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드는 프로덕트 방법론,훅(HOOKED)_니르 이얄
사람을 한 번 움직이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작은 부탁을 하거나, 보상을 제시하는 방법과 같이 말이다.
하지만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주, 그리고 매일 움직이게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사람들을 이를 습관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매일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을 열거나, 유튜브를 본다. 우리는 습관처럼 에어팟을 끼고, 가끔 에어팟을 낀 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사진에 담고 싶은 순간이 찾아왔을 때,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민다. 이처럼 우리를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는 제품의 숲에서 살고 있다. 이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훅’이라는 책은 이를 게획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 처음 접하게 되는 트리거, 쉽게 움직이게 하는 행동,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 이 과정을 하기위한 투자, 이렇게 4가지의 방법을 통해서 사람의 행동하게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방법을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을 행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끌고, 쉽게 행동하여 원초적인 욕구를 해소해주는 보상을 제공하여, 지속적으로 이 행동에 투자하게끔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간단한 방법에는 깊은 고민을 통한 철처한 계획이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행동하게 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서 유용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이 방법론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 마케팅, 서비스기획, 제품기획, 공간 기획, 디자인처럼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그만큼 PRODUCT를 만들때 꼭 고려해야하는 것들이다.
나는 이를 나의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여, 유용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쉽게 행동하게 하고, 1차원적인 욕구가 아닌 더욱 근본적인 욕구를 해소해주고자 한다. 이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이 나에게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나에게 필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프로덕트를 통해 만든 습관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한다. 인스타그램은 우리에게 자신의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 큰 역할을 수행하였고,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혼자서 밥을 먹거나, 시간이 날때마다 휴대폰을 열어 인스타그램을 보는 습관을 만드는 것에 성공하였다.
우리는 이런 습관 구성하는 프로덕트들 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기만 한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해야한다. 습관을 만드는 프로덕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항상 고민하고, 확신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더 나은 세상을 바꾸는 프로덕트가 나올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