 사냥꾼이 되고 있구나…”

엄마의 목소리에는 설명할 수 없는 ‘어른의 복잡한 생각’ 같은 게 묻어 있었다.

'오늘의 장난 계획'을 세우려는 순간, 엄마가 먼저 말했다.

“자, 봄아. 동생들도 깨우자.”

나는 동생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꼬리를 별 모양으로 만들어 간질이며 깨웠다.

곧 둥지는 ‘깨방정 소리’와 ‘꼬리 술래잡기’로 가득 찼다. 서로의 털을 다정하게 핥아주는 건 ‘애정 인사’였고, 가장 격렬하게 서로를 물고 뒹구는 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놀이’였다.


그날 오후, 두 발로 걷는, 키가 아주 크고 털이 없는 ‘이상한 동물들’이 우리를 보러 왔다.

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것 같은 표정으로 우리를 쳐다봤다.

처음 맡는 ‘새로운 장난감 냄새’와 비슷했다.

그 중 한 여자가 나를 들어 올렸다.

높은 곳이라 조금 짜릿했지만, 곧 잠이 올 것 같은 따뜻함이었다.

작은 여자아이가 우리를 보더니, 눈이 초롱초롱한 별처럼 변했다.

“엄마, 이 아이를 우리 가족으로 맞이하고 싶어요.”

남자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봤다.

“귀엽다… 만지면 솜사탕 같아.”

모험에 대한 호기심과 엄마와의 따뜻한 품에 대한 그리움이 한 번에 밀려왔다.


나는 엄마에게 달려가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 대신 ‘나 잘할게!’라는 뜻으로 목덜미를 핥았다.

엄마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지? 봄아… 너는 사랑받을 거야. 네가 제일 좋아하는 닭가슴살만큼이나.”

나는 엄마의 가슴에 얼굴을 비비며 작게 대답했다. 사실 나도 알고 있었다.

어떤 길이든, 나를 위해 매일 참치 캔을 따 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포근한 ‘하인’이 있을 것이라는 걸.



� 명언형 문장

“이별은 두려워도, 새로운 집사의 품은 언제나 따뜻하다.”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