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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민현 Feb 04. 2019

고양이 방광염을 위한 고민

고양이 방광염에 대한 짧은 상식

이 글은 개인적으로 방광염 때문에 고생하는 고양이를 위해 찾아본 내용들입니다. 단순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고양이마을 남집사 입니다.

캣맘 활동을 시작하고 구조 및 케어를 시작한 지도 15년이 되어가다 보니 우리 집 고양이들 중 노령묘가 늘어나고 크고 작은 문제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우리 집 대장인 별이가 요로결석 및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방광염 케어는 생각보다 힘들고 복잡하여 이것저것 알아보고 시도하고 있는 내용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조사 내용과 사례이니 참고만 하시길 부탁드리며 저희 집 별이 또한 방광염 치료 중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사료

별이는 노령묘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를 생각하면 좋은 사료 저렴한 사료 그때그때 형편에 맞춰 먹였다 보니.. 지금 생각해보면 사료부터 신경 쓰지 못한 게 참 많이 미안합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입니다. 하지만 사료에는 동물성 육류와 식물성 곡류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집고양이들이 육식 위주의 길고양이들보다 오히려 방광염에 걸리는 확률이 높은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캣맘들이 주는 사료 위주의 길고양이 제외/물 섭취량도 큰 영향을 줍니다)


1) 방광염과 사료의 상관관계는 오줌의 산성농도에 있다고 합니다. 육식동물인 고양이의 정상적인 오줌은 약산성을 유지하는데 약산성의 오줌은 요로결석의 대부분을 유발하는 물질(스투르 바이트)을 녹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공된 사료를 주식으로 하는 고양이들은 사료의 식물성 성분을 함께 섭취하게 되고 알칼리성의 오줌을 배출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슬러지가 쌓이게 되고 고양이에 따라 요로가 막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시원하게 배출되지 않는 오줌으로 인해 방광염도 함께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사료들이 오줌의 산성농도를 조절해주는 성분(메타오닌/DL-methionine)을 첨가하여 사료를 만듭니다. 일부 이 성분이 없거나 부족한 사료들이 있는데 그 경우는 육류의 비율이 높아 굳이 이 성분이 필요 없거나 (육류 비율 70~80% 이상) 아니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빠진 경우입니다.

이왕이면 육류 비율이 높은 사료를 먹이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합니다만.. 육류 비율이 높을수록 비쌉니다^^; 하지만 방광염과 요로결석은 우리 아이들에게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미리 예방할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저희 집도 많은 아이들에도 불구하고 1등급 사료만 먹이고 있습니다. 좋은 것을 잘 먹이는 게 오히려 병원비를 아껴 더 경제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2) 유리너리 사료는 일단 방광염이 시작되면 어쩔 수 없이 먹일 수밖에 없는듯합니다. 동물병원에서 처방식으로 나오는 유리너리 사료는 로***과 힐* 업체의 사료가 대부분입니다. 유리너리 사료의 원리는 염분농도가 높은 사료를 먹임으로써 물 섭취량을 늘려 자주 오줌을 누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염분은 개&고양이에게 좋은 성분이 아닙니다. 오래 먹이다 보면 방광염을 케어하려다 다른 장기에 무리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방광염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계륵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보통 동물병원에서 많이 추천해주는 로*** 처방식 사료는 일반 유리너리 사료보다 염분 농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 유리너리 사료를 먹이려 해도 잘 안 먹어주면 또 문제가 되기 때문에 기호성 좋고 성분 좋은 사료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방광염이 호전되면 육류 비율이 높고 곡율 비율이 낮은 좋은 사료를 꾸준히 급여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습식사료를 급여하거나 물을 많이 먹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치료

방광염의 경우 초기엔 대부분 약을 처방받아 먹이는 것으로 호전됩니다. 소변을 볼 때 울음소리를 내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고 평소보다 감자의 크기가 작고 소변을 뿌리듯이 볼일을 본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보시고 실제 고추를 만져보시면 결석이 만 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토나 구역질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발병했다면 빠른 치료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카테터 시술은 요로에 관을 집어넣어 막힌 슬러지를 빼내는(혹은 밀어내는) 방법이기 때문에 고양이들에게 고통도 크고 스트레스도 상당합니다. 그리고 관을 넣는 과정에서 요로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아 자주 시술할 수 없다고 합니다. 최악의 경우엔 수술을 통해 요로를 제거하고 관을 연결해 소변을 배출시켜야 하며... 이 경우 사랑하는 우리 고양이가 평생 힘들고 불편하게 살아야 될 수도 있습니다.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기타

1) 보조제 : 널리 알려진 방광염 예방 보조제로 시스테이드 플러스를 많이 씁니다. 방광 내 점막 보호와 재생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방광이 안 좋을 경우 꾸준히 먹이면 좋을 듯합니다. 제품에 표시된 용법은 방광염 발병 시 하루 2회 완치 후 하루 1회 복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1박스 30 캡슐이며 동물병원에선 2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며 인터넷 직구를 통해 구입하신다면 1만원 초중반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캡슐 형태이므로 직접 입을 벌려 먹이기 힘들다면 캡슐을 열어 간식에 섞어 주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2) 스트레스 관리 : 방광염의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스트레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고양이를 위해 고민하고 돌보는 방법뿐일 듯합니다. 저희 집 별이의 경우 몇 시간이고 안겨있거나 바깥공기를 쐬게 해 주거나 하며 하고 싶은 거 다하게 해 주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 물 : 물을 잘 먹지 않는다면 방광염 발생 위험이 높고 발병 후에도 병증이 호전되기가 힘들어집니다. 깨끗한 물로 자주 갈아주고 고양이가 좋아하는 용기가 무엇인지 파학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지금까지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고양이들을 위한 짧은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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