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집착하는 것은 사랑에 대한 불신이다.
남녀가 성관계를 한다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행위이다. 특히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정상적인 부부라면 성관계를 원활하 나누고 이를 통해 서로의 애정을 쌓아가게 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성관계에 집착하는 남편은 부부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부부의 심리적 측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성관계의 의미는 두 남녀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심리성적인 특성이지만 사람에겐 성적욕구가 신체적 현상뿐 아니라, 심리적 욕구가 원활히 소통될때 부부의 성관계의 갈등이 적고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불안 수준이 높고 외적 스트레스가 심한 남자들의 경우 성관계를 통해 자신의 내적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고하는 경우가 있다. 성관계에 대한 집착은 남성에 국한 할 수는 없으며 여성의 경우도 어떤 요인으로 성적인 집착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성관계를 집차하는 유형으로는 성관계를 통해 불안을 해소하는 경우, 자신의 의존욕구를 성관계를 통해 충족하려는 경우, 지나친 사회적 스트레스를 성관계를 통해서 해소하려는 경우, 성관계를 통해 공격성을 표출하려는 경우 이외에도 다양한 경우가 있다. 어떤 남편은 아내가 임신으로 성관계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굳이 관계를 갖고자하며 아내가 감기몸살로 건강이 좋지 못한데 성관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남편의 성관계에 대한 집착은 아내에겐 스트레스와 고통을 주고 결국엔 불감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 왜 성관계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일까? 신체 건강한 남성이 느끼는 성적욕구는 성장과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불안수준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공격적이고 파괴적일수록 성관계에 대한 집착정도 심하며 폭력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성적접촉은 아동기의 심리적 부활을 의미하는데 아동기에 경험한 어머니의 신체적 접촉과 친밀감, 또한 정서적 만족감을 남녀가 부부관계를 통하여 재현하게 된다.
좀더 심층적인 접근을 해본다면 아동기의 부모-자녀관계의 애착관계와 정서적 안정, 부모의 스킨쉽과 보호받은 느낌 정도에 따라 성적관심도 달라질 수 있다. 아동기의 정서적 불안은 아동에게 감당하기 어렵고 공포스러운 경험이기 때문에 아동은 나름대로 그러한 환경에서 벗어나려 하거나 적응하게 된다. 이러한 적응기제는 이후 청소년, 성인기에 성적 양상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특히 아동기에 부모의 부부갈등을 목격하거나 이혼을 경험하는 과정, 부모의 폭력, 학대 등 불안정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자녀는 청소년기에 불안한 감정을 자위행위와 같은 성적접촉을 통해 해소고자 한다. 아동기에도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때는 성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신체부위 중 느낌의 차이를 우연히 경험하고 집착하게 되는 경우다. 아동기의 정서적 안정과 보호는 자녀의 성적 성향외에도 성격형성, 대인관계 양상 등등의 한 개인의 정신건강수준을 좌우하는 근원적인 요인이 된다.
아동기의 정서적 경험이 좌절되고 결핍될수록 불안수준은 높아지고 사회생활에서 일시적인 자극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발생하고 이러한 요인을 성관계에 집착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부부 각자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심리적으로 성숙할수록 부부관계는 원만하며 서로에 대해 배려하기 때문에 결국 부부갈등은 줄고 성관계 또한 서로를 감정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부부의 성적 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이다.
부부는 각자 성관계에 있어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 또한 자신의 성의식에 대해서 탐색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성이란 단순히 신체적 욕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부부 모두의 행복과 가정의 행복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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