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사회적 현상 중에 하나로 죄책감 부재 현상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고 있다. 실수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적 현상은 공동체의 질서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죄책감이 너무 지나쳐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죄책감이란 자기 잘못에 대해서 인정하고 양심이 가책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죄책감에 시달리는 예가 있다. 어떤 사람들이 잘못하지 않고도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일까? 이들은 주양육자와 애착형성과정에서 결핍으로 인하여 왜곡된 정서를 향성 한 경우이다. 주양육자가 지나친 희생적이면서 엄격하게 도덕적인 요구할 때 자녀는 부모에 대한 염려와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정서적 욕구를 억압시킨다. 이것이 결핍이다.
이들의 결핍은 유아기 애착형성의 실패가 죄책감의 시작이 된다. 애착형성의 실패는 불안과 외로움에 대한 집착과 의존적인 특징이 된다. 그러나 특이점은 이들의 집착은 책임감이 되기도 한다. 책임감이 강한 이유가 주체적이거나 자존감이 높기 때문이 안니라, 부모에게 결핍된 정서적 감정을 충족하기 위한 본능적인 무의식과 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책임감이다. 이들은 그 책임을 다 못하게 되면 희생한 부모를 실망시켰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왜곡된 책임감의 원인이 결핍에서 연유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자녀를 양육한다고 할 때 그 어머니를 지켜본 자녀들은 어떤 마음이 들까,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에게 실망을 시킨다는 생각할 수 없다. 이러한 책임감은 결핍된 감정이다.
이런 환경에서 성장한 자녀들은 정서적으로 외롭고 불안하지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성취지향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나약한 감정을 잊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억압, 회피, 합리화 등 자신을 속이려 한다. 겉보기에는 성실 하지만 내면에 여리고 외로워하는 슬픈 아이가 억압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형제자매들은 생사 함께한 전우와 같이 우애가 깊다. 그래서 형제관계를 챙기고 위하는 마음이 지극하다. 어린 시절 그들이 함께 견뎌낸 불안과 결핍을 생각하면 서로는 너무도 각별한 존재다. 그러니 고생한 어머니에게 실망시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다.
죄책감에선 어떻게 벗어날까 나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우리가 염려하고 걱정했던 그 마음속에 어머니의 고단함도 있지만 어린아이 자신의 외로움과 슬픔도 함께였다. 다음에는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 보기로 할게요. 다들 행복하시고요. 건강한 양심과 도덕성을 가지고 살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