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07

by c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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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억이 기어이 나를 속박하였다.

너의 작은 고백은 쓰나미처럼 나의 가슴을 쳤고,

나는 너의 사랑에 관해 말을 하다

이끼 낀 사막 아래로 추락하였다.


도취할 그곳에

얼마나 머물러 있었나.

너를 향한 내 성격은 기이한 형태로 뒤틀렸다.

너는 내게 한없이 부러운 존재가 되었고,

나는 게을러지도록 온몸에 열이 났다.


나쁜 갈증이

나를 나쁘게 만들었다.

배를 짓이기는 통증은

꼭 그를 만나야 나을 것만 같았다.


그를 듬뿍 받고

정처 없이 거리를 걷고 싶었다.

그런 방랑이 나를 열여덟살로 만들었다.



나는 낮이고 밤이고 운다.

결국, 나는 불구가 되어

아침도 오지 않고 밤도 오지 않는

백야의 한가운데에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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