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 폴리스 by. 마르안 사트라피
마르안 사트라피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페르세 폴리스는 이란에 살았던 그녀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었다. 특히나 이 작품이 좋았던 이유는 그녀의 솔직한 고백 때문이었다. 이슬람 국가에서 그녀는 혁명과 종교주의 체제 속에서도 자유를 찾았다.
다만 이란에서 태어난 그녀는 이란의 왕조의 무너지는 혁명을 통해 그녀는 자유를 찾을 줄만 알았다. 하지만 새롭게 찾아온 시대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완전한 자유를 찾았던 그녀의 삼촌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했다. 그리고 신이 뜻하는 나라의 자유를 얻었다. 그렇게 그녀는 가족과 함께 수많은 역사와 고통을 반복했던 순간을 겪었다. 그리고 잃어버린 자유에 대한 의문을 이야기했다.
특히나 이란 사회 속에서 스며들어간 여성에 대한 삶을 집중한다.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종교라는 시스템에 얽매인 사회는 그녀 자신에게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남기게 만들었다. 그래서 감독인 그녀는 더욱 자유를 갈망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란이라는 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감시의 대상이었다. 그중에서도 여성은 더욱 억압을 받는 존재였다. 이로 인해 생겨난 삶의 피로를 겪어나가면서 그녀는 성장했다. 분명히 이란은 왕조국가에서 시민들의 혁명으로 새로운 시작이 펼쳐질 것이라 믿었던 결과와는 달랐다.
그렇게 이슬람혁명으로 바뀌어버린 사회는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혁명의 여파로 왕조시대보다 철저한 폭력이 오갔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유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과 원칙을 말한다. 자유라는 것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방임은 아니다. 하지만 철저한 감시와 폭력에서부터 벗어나는 인간의 권리이다. 다만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에 떠났다.
다만 그녀가 고향을 떠났지만 자유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고향이라는 무게를 짊어지고 떠난 선택이기에 힘든만큼 자유를 위해 그녀는 노력한다. 그녀가 가진 재능이었던 만화를 통해 이란을 고백했다. 그리고 자유를 위해 도전했다. 그녀의 작품은 이란 사회에서는 위협적인 문제로 작용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실사 영화는 아니기에 몰입감이 덜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녀만의 애니메이션은 기발한 표현방식을 만들어 이란이라는 사회를 표현하기에 적합했다.
그렇기에 그녀의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에는 그녀의 어린 시절의 자유를 위해 투쟁한 그녀의 기억이 담겨졌다고 생각한다. 행복한 삶과 불행한 과거 그리고 차별과 자유를 얻지 못한 인생의 슬픔을 남겼다. 또 한편으로는 떠났지만 이란이라는 자유를 기억하고,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도 의미를 남겼다고 본다. 비록 홀로 남겨져서 도망쳐버린 존재일지라도 그녀는 이란의 자유를 기억한다.
나는 페르세폴리스를 보며 우리가 가진 자유를 되새기게 되었다. 우리가 피를 흘려가며 얻은 자유를 올바르게 이행하고 있는가? 그리고 희생당한 이들을 기억했는가?라는 짧은 물음과 함께 말이다. 그렇게 얻어낸 자유를 끝까지 지키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 우리는 현재 자유를 누리고 살고 있을까?라는 무서운 질문도 같이 곁들인다. 이유는 단순하다. 자유라는 것은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잃어버린 자유를 되찾기까지 흘려야 할 피와 희생은 참혹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촛불로 광화문을 밝혔던 순간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 너머에 기억할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된다. 5월에 피를 흘린 자리를 남겨두었다. 그만큼 자유의 대가는 참혹했다. 마음만 먹는다면 우리는 지금 자유를 찾아 다른 나라로 떠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방인이다. 자유는 나의 고향과 나의 도시와 나의 마을과 나의 집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녀처럼 우리는 평생 자유로운 삶에 염원을 남겨두고 살아가는 유령이 될 것이다. 다만 그녀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녀의 나라의 자유를 외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점수 : 4.5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