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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노해심리이야기 Sep 02. 2018

부산심리상담 ‘떠난다고 자유가 아니다.’

부부해방 시리즈 1

  훨훨 털고 떠난다고 ‘자유’가 아니다.
 
   결혼해방하니, ‘배우자와 이혼이라도 하려나, 훌훌 다 털고 멀리 떠나기라도 할 생각인가!’ 궁금해 할지 모르겠다. 필자가 이야기하려는 ‘결혼에서 해방’은 다른 의미가 있다. 많은 남녀가 결혼을 통해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갈등하고 실망한다. 연애할 땐 대화도 잘되고 마음도 잘 챙겨주든 애인이 결혼이후에는 철저한 이기주의자로 변신한다. 결혼 전 배우자의 모습을 믿고 결혼했는데 예상과 달리 너무 무심하고 소홀한 태도에 배신감을 느낀다. 어쩌면 배우자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많이 기대한 것인지 모른다. 배우자는 처음부터 지금 그대로였는데, 내가 배우자를 보고 싶은 데로 본 것이다. 소극적인 모습을 차분한 모습으로, 독선적인 모습을 주도적인 모습으로, 감정기복이 심한 모습을 감성적인 모습으로, 우유부단한 모습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말이다.


  배우자에게 실망한 나머지 내가 결혼을 왜 했나 싶고 되돌리고 싶은 심정이 든다. ‘어쩌자고 저런 인간을 만나 이 고생을 하나’ 싶고 억울하여 분통을 터트린다. 혹여 반대하는 결혼이라도 했다면 내 발등을 내가 찍은 격이라,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고 그 괴로움은 자책으로 이어진다. 이젠 모든 것 다 버리고 떠나고 싶은, 그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심정이다.


  간혹 못난 남자들 중엔 부부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도박이나 외도, 알코올 중독으로 일을 더 크게 벌이는 경우도 있다. 건강하게 부부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위로의 대상에게 회피하는 것이다. 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식만 아니면 정말 툴툴 털고 떠나고 싶은데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어 마음을 접게 된다. 그렇게라도 벗어나고 싶은 것이 갈등하는 부부의 마음이다. 그러나 이러한 회피가 결혼해방일 수는 없다.


글. 박노해/마음


박노해부부가족상담센터

couple1.modoo.at

051)332-5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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