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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btlephil Feb 06. 2018

브런치의 방향성 고찰

지난 글에 적었듯, 나에게 글을 쓰는 일은 수신자가 꽤나 명확한 편지 쓰기와 같은 일이다. 하지만 막상 브런치를 시작하겠다고 선언을 해놓고나니 명확하게 브런치 글의 방향성을 설정해놓지 않으면, 무엇을 써야 할지 정하기 어려워지고, 그렇게 되면 결국 2018년 어렵게 다짐한 브런치 연재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나는 무엇에 대해 글을 써야 오랫동안 재미있게 쓸 수 있을까? 또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유익한 글이 될 수 있을까?


사실 나는 비교적 비판에 민감한 편이라서 공개적인 장소에 어떤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고 쓰다가도 계속 발행 버튼 누르기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글과 관련하여 이미 스스로도 예상되는 여러 반론들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은 발행하기를 누르지 않고 묵히다 시점을 놓쳐서 버리게 되는 글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 브런치는 주로 논설문 보다는 내 소소한 경험에 근거한 정보를 담은 일기를 적어보는 것으로 마음을 먹어 본다.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했을 때 부터 (망했던) 이야기나, 또 지금 회사를 운영하면서 고민 하고 있는 주제들, 주변 사람들로부터 알게된 삶의 지혜들, 지금 하고 있는 회사의 팀원들 관찰기(?!), 매일 매일 가끔씩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들 정리 정도로 적어보고 나중에 조금 더 확장을 해 보든지 해야겠다. 그래서 일단은 여러가지 상황을 최대한 풀어서 설명하기 위해서 노력 할 예정이니,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재미가 없는 글이 될 수 있겠다. 


글의 분량은 4단락 이상은 쓰려고 노력하고, 단락 사이 사이 아름다운 그림은 찾을 부지런함이 없어서 아마 안 넣을 것 같다. 그리고 글은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좋아지는 것을 알지만 너무 많이 고민을 하면 아예 발행을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일정 시간까지만 고민을 하고 업로드 하는 것을 약속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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