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13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다
나는 그간
몇 권 책으로 엮어 엄마께도 전해주고
내 책장에도 꽂아두었다
가까운 몇에게 그리고 또 몇몇에게
그리고 또 지인들에게 차근차근
브런치 북 주소를 오픈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좀 깨닫고 놀라기도 했다
무심한 이들에게 서운할 일 보다야
예상 외의 장면들을 만나고 기억하게 되었는데
몇 번을 다시 읽으며 꾹꾹 누른 마음을 전해오는 이들에게 감동하지 않을 수 없고
마디마디에 고심해서 담았을 응원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꼭,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그렇게 여전히 응원받고 위로받으며
시간이 흐르고 있다
엄마를 보러 가면
자꾸만 나는 사과를 하게 된다
오늘도 또 비슷한 약속을 하고 돌아서는 마음
더 잘 살고 싶다.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아
내내 벗어나려 끼역끼역대다 무적의 도돌이표를 만나고 다시 되돌아가는 사이클
이제 그만 괜찮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