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캣맘 활동 중 만난 고양이와의 이야기를 상상력을 더하여 서술한 픽션입니다. 그 과정에서 의인화 및 가상 인물이 추가되었습니다.
축축하고 찝찝한 기분. 분명 조금 전 까지는 따듯하고 포근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생소한 어둠과 퀴퀴한 기분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엄마?'
문득 떠오른 생각. 이유 없이 떠오른 이 생각 하나가 지금 이 두려움을 없애줄 유일한 존재라는걸 깨닮고 간절하게 그 존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냐~냐~냐~"
용기를 내여 목소리를 내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희미하게 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나와 비슷하지만 다른 울음소리들이 돌림노래처럼 들립니다.
"냐~냐~냐~냐~냐~"
우리 형제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다 같이 엄마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의 간절한 울음소리에 엄마는 분명 대답할거라 믿으며.
"츄릅"
따듯한 무언가가 내 볼을 스쳐 지나가더니 축축하고 찝찝한 내 몸을 구석구석 핢아주기 시작합니다. 저는 무서운 마음이 가라앉는 것이 느껴지며 엄마의 품으로 파고듭니다. 전에 느꼈던 포근함만큼은 아니지만 엄마의 품은 그것과 비슷하게 따듯했습니다. 아무 걱정 말라는 듯한 엄마의 고로롱 울림 소리에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