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토 준이치 , 카마타니 하루카
영화 꼬마 마법사 레미 극장판 - 견습 마녀를 찾아서를 꽤나 기대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면 케이블 TV에서 해주던 애니메이션들이 있었다. 꼬마 마법사 레미, 신의 괴도 잔느, 달빛 천사 등의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내 순간에 남겨져있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극장판 속에 주인공들의 모습에는 묘한 공감대가 서려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추억으로 변했고, 삶은 마법처럼 완벽하게 구사되지 않았기에 더욱 씁쓸하게 남았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극장판 꼬마 마법사 레미는 우리가 알고 있던 꼬마 마법사 레미와 그녀의 친구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애니메이션을 봤던 세 사람이 어른으로 성장하며 다시 레미의 이야기를 추억한다. 특히나 '레미'라는 작품에 나온 장소들을 여행하면서 서로의 삶을 알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각자 마법을 믿었고, 삶을 즐겼다. 친구를 만나거나 '레미'를 보면서 성장하기만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성장은 하루하루가 남다르지 않다. 불편한 과정을 겪고, 불안한 미래에 고민한다.
인생은 마법과 달라서 꼭 그런 과정들이 필수코스처럼 존재한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레미에게 집착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마법과 추억이라는 자신의 몽환적인 세계로 잠시나마 도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도피만 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들은 도피하던 자신의 선택을 뒤로하고 점차 앞으로 나아간다. 어쩌면 레미의 마법이 진짜로 통했을 수도 있다. 그냥 애니메이션의 나오는 허무맹랑한 픽션이 아니라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마법 말이다.
그래서인지 꼬마 마법사 레미와 마찬가지로 이번 극장판도 똑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바로 어른이 되어가는 방법이다. 레미에 시는 처음에 마녀를 만나고 마법을 부리며 자신의 인기나 소원을 이루려는 무리한 선택을 저지른다. 하지만 마법으로 이루려던 소원들은 점차 남을 위해 사용되고, 자신이 바라는 길이나 이루고자 하는 것들은 마법이 아닌 자신의 경험으로 겪어나가며 성장을 추구한다. 결국 마법이 있다면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 대신 실제 행동으로 자신을 이끌어간다.
우연한 여행으로 만난 세 사람이 마법처럼 우연한 사건에 휘말리지만 결국 세 사람은 각자의 길을 향해 도전한다. 모든 것이 마법에 힘으로 레미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선택은 그들이 마법 대신 자신의 의지로 결정된 것들이다. 그렇기에 책임질 것도 많고, 불안한 것도 많지만 상관없다. 자신이 결정한 문제이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나도 이번 극장판 견습 마녀를 찾아서를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재미로만 TV에 몰두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지금 레미는 나에게 어른이라는 길에 대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각자의 길을 선택하며 걸어갔다. 무엇이 옳은 것인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만의 꿈이 있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존재했다. 그래서 두려워도 경험도 해보고, 조금 특별하지만 마법과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도 했다. 다만 그녀들이 진짜 마법을 사용한 것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한 것은 그녀들의 의지였다. 그래서인지 각자만의 갈등도 물론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마법 대신 진심으로 사과하고 진심으로 위로했다. 마법이 유용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내는 편리한 장치였다. 그럼에도 마법은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언제나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따르는 것은 자신의 의지였다. 그런 과정들이 매번 거치면서 그들은 매번 마법사의 길을 어떠한 이유로 포기했지만 마지막에 와서는 자신의 의미로 마법을 접어두게 되었다. 더 이상 그들이 마법을 사용하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였다.
여전히 나도 불안정한 어른이다. 정확히 내가 어떤 것을 추구하고 따라갈 것인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마법을 부릴 수 있다면 최소한의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극장판 견습 마녀를 찾아서도 결국 똑같다. 마법이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마법은 없기에 마법을 대신한다. 바로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자신이 걸어갈 길을 만들었다.
그만큼 나도 마법이 없는 만큼 나의 의지를 따라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것이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불안정한 현실이 나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선택의 길을 생긴다면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레미의 마법이 없지만 레미처럼 당당하게 걸 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점수 : 4.0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