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노해심리이야기 Nov 17. 2019

부모도 준상담사는 되야 한다.

부모가 된다는 갓


아동상담과 부모교육을 하다보면 자녀의 문제행동의 원인이 가족에 의해서 유발된다는 것을 너무나 많이 발견하게 된다. 특히 부모가 자녀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 된다.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언어적 표현과 비언어적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녀가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고 부모에게 비밀이 많고 거짓말을 한다면 자녀가 부모로부터 이해받지 못했거나, 말을 꺼냈다가 손해를 본 경험이 많았다는 증거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표정만 보고도 그 사람의 심정을 읽는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건강한 측면은 아니다. 눈치가 아닌 관심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큰 장점이 될 것이다. 또한 부모가 그 장점을 발휘(표현)한다면 자녀는 이해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타인의 마음을 느끼고 이해한다면 관계는 깊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는 상담자와 같은 역할을 가족에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상담자가 가족관계를 건강하게 이끌어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상담교육을 거친 상담전문가들은 갈등관계에서 대처를 효과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교육과정을 받게 되면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관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모교육을 받는 부모들이 왜 이제야 이런 교육을 접하게 되었는지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다. 상담교육을 받으면서 부모는 당장 자녀와 가족의 변화를 경험하기를 기대하지만 서서히 가족 전체가 변해간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상담교육을 받은 어머니 또한 변해있는 것을 놀랄 일이 아니다.


상담자는 전문교육과정을 거쳐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 난 마음을 치료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상처 나기 전에 마음을 이해해준다면 그 관계는 신뢰와 믿음으로 깊어질 것이다. 부모는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부모교육을 받는 분들께 늘 하는 말이 여러분은 중년에 나이에 너무도 긍정적인 선택을 했다고 말씀드린다. 부모교육은 부모가 자녀와 가족에 대한 이해와 변화를 목적으로 하지만 나중엔 상담자로서 사회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부모교육의 더 중요한 의미는 자신의 정체성 찾고 회복하는 것이다. 결국 중년에 나이에 이루어 놓은 것이 무엇이고 내가 왜 사는지, 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정립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후에 삶에서 발생하는 위기감이나 후회가 적고 만족을 느낄 수 있다.



현대는 부모자격증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부모가 자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핵가족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단절, 관심의 부재 등 다양한 결핍을 유발시키고 있다. 대가족제도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급속한 핵가족으로 변화하는 가족현상은 현대의 자녀에가 그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부모도 준상담사는 되어야 한다.

박노해차상숙부부심리상담센터
couple1.modoo.at

051)332-589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